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ich Brauhaus’, ‘Bavarian Bier Cafe’ 등, 독일 민속 공연도

 

매년 9월에 열리는 세계 축제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벤트를 꼽는다면 독일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꼽을 수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주, 뮌헨(Munich)의 가장 큰 민속축제이자 맥주 이벤트인 이 축제는 매년 9월15일 이후 첫째 토요일에 시작돼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약 16일간 지속된다.

옥토버페스트는 ‘10월(Oktober) 축제(Fest)’라는 의미로, 2세기 전인 1810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85회를 맞는다. 독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이 축제를 즐기고자 뮌헨을 찾는 이들이 매년 6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이 축제는 1810년 10월12일, 바이에른 왕국 황태자 루트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Sachsen) 테레제 공주(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이 뮌헨에서 거행된 것에서 유래됐다. 이 왕실 결혼을 기념해 이날부터 5일간 축하 연회와 민속 스포츠 경기가 벌어졌고, 바이에른 근위대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17일, 대규모 경마 경기를 개최해 새로운 황태자 부부의 탄생을 경축했다. 독일에서는 이 축제를 ‘비즌’(Die Wies’n)이라고 부르는데, ‘비즌’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를 가리킨다. 이 축제의 기원이 된 왕실 결혼 기념 마지막 경마 경기가 바로 뮌헨 도시 성벽 앞의 잔디밭 ‘비제, Wiese’ 에서 열렸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 축제는 이후 연례 민속축제로 이어져 왔으며 19세기 중반에는 독일 6대 맥주 회사(bräu, 브로이)의 후원을 받음으로써 세계 최대 맥주 축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축제를 후원하는 맥주 회사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을 높인(5.8~6.3퍼센트) 특별한 축제용 맥주를 준비하고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을 세워 맥주를 판매한다.

 

이러한 세계적 명성의 민속 축제이자 맥주 이벤트인 옥토버페스트를 본따 맥주를 즐기자는 취지의 이벤트가 호주에서도 매년 개최된다. 맥주를 즐기고 이벤트 만들기를 좋아하는 호주인들에게 이 옥토버페스트는 아마 더없이 좋은 명분이었을 터이다.

뮌헨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즈음해 호주 주요 도시의 유명 펍(pub), 독일계 클럽 등에서 같은 이름의 ‘옥토버페스트’ 행사를 진행하며, 독일 맥주는 물론 호주 유명 수제 맥주까지 선보이고 있다. 시드니 곳곳에서 열리는 유명 ‘옥토버페스트’ 장소를 소개한다.

 

종합(0 Oktoberfest).jpg

시드니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명소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벤트로 꼽히는 것이 ‘Oktoberfest in the Gardens’이다. 시드니 도심 공공 공원인 ‘The Domain’의 넓은 잔디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매년 9월 말, 하루 동안 펼쳐지며 여러 브랜드의 독일 맥주를 비롯해 음식스톨, 라이브 무대 공연이 동시에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Oktoberfest in the Gardens’의 진행을 맡은 자원 봉사자들. 사진 : sydney.oktoberfestinthegardens.com.au

 

Oktoberfest In The Gardens

시드니 도심, 하이드 파크(Hyde Park)와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 사이의 ‘The Domain’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가장 인기 높은 호주의 ‘옥토버페스트’로 자리 잡았다. 독일 유명 맥주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올해에는 Hofbrau Original Lager, Hofbrau Dunkel, Paulaner Lager, Paulaner Pilsner, Lowenbrau Original, Spaten Munich Hell Lager, Steigl Goldbrau, Franziskaner Hefe Weissbier, Weidmann Pilsner 브랜드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맥주뿐 아니라 일반 음료와 와인, 음식 스톨,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이 펼쳐진다.

다만 이 이벤트는 유료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며($54.90~$69.90), 대개는 이벤트가 열리기 전 판매가 마감되곤 한다. 매년 10월 토요일 밤, The Domain의 넓은 잔디에서 펼쳐지는 ‘Oktoberfest In The Gardens’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의 향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일시 : 10월26일(토) 오후 1시 - 밤 9시

-장소 : The Domain, Sydney CBD

-입장권 : 사전 예약 $54.90, 일반 $59.90

 

종합(1 Oktoberfest In The Gardens-1).jpg

시드니 도심, ‘The Domain’에서 열리는 ‘Oktoberfest In The Gardens’는 시드니의 맥주 이벤트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즐기는 주말 행사이다. 사진은 이 이벤트의 진행자들. 사진: City of Sydney

 

종합(1 Oktoberfest In The Gardens-2).jpg

‘Oktoberfest In The Gardens’는 뮌헨에서 열리는 오리지날 축제와 유사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사진: sydney.oktoberfestinthegardens.com.au

