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 1).jpg

맨리(Manly) 소재 주택을 매물로 등록한 지 불과 8일 만에 215만 달러에 매각한 쇼나 심슨(Shorna Simpson. 오른쪽)씨와 그녀의 판매 에이전트 이안 브라운(Ian Brown)씨.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지역 주택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안 지역 주택에 대한 수요 높은 반면 매물은 크게 부족

 

시드니 지역의 주택 매매 및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너시티와 동부,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은 여전히 부동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쇼나 심슨(Shona Simpson)씨가 맨리(Manly) 소재 주택을 판매키로 하고 부동산 중개회사에 매물로 등록한 뒤 구매자가 그녀에게 주택 가격으로 215만 달러를 지불하기까지는 8일에 불과했다.

경매가 아닌, 부동산 회사를 통해 주택을 매매할 경우 올 들어 거래기간이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 주택에 대한 구매자들의 수요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맨리 소재 페어리 보워 로드(Fairy Bower Road) 상에 있는 심슨씨의 주택은 3개 침실의 세미하우스로, 매매를 담당한 ‘Cunninghams Real Estate’ 사의 판매 에이전트 이안 브라운(Ian Brown)씨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회사에 매물로 등록한 뒤 첫 토요일 인스펙션에 27명이 참여했다.

주택거래를 성사시킨 브라운 에이전트는 “올해 들어 이 지역 주택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게 위축됐지만 올 들어 판매가 빠르게 성사되고 있음은 물론 판매가격 면에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도메인 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이 지역에서 매매로 나온 주택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와 비교해 시드니 지역의 경매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 데 비해 노던 비치 지역의 경우 인하폭은 2.7%포인트에 머물렀다.

도메인 그룹 앤드류 윌슨 박사는 “적은 수의 매물이 등록된다는 것은 구매자들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렇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 노던 비치의 높은 낙찰률과 낙찰가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드니 시티와 동부의 경우도 다른 지역에 비해 덜하기는 하지만 지난해 83%에 이르던 경매 낙찰률이 올 들어 78.5%로 떨어졌다.

시드니 서부의 올해 3월 경매 낙찰률은 평균 49.3%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교, 10.4% 줄었다. 남서부(south west) 또한 48.6%로 인하폭은 9.8%였다.

노던 비치 지역 발골라(Balgowlah)에 있는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Seaforth’ 사의 글렌 워스(Glen Wirth) 대표는 이 지역의 한 주택 매물을 온라인 상에 올린 뒤 불과 이틀 만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거래가격은 430만 달러였다.

어퍼 비치 스트리트(Upper Beach Street) 상에 있는 이 주택은 온라인에 매매 매물이 등록된 후 5개 그룹이 구입 의사를 밝혔다.

워스 대표는 “지난 2014년 시드니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타기 시작했을 당시 이 주택은 400만 달러 이상에 시장에 나왔지만 100일이 지나도록 매각이 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PK Property Group’의 판매 에이전트 피터 켈러허(Peter Kelaher)씨는 “노던 비치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은 극히 적은 반면 해안가에 거주하고자 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면서 “이처럼 적은 주택 공급이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켈러허 대표는 한 해외 고객을 대신해 이 지역의 주택 하나를 매입했다. 와이우나 스트리트(Wyuna Street) 상에 있는 주택은 전체 부지가 고작 400스퀘어미터밖에 안 된 작은 주택이지만 그가 매입한 가격은 254만5천 달러에 달했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127만 달러였다.

도메인 그룹 윌슨 박사는 “노던 비치 지역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시드니 도심, 동부 및 로워 노스(lower north) 지역의 경우 마지막 부동산 붐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드니 지역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둔화가 이 지역에도 곧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윌슨 박사는 “이번 겨울 시즌, 이 지역들의 경매 낙찰률이 70% 이하로 하락한다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5년 3월과 2016년 3월의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비교

종합(부동산 3).jpg

-Source: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부동산 1).jpg (File Size:48.0KB/Download:50)
  2. 종합(부동산 3).jpg (File Size:38.7KB/Download:4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01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700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9 호주 카운슬 합병 관련, 컨설팅 회사의 ‘이상한’ 자문 보고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8 호주 시드니,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 최상위 5개 도시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7 호주 2013년 이후 차량등록 미갱신 적발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6 호주 “성교육 프로그램 ‘YEAM’ 폐지는 이데올로기적 사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5 호주 Anzac Day 2016... 호주 전역서 기념행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4 호주 호주 여행자들이 선정한 지구촌 ‘최고의 섬 여행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3 호주 포츠 포인트 ‘주차장 크기’의 유닛, 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2 호주 부동산 시장 둔화 불구, 이너 시티 주택 ‘경매 대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1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값 시드니도 추월, 투자자 주택 구매율 절반 가까워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90 뉴질랜드 뉴질랜드 새 5달러 지폐 국제지폐상 수상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89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인도∙필리핀 이민자 40%가 채무자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8 뉴질랜드 뉴질랜드 온라인 투표, 올해 지방선거 때는 안 한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7 호주 Top 10 most unusual attractions in shopping malls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6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오는 7월 조기선거 추진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5 호주 올해 연방 총선, 여야 ‘막상막하’ 대결구도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4 호주 서부 지역 비즈니스, 교통 혼잡으로 영업 손실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3 호주 호주 10대, 2013-14 회계연도 50만 달러 이상 세금 납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2 호주 시드니대학 조교, 중국계 학생 ‘돼지’ 비하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1 호주 호주 테라스 주택, 1천300만 달러 판매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0 호주 “여행객들의 울룰루 바위 등반을 인정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9 호주 호주 상위 대학들, 교내 성폭력 문화 대응 ‘총력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8 호주 젊은 여성들, ‘탄력적 근무조건’보다 ‘높은 연봉’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5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4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3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2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0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9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8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7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5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4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3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2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0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9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8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7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5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4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3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2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