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기교체 국민투표에서 56.6%(잠정집계)의 득표율로 기존의 국기가 선택됐다.

 

굿데이 뉴질랜드 = 뉴질랜드 국기 교체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 국민의 과반수가 기존의 국기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국기와 새로운 디자인을 놓고 진행된 2차 투표에서는 기존의 국기가 56.6%의 득표율 기록하였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득표율은 43.2%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수는 212만 4507표로 전체 유권자 중 67.3%가 투표에 참가했다. 이 중 무효 투표는 0.23%, 집계되지 않은 투표는 0.21%였다.

 

▲3월 24일 잠정집계 결과

 

존 키 총리는 투표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 국민당 정부에서 다시 국기 교체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 총리는 24일 저녁 오클랜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질랜드의 국기에 대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이번 투표를 통해 1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인 일면이라고 말했다.

 

키 총리는 이번 투표 절차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했고 사려 깊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국기 교체가 진행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600만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해서 키 총리는 “국민 투표를 통해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건강한 토론이 벌어졌으며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점”이라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가치 없는 절차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3, 4개월간 진행된 이번 투표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자신은 기존의 국기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발표된 결과는 임시 결과로 최종 집계 결과는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집계가 확정되면 장장 2년에 걸쳐 진행된 국기에 대한 전국적인 첫 국민 투표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공개적으로 국기 변경을 지지해온 키 총리는 2014년 3월 빅토리아 대학에서 연설 도중 국기 투표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새로운 국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제일당을 제외한 국회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재향군인들의 반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5년 초 국기 교체를 위한 패널이 선정되었으며, 당시 12명의 패널 중에는 스포츠계 유명인사, 석학, 광고 전문가, 기업가 등이 포함되었음에도 디자이너는 한 명도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국민들은 1만여 개의 국기 디자인을 제출했으며, 패널은 이 중 40개를 후보로 선정했다. 후보 디자인은 대체로 실버 펀과 코루, 남십자성 등을 포함한 디자인이었다. 이 시점에서 국민 투표 비용에 대한 문제와 혁신적인 디자인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패널은 최종 후보로 4개의 디자인을 선정하였으며 이 중 3가지는 실버 펀이, 나머지 1가지는 코루가 포함된 디자인이었다. 공개적인 캠페인이 진행된 뒤 ‘레드 피크’ 디자인이 5번째 후보로 포함되었다.

 

11월과 12월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검은색, 흰색, 파란색이 사용된 실버 펀 디자인이 새로운 국기 후보 디자인으로 선정되었다. 당시 투표율은 48.78%로 낮은 편이었다. 항의의 뜻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10표의 표는 무효 처리되었다. 이후 2차 투표가 진행되기 전까지 새로운 국기를 원하는 유명인사들의 홍보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국민 투표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와는 달리 현재의 국기를 지지하는 국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기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뉴질랜드가 영연방에서 탈퇴하고 공화국이 되자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는 다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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