 

Munich Brauhaus

록스(Rocks)에 자리한 유명 레스토랑으로 주말이면 전통 독일 복장의 세션맨들이 무대 위에서 독일 민요 등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등 시드니사이더는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시드니 지역 독일계 이민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으로,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시작을 기해 이곳에서도 약 한 달간 맥주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의 경우 이미 뮌헨의 축제 개시와 같은 날(9월22일) 시작됐으며, Paulaner Hefe Weissbier Dunkel, Hacker Pschorr Dunkel Weiss, Spaten Munich Hell, Lowenbrau 등 독일 맥주를 선보인다. 주말에 이곳을 찾고자 한다면 미리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맥주를 맛보며 동시에 독일 민속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일시 : 9월21일부터 10월27일까지

-장소 : Munich Brauhaus(Cnr Playfair & Argyle St, The Rocks, Sydney)

 

종합(2 Munich Brauhaus-1).jpg

록스(The Rocks)의 유명 레스토랑인 Munich Brauhaus에서는 매년 봄, 한 달 동안 독일 유명 브랜드 맥주를 선보이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올해 Oktoberfest를 알리는 포스터.

 

종합(2 Munich Brauhaus-2).jpg

Munich Brauhaus의 옥토버페스트 홍보 사진.

 

Bavarian Bier Cafe

시드니 도심(Sydney CBD)을 비롯해 본다이 비치(Bondi Beach), 채스우드(Chatswood), 크로우스 네스트(Crows Nest), 맨리(Manly), 파라마타(Parramatta) 등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독일계 맥주 전문 카페이다. 이곳 또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 맞춰 맥주 이벤트를 개최하며 올해 바바리안 카페에서는 Hofbrau, Lowenbrau, Paulaner, Spaten 맥주를 제공한다. Hofbrau, Lowenbrau, Paulaner, Spaten 브랜드의 맥주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일시 : 9월21일부터 10월27일까지

-장소 : 시드니 각 지역 Bavarian Bier Cafe (Bondi Beach, Chatswood, Crows Nest, Entertainment Quarter, Manly, Parramatta, Miranda, Sydney CBD)

 

종합(3 Bavarian Bier Cafe-1.jpg

매년 10월, 이 이벤트를 마련하는 Bavarian Bier Cafe는 시드니 각 지역에 문을 연 카페 체인이다.

 

종합(3 Bavarian Bier Cafe-2).jpg

맨리 와프(Manly Wharf)에 있는 The Bavarian Manly Wharf에서 주말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

 

The German Club

시드니 남부 울릉공(Wollongong) 인근 켐발라 그랜지(Kembla Grange)에 자리한 ‘German Club’이 주최하는 옥토버페스트로 10월 둘째 주말(금-일)을 기해 열린다. 손님들은 이 기간 동안 클럽에서 준비한 옥토버페스트 맥주와 함께 독일 소시지 등의 메뉴와 함께, 독일 민속공연, 댄스, 기타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일시 : 10월18일~20일

-장소 : The German Club(636A Northcliffe Dr, Kembla Grange. 울릉공 인근)

 

종합(4 The German Club-1).jpg

시드니 남부, 울릉공 인근의 켐발라 그레인지(Kembla Grange)에 있는 The German Club은

매월 10월 둘째 주 주말을 기해 ‘Oktoberfest’를 개최한다.

 

종합(4 The German Club-2).jpg

손님들은 ‘Oktoberfest’ 기간에 선보이는 흥겨운 독일 민속 댄스를 즐길 수 있다.

 

The Carrington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카툼바(Katoomba)의 오래된 호텔인 ‘The Carrington Hotel’에서 마련하는 맥주 축제. 독일 뢰벤브라우(Lowenbrau) 브랜드와 함께 카툼바 수제맥주 회사인 Katoomba Brewing Company가 ‘Oktoberfest Lager’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주조한 맥주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해 어린이용 놀이기구도 마련한다.

-일시 : 10월26일(토)

-장소 : The Carrington(15-47 Katoomba St, Katoomba, Blue Mountains)

 

종합(5 The Carrington-1).jpg

블루마운틴 캐링턴 호텔이 마련한 ‘Oktoberfest’에서는 이 지역 수제맥주 회사 ‘Katoomba Brewing Company’가 특별 주조한 ‘Oktoberfest Lager’를 제공한다. 사진: The Carrington Hotel

 

