오늘(9 19,)은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투표권)이 부여된 지 125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1983년 9 19일 당시 영국 자치령인 뉴질랜드의 총독이었던 글래스고우(Lord Glasgow)경은 여성에게 투표권을 보장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당시 참정권을 요구하는 청원서(petition) 영국 리버풀 출신의 케이트 셰퍼드(Kate Sheppard, 1848~1934)가 주도한 가운데 뉴질랜드 전국에서 32000명의 여성이 서명했으며 그중에는 마오리 여성들도 다수 포함됐다

 

당시 기독교 여성 절제회(Women’s Christian Temperance)’를 이끌던 케이트는 1880년대부터 참정권 운동을 전개해 1891년과 1892년에 잇달아 참정권 청원서를 자치정부 의회에 제출했으며3번째 청원 끝에 그 결실을 맺었다.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그해 11월 28일 실시된 선거에는 당시 뉴질랜드에 살던 21세 이상 여성 중82%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당시의 청원서는 현재 유네스코 기록유산(맨 아래 사진)으로 지정돼 있다.

 

또한 투표권 외에 뉴질랜드에서 여성에게도 피선거권이 처음 주어진 것은 이보다 한참 늦은 1919년이었으며 여성 의원이 처음 탄생한 것 역시 1933년이 되어서야 이뤄졌다.   

 

한편 뉴질랜드가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데 이어 호주가 1902년에 여성참정권을 인정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가 최초로 1906년에 여성 투표권을 부여했으며폭력 사태 등 상당히 과격한 여성 참정권 운동이 벌어졌던 영국에서는 1918년에 들어서야 30살 이상의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한편 미국은 이보다 늦은 1920년에 여성참정권을 인정했는데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제1차 세계대전 전후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지만 대혁명의 진원지였던 프랑스는 외외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에야 헌법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10뉴질랜드 달러의 화폐 인물로 남아 있는 케이트 셰퍼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애딩턴(Addington) 묘지에 잠들어 있다

 

소박하게 꾸며진 셰퍼드의 묘는 평소 별로 찾는 이들이 없는데, 9 19(기자가 찾아본 케이트의 묘지에는 최근 참배객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이날도 몇 명의 여성들이 묘지를 찾은 모습이 보였다. (가운데 사진은 케이트 셰퍼드의 묘모친과 남자형제와 함께 잠들어 있으며 묘비 아래 줄에 셰퍼드의 이름이 보인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1 호주 무서운 10대들, 대낮 길거리서 패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0 호주 야데나 쿠룰카, 올해 ‘Blake Art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9 호주 NSW 노동당 의원, ‘Lockout Laws’ 재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8 호주 불법 마약 ‘택배’로 2주 만에 15만 달러 챙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7 호주 과격 테러리스트 샤로프 아내, 시리아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6 호주 호주 국민당, 바나비 조이스 의원 새 대표 선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5 호주 시드니 경기 호황, 호주 국가 경제 선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4 호주 연립 여당 지지도 ‘시들’, 말콤 턴불 인기도 식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3 호주 호주 인구 빠르게 늘어, 16일 새벽 2400만 명 돌파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2 호주 NSW 아핀 로드(Appin Road), 호주 최악의 위험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1 호주 전문가들, “시드니는 여전히 좋은 부동산 투자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40 호주 시드니 마약 조직, 하루 120명에 마약 판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9 호주 수천의 저소득 가정, 원활한 인터넷 사용 어려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8 호주 “새 슈퍼감염 모기, ‘지카’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7 호주 호주 젊은이들에게 ‘평생 직업’ 개념 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6 호주 “시드니 ‘Lockout Laws’, ‘라이브 업소’에도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5 호주 ‘Sydney, 1788-2014, Taken before its ti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4 호주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8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3 호주 동성애자 탄압... NSW 정부, 38년만에 공식 사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2 호주 “100달러 고액권, 범죄자들의 탈세로 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1 호주 호주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세계 보도사진 대전’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0 호주 주말 시드니 경매, 일부 지역 낙찰가 폭등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9 호주 “호주인들, 비만 관련해 탄산음료 업계에 불만 제기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둔화, “성급한 전망이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7 호주 고령자 케어-보건 분야, 향후 새 직업군 창출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6 호주 AFP, 향후 10년 내 경찰 인력 절반 ‘여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5 호주 호주 젊은층에서 불법 ‘아이스’ 복용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4 호주 의료 목적의 대마초 재배 법안, 연방의회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3 호주 원주민 출신 정치인 린다 버니의 ‘역사 만들기’는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2 호주 다량 유통 50달러 위조지폐, 은행도 속을 만큼 정교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1 호주 전 세계 ‘Powerful Passports’ 순위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0 호주 NSW, VIC에 비해 주정차위반 벌금액 3배 비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9 호주 The books that changed 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8 뉴질랜드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 제공 고국방문 시 ‘가볼만한 곳’ 정보: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 2016고양국제꽃박람회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7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인하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6 뉴질랜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유충 발견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최대 화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4 호주 시드니 자산가 늘어, 초호화 저택 수요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3 호주 NSW 주, 모든 공무원에 탄력근무제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2 호주 시드니 남서부 잉글번서 총기 난사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1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시드니 CBD까지의 직행기차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0 호주 시드니 최고 부유층 거주 지역서 마약 파티?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9 호주 IS는 어떻게 젊은이들을 세뇌시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8 호주 은퇴 정치인 연금으로 올 4천만 달러 예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7 호주 ‘에어비앤비’, 75년 전통의 ‘백패커 숙소’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6 호주 호주, ‘파리 테러’ 이은 IS의 다음 테러 목표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5 호주 Top 10 most underrated place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4 뉴질랜드 웰링턴 부동산 시장 활발, RV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돼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1.
6203 호주 열기구에서 본 멋진 켄버라 file 한호일보 16.03.14.
6202 호주 서호주 순경의 애틋한 ‘캥거루 사랑’ file 한호일보 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