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동산 1).jpg

지난 2014년에서 현재까지 호주 전역의 각 지역(suburb) 주택 가격을 조사한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경우 가격 변화가 0%로 집계된 곳들도 있다. 사진은 이를 보도한 Nine Network 뉴스 영상.

 

시드니 코비티-퍼스 켄싱턴-브리즈번 어거스틴 헤이츠, ‘0%’

가격 상승 후 하락... “5년 사이 주택 시장 일관성 보여주는 것 아니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매인’(Domain)이 지난 2014년 이후 5년 사이 호주 전역의 주택(house)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시드니의 경우 무려 50% 이상 가격이 성장한 지역(suburb)이 거의 40개에 달한다. 특히 시드니 동부 인기 주거 지역인 버클루즈(Vaucluse)의 단독 주택은 77%나 성장했으며, 가격 상승이 완만한 유닛 또한 54.50%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반면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이 전혀 오르지 못한 지역들도 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south-western Sydney)의 코비티(Cobbitty), 서부 호주(WA) 퍼스(Perth)의 켄싱턴(Kensington), 브리즈번(Brisbane)의 어거스틴 헤이츠(Augustine Heights), 남부 호주(SA) 애들레이드(Adelaide)의 먼로 파라 웨스트(Munno Para West) 지역들은 올 6월까지 지난 5년 사이 가격 변동이 0%였다.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시드니 라이드(Ryde)와 캔버라의 필립(Phillip) 지역에서 가격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도메인’의 조사 분석가인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원은 “이 수치가 반드시 지난 5년 사이 주택 가격이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라이드(Ryde)를 포함한 이 지역들은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이다가 다시 하락했기에 변동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이드의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 지역 주택시장 동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지역 부동산 회사 ‘First National Real Estate Hunters Hill, Gladesville & Ryde’의 로버트 바갈라(Robert Bagala) 대표는 “주택 가격이 변동을 반복했으며, 초반에는 상승세가 쭉 이어지기도 했다”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이 바뀌는 사이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메인’ 사가 지난 5년 사이 각 지역(suburb)별 주택 가격 변동 상황을 조사, 집계한 결과, 변화가 가장 적은 10개 지역의 경우 도시 외곽과 도심 가까운 반경 지역이 거의 동일하게 나뉘어졌다.

멜번(Melbourne) 도심에서 남동부로 약 16킬로미터 거리의 오몬드(Ormond)는 지난 5년 사이 아파트 가격 상승이 0.1%에 불과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Woodards Carnegie’의 벤자민 닥스(Benjamin Dax) 에이전트는 “이 지역에서는 새 주택의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며 “다만 70년대 이전 블록은 일부 가격 변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부동산 2).jpg

사우스 퍼스(South Perth) 인근의 켄싱턴(Kensington) 주택 지역(사진).

켄싱턴의 경우 투자자들보다는 거주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지난 5년 사이 가격 변동은 0%였다.

 

퍼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켄싱턴과 코모(Como) 또한 주택 가격 변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 도심에서 조금 더 떨어진 퍼스 남서부 빅턴(Bicton)의 주택가격 상승도 극히 적은 폭이었다. 지난 5년 사이 퍼스의 중간 주택 가격은 전체적으로 01.% 하락했다.

이와 관련, 오웬 연구원은 “퍼스의 이 같은 주택 가격 흐름은 시장 회복의 징후일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던 퍼스 각 지역이 이제 사이클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웬 연구원은 “그런 점에서 퍼스의 주택 시장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현상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퍼스 켄싱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The Agency’의 팹 포너리스(Fab Forneris) 에이전트는 켄싱턴의 경우 지난 5년 사이 주택 시장이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켄싱턴은 크기 않은 지역이며 주택 공급이나 거래 또한 많지 않은 편으로, 지역 주민들의 경우 주택을 구입하면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는 것.

결국 “이 지역 주택 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거주자에 의해 움직이게 됨으로써 주택 가격이 상승한 사우스 퍼스 지역과 같은 성장을 보기는 어렵다”는 게 포너리스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부동산 1).jpg (File Size:58.7KB/Download:13)
  2. 부동산(부동산 2).jpg (File Size:106.3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1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50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9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8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7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6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5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4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3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2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6241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40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9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8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7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5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4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3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2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1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6230 뉴질랜드 오클랜드 홍수복구와 대청소 주간 일요시사 23.02.10.
6229 뉴질랜드 아던총리 욕설파문 속기록, 옥션에 붙여 10만불 기부 일요시사 23.02.10.
6228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사임 후임총리 '크리스 힙킨스' 당선 확정 일요시사 23.02.10.
6227 호주 시드니 거주자들, ‘삶의 만족도’ 회복 중... 생활비 고통은 ‘uncharted waters’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6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자녀의 공립 Boys' High School 등록 기피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5 호주 COVID-19의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 선포 3년... 향후 바이러스 예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4 호주 NSW 주 정부, 도박 산업 개혁 위해 향후 3억4천만 달러 투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3 호주 호주 ‘민주주의 수준’ 평가... 8.71점으로 전 세계 167개 국가 중 15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2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3.35%로... 로우 총재, “추가인상 필요” 언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1 호주 NSW 주 하이스쿨,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확대... 전년대비 60%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20 호주 ‘Hi Mum 사기’와 함께 구직자 노린 ‘Recruitment Scams’ 주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9 호주 2023 Women's World Cup 개막 경기, ‘Stadium Australia’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8 호주 NSW 경찰, ‘커뮤니티 온라인 포털’ 이용한 성폭력 신고 옵션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7 호주 2022년,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NSW 주 ‘tree-change’ 타운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6 호주 블루마운틴 카운슬, 일부 타운 및 관광 사이트 ‘유료주차’ 도입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5 호주 올해 ‘Australia's best beach’로 선정된 ‘SA3’ 지역의 주택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4 호주 캔터베리-뱅스타운, 불법 폐기물 투기 단속 강화... 적발 건수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6213 호주 연방 기술훈련부, ‘Australian Apprenticeships Priority List’ 업데이트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2 호주 텍스트 생성 인공지능 ‘ChatGPT’ 등장, 이를 활용한 학업 부정행위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1 호주 사립학교 학비 높은 광역시드니, 두 자녀 교육비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10 호주 재미로 보는 호주 이야기- 호주에 들어온 낙타, 건조한 지역에서 가치 입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9 호주 심각한 도박 손실... NSW 주, 지난해 92일 만에 포커머신으로 21억 달러 날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8 호주 남부호주 ‘스톡스 베이’, 호주정부관광청 선정 ‘2023 최고의 해변’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7 호주 2022년 출생한 NSW 주 신생아 부모가 가장 많이 선택한 이름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6 호주 2019-2022년 사이, 급격한 인구증가 기록한 교외-지방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5 호주 ABS 공식 소비자 물가, 지난 한해 7.8% 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4 호주 주택가격 하락세 ‘둔화’...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 추세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3 호주 NSW 경찰청, 주 전역서 가정폭력 가해 고위험자 대상의 합동작전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2.
6202 호주 “영주비자 처리 과정상의 문제로 임시 숙련기술 인력 이탈할 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