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방 선거 1).jpg

올해 연방 선거 승리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집권 여당의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왼쪽)이 기존 의석 지키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노동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연립 강세지역에서의 캠페인 전개라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의석 지키려는 연립, 보다 공격적인 노동당

올해 연방 선거, 양당 선거캠페인을 통해 보는 핵심 전략은...

 

올해 연방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재집권을 노리는 자유-국민 연립은 법인세 삭감 정책을 내세운 경제 살리기 우선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노동당은 현 집권당의 복지 및 학교 예산 삭감에 반대하며 폭넓은 복지 서비스 제공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현 연립 여당이 기존 의석에서 15석을 잃을 경우 항복을 선언하겠지만 노동당이 온전한 집권을 위해서는 호주 전역에서 21석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조기 선거가 확정되고 연방 예산안이 발표된 이후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Fairfax-Ipsos poll)에서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에 대한 지지도 이탈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유권자들의 이탈 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금주 수요일(15일), ABC 방송은 선거 관련 기사를 통해 양당 대표들이 어느 지역을 특히 공략하고 있는지를 보면 각 당의 전략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턴불(자유당)과 쇼튼(노동당) 대표의 선거 캠페인을 전했다.

 

1. 양당, 목표 지역 동일

호주 전국에서 실시되는 연방 선거임에도 불구, 일부 지역에서는 각 당 대표의 쇼핑센터 등의 방문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만큼 특정 지역의 경우 예상이 불가능할 만큼 치열한 접전지역이라는 의미이다.

현 시점에서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도시는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이 꼽히며, 지역으로는 애들레이드(Adelaide) 일부와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서 양당 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 NSW와 QLD의 최대 격전지는?

현재 대부분 지역구의 경우 각 정당별로 의석 확보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현재 선거 캠페인에 몰두하고 있는 양당의 마음속 ‘만트라’(mantra.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외는 주문)는 ‘만약 퀸즐랜드에서 후보 선호도 변화가 있다면 그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오게 해 달라’는 것이다.

자유-국민 강세 지역인 퀸즐랜드에서 노동당은 9개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존 유권자 표심을 지키려는 자유-국민 연립과 이들 표를 끌어오려는 노동당 대표 또는 부대표들이 퀸즐랜드 전역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 많은 인구를 감안해 다른 도시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의석이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시선은 의석 확보가 불안한(marginal seats) 시드니 서부 및 남서부 지역 선거구에 쏠려 있다.

 

3. 노동당, 연립 강세지역에 더 집중

선거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말콤 턴불 수상은 자유당과 가까운 지역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표 지키기에 집중해 왔다. 퀸즐랜드의 자유국민당(Liberal National Party. LNP),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의 국가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 CLP) 지역구가 그곳들이다. 이들 정당 또한 자유당과 연립을 구성하는 정당들이다.

반면 노동당은 현 연립 여당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노동당의 전체 선거운동 가운데 절반 이상은 노동당이 불리한 지역구에 할애됐으며, 이들 선거구에서 노동당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는 양 선거 캠프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연립 정당은 기존 확보하고 있던 지역구 의석을 굳게 움켜쥐려는 것이며, 반면 노동당은 연립이 갖고 있는 지역구 의석을 뺏어오기 위한 것이다.

 

4. 불안정 지역구서 승패 갈릴 듯

이런 가운데 선거가 임박하면서 양 당은 의석 확보가 불안한 지역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 최소한 6% 이상의 우세를 점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시드니의 경우 자유당 입장에서 불안정한 지역구로 꼽히는 매카서(Macarthur.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 턴불과 쇼튼 대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이다.

자유당 부대표이자 외교부를 맡고 있는 비숍(Julie Bishop) 장관은 불안정 지역구로 꼽히는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 빅토리아(Victoria) 던클리(Dunkley) 및 멜번 남부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노동당 부대표인 타냐 필버세크(Tanya Plibersek) 의원은 자유당 강세 지역인 퀸즐랜드 캠페인에 주력해 왔다. 특히 필버세크 의원은 퀸즐랜드 자유국민당(LNP) 강세 지역인 허버트(Herbert), 카프리코니아(Capricornia), 타운스빌(Townsville) 및 록햄턴(Rockhampton) 선거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 양당의 지역별 선거캠페인 할애 비율

(자유당 / 노동당)