종합(5 The Carrington-2).jpg

독일 전통 복장으로 서빙하는 직원들. 사진 : The Carrington Hotel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0 Oktoberfest).jpg (File Size:120.8KB/Download:42)
  2. 종합(1 Oktoberfest In The Gardens-1).jpg (File Size:106.0KB/Download:31)
  3. 종합(1 Oktoberfest In The Gardens-2).jpg (File Size:67.4KB/Download:31)
  4. 종합(2 Munich Brauhaus-1).jpg (File Size:53.4KB/Download:38)
  5. 종합(2 Munich Brauhaus-2).jpg (File Size:83.6KB/Download:35)
  6. 종합(3 Bavarian Bier Cafe-1.jpg (File Size:84.0KB/Download:41)
  7. 종합(3 Bavarian Bier Cafe-2).jpg (File Size:119.0KB/Download:33)
  8. 종합(4 The German Club-1).jpg (File Size:73.2KB/Download:35)
  9. 종합(4 The German Club-2).jpg (File Size:49.1KB/Download:38)
  10. 종합(5 The Carrington-1).jpg (File Size:75.2KB/Download:33)
  11. 종합(5 The Carrington-2).jpg (File Size:92.5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1 호주 무서운 10대들, 대낮 길거리서 패싸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50 호주 야데나 쿠룰카, 올해 ‘Blake Art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9 호주 NSW 노동당 의원, ‘Lockout Laws’ 재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8 호주 불법 마약 ‘택배’로 2주 만에 15만 달러 챙겨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7 호주 과격 테러리스트 샤로프 아내, 시리아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6 호주 호주 국민당, 바나비 조이스 의원 새 대표 선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5 호주 시드니 경기 호황, 호주 국가 경제 선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4 호주 연립 여당 지지도 ‘시들’, 말콤 턴불 인기도 식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3 호주 호주 인구 빠르게 늘어, 16일 새벽 2400만 명 돌파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2 호주 NSW 아핀 로드(Appin Road), 호주 최악의 위험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241 호주 전문가들, “시드니는 여전히 좋은 부동산 투자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40 호주 시드니 마약 조직, 하루 120명에 마약 판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9 호주 수천의 저소득 가정, 원활한 인터넷 사용 어려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8 호주 “새 슈퍼감염 모기, ‘지카’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7 호주 호주 젊은이들에게 ‘평생 직업’ 개념 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6 호주 “시드니 ‘Lockout Laws’, ‘라이브 업소’에도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5 호주 ‘Sydney, 1788-2014, Taken before its ti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4 호주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89세로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3 호주 동성애자 탄압... NSW 정부, 38년만에 공식 사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2 호주 “100달러 고액권, 범죄자들의 탈세로 이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1 호주 호주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세계 보도사진 대전’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2.25.
6230 호주 주말 시드니 경매, 일부 지역 낙찰가 폭등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9 호주 “호주인들, 비만 관련해 탄산음료 업계에 불만 제기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8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둔화, “성급한 전망이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7 호주 고령자 케어-보건 분야, 향후 새 직업군 창출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6 호주 AFP, 향후 10년 내 경찰 인력 절반 ‘여성’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5 호주 호주 젊은층에서 불법 ‘아이스’ 복용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4 호주 의료 목적의 대마초 재배 법안, 연방의회 통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3 호주 원주민 출신 정치인 린다 버니의 ‘역사 만들기’는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2 호주 다량 유통 50달러 위조지폐, 은행도 속을 만큼 정교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1 호주 전 세계 ‘Powerful Passports’ 순위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20 호주 NSW, VIC에 비해 주정차위반 벌금액 3배 비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9 호주 The books that changed me... file 호주한국신문 16.03.03.
6218 뉴질랜드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 제공 고국방문 시 ‘가볼만한 곳’ 정보: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 2016고양국제꽃박람회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7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인하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6 뉴질랜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유충 발견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0.
621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최대 화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4 호주 시드니 자산가 늘어, 초호화 저택 수요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3 호주 NSW 주, 모든 공무원에 탄력근무제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2 호주 시드니 남서부 잉글번서 총기 난사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1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시드니 CBD까지의 직행기차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10 호주 시드니 최고 부유층 거주 지역서 마약 파티?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9 호주 IS는 어떻게 젊은이들을 세뇌시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8 호주 은퇴 정치인 연금으로 올 4천만 달러 예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7 호주 ‘에어비앤비’, 75년 전통의 ‘백패커 숙소’에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6 호주 호주, ‘파리 테러’ 이은 IS의 다음 테러 목표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5 호주 Top 10 most underrated place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0.
6204 뉴질랜드 웰링턴 부동산 시장 활발, RV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돼 file 굿데이뉴질랜.. 16.03.11.
6203 호주 열기구에서 본 멋진 켄버라 file 한호일보 16.03.14.
6202 호주 서호주 순경의 애틋한 ‘캥거루 사랑’ file 한호일보 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