-NSW : 30% / 36%

-QLD : 20% / 22%

-VIC : 18% / 18%

-WA : 12% / 6%

-SA : 10% / 7%

-NT : 2% / 4%

-TAS : 2% / 3%

-ACT : 1% / 2%

 

■ 양당 대표의 지역구 방문 비율

*자유-국민 연립

-기존 지역구 : 76%

-야당 지역구 : 24%

 

*노동당

-기존 지역구 : 41%

-연립 여당 지역구 : 59%

 

■ 양당 대표의 (불)안정 지역구 방문 비율

*자유-국민 연립

-불안정 지역구 : 69%

-안정 지역구 : 31%

 

*노동당

-불안정 지역구 : 66%

-안정 지역구 : 34%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연방 선거 1).jpg (File Size:35.6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51 호주 지방대학들, 연방정부의 HECS 상환 제안 ‘찬성’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50 호주 17년 이래 인플레 최저 수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9 호주 12월부터 ‘P’ 면허증 소지자 운전 규정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8 호주 미국 노선 호주 항공사들, ‘좌석 업그레이드’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7 호주 80년 역사 목조 에스컬레이터, 사라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6 호주 ‘미니루스’, 5개국 청소년 여자축구교실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5 호주 치솟는 주택가격... 시드니 아파트도 ‘100만 달러’ 시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4 호주 도심 인근 주택 ‘프리미엄’, 낙찰가 강세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3 호주 NSW 주립미술관 ‘2016 아치볼드’ 전시회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42 호주 10 weirdest outback experience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41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연립 내각 일부 개편 단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40 호주 “일반의 진료비 개인 납부, 다시 고려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9 호주 NSW 교육부, HSC 시험서 ‘수리’ 시험 의무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8 호주 “고층만이 해결 방안...”, 시드니 도심 개발 붐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7 호주 러드, ‘UN 사무총장 후보’ 호주 정부 지원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6 호주 ‘배리 험프리스의 초상’, 올해 아치볼드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5 호주 호주 성인 절반, ‘내집 마련’ 기회 더욱 멀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4 호주 시드니 시티 카운슬, 차기 시장은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3 호주 알렉산드리아 창고, 잠정가보다 100만 달러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1.
832 호주 NSW 주 정부, 그레이하운드 경주 ‘금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31 호주 올 연방 선거, 20년 만에 여성의원 수 ‘최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30 호주 사망-중상자 기준,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군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9 호주 케빈 러드의 UN 사무총장 꿈, 난항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8 호주 거대 기업들의 개인 신원확인, 과연 적절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7 호주 록스 인근 밀러스 포인트, ‘Airbnb’ 숙소로 급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6 호주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불만 많았던 광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5 호주 Southern Ocean Lodge, 전 세계 Top 4위 호텔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4 호주 호주 원주민 기혼 여성, 사망 위험 매우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3 호주 ‘크라운그룹’, 또 하나의 유명 건축 부문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2 호주 파라마타 초고층 빌딩, 고도제한으로 개발 어려울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1 호주 NSW 주, 43년 만에 ‘스트라타 법’ 개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20 호주 포커머신 세금 감면 누적액, 135억 달러에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19 호주 더블 베이 주택, 잠정가보다 100만 달러 상승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7.19.
818 호주 11 things Australians get wrong about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7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연립, 76석 확보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6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턴불, 책임 감수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5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의석 확대, 노동당 전략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4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새 역사 쓴 린다 버니 의원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3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 “아직 절정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2 호주 가정폭력 피해자, 임대주택 계약 조기해약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1 호주 엽산-요오드 첨가 빵, 건강 혜택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10 호주 봅 카, 전 주 수상, ‘아이스 흡입실’ 시험적용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09 호주 NSW 주 정부의 ‘여성보호소 운영’, 부실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08 호주 시드니-NSW 예술대학 합병에 학생들 반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07 호주 NSW 주 대중교통, 종이승차권 사라진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06 호주 연방 선거일 불구, 시드니 경매 낙찰률 73.5%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7.07.
805 호주 Australia's most bizarre laws that make no sense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804 호주 Federal Elaction 2016- 페어팩스 미디어 ‘YourVote’ 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803 호주 Federal Elaction 2016- 의료 민영화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802 호주 연방 이민부 내부 부정 내부 고발... 거센 후폭풍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