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VIC 주택시장 1).jp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조사 결과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광역 멜번의 3분의 1 지역(suburb)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역 멜번의 한 주택가. 사진 : Smart Property Investment

 

‘도메인’ 조사... Brighton East 등 베이사이드-동부 지역 두드러져

 

광역시드니 거의 대부분 지역(suburb)의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역 멜번(great Melbourne) 또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에 따르면 시드니에 비교해 다소 덜하지만 멜번의 3분의 1에 달하는 교외 지역(suburb)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크게 앞질렀다.

저조한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기록적인 저금리, 바이러스 봉쇄 기간의 높은 저축률, 정부 부양책, 세금 인하 및 부모의 지원(Bank of Mum and Dad)을 등에 업은 첫 주택 구입자 확대에 힘입어 크게 치솟았다.

이 같은 가격상승 효과는 주택 가치가 연간 20만 달러 이상 높아진 멜번 지역의 여러 베이사이트(bayside) 및 동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분기를 기준으로 브라이튼 이스트(Brighton East)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8만5천 달러가 상승, 현재 중간 가격은 205만 달러에 달한다. 이 지역의 연간 평균 가계소득이 11만9,81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거주자들은 그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연간 16만5,187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주택가격 상승으로 높은 소득을 거둔 지역은 브라이튼(Brighton. 11만2,169달러), 햄튼(Hampton. 13만2,845달러), 오몬드(Ormond. 14만8,474달러), 맥키넌(McKinnon. 12만5,530달러)이 대표적이다.

동부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으로 각 소유주가 얻은 소득은 글렌 아이리스(Glen Iris) 15만8,144달러, 캔터베리(Canterbury)가 12만1,929달러였다.

‘도메인’의 통계분석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주택가격이 같은 속도로 지속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리라 본다”며 “다만 가격 성장 속도는 분명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멜번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에 따라 많은 이들이 집에서 원격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홈 스쿨링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의 독립형 주택을 원하는 강한 수요가 이런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VIC 주택시장 2).jpg

멜번 동부 브라이튼(Brighton)은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에 비해 평균 11만 달러 이상에 달했다. 사진은 최근 매물로 나왔던 브라이튼의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상의 한 주택. 사진 : Real Estate

 

브라이튼을 기반으로 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닉 존스톤(Nick Johnstone)씨는 이 지역 일부 주택가격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45만 달러가 올라 보통 3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해에 4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부 교외 지역의 경우 해변과 가까운 주택 수요가 많다”고 언급하면서 “록다운이 시행되면서 사람들이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에 갇히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말로 단독주택 수요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그는 브라이튼에서 40년간 살았던 한 소유주의 주택을 51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 매매 결과 벤더(vendor)는 1년 사이 가격 상승으로 11만9천 달러 더 오른 금액을 챙겼음을 알게 됐다.

해변 주택을 원하는 강한 수요로 인해 멜번 동부 및 남부 해안은 물론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 서프 코스트(Surf Coast) 및 벨라린 반도(Bellarine Peninsula)의 주택가격 또한 급격하게 치솟았다.

멜번 중심가에서 남동부 90킬로미터 거리에 모닝턴 반도의 해안가 타운인 소머스(Somers)의 경우에는 불과 1년 사이 주택가격이 무려 75.1%나 치솟아 현지 주택 소유주들은 가계소득 외 주택가격 상승으로만 64만6천 달러를 프리미엄을 얻었다.

소머스뿐 아니라 블레어고리(Blairgowrie. 40만7,998달러), 소렌토(Sorrento. 34만4,088달러), 포트시(Portsea. 34만1,907달러), 바원 헤드(Barwon Heads. 27만571달러)의 주택 소유자들 또한 높은 추가 소득을 챙겼다.

모닝턴 반도 끝자락, 포트시(Portsea) 기반의 부동산 회사 ‘Kay & Burton Portsea’의 리즈 젠센(Liz Jensen) 대표는 “지난 수년 동안, 일각에서는 ‘해변 주택 구입은 최악의 투자’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6년 반 전, 155만 달러에 매매됐던 한 주택을 최근 350만 달러 넘는 가격에 판매했다. 젠센 대표가 중개한 주택 구입자는 멜번 동부에서 이주하려는 사람이었다.

“최근 모닝턴 반도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이들은 대부분 멜번이나 다른 도시에서 온 구매자들”이라는 그녀는 “이들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 또한 “도시에서 떨어진 해변 지역에 주택을 구입한 이들 중에는 대도시의 주택을 매각한 뒤 두 번째로 주거지를 마련한 구매자들이 많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 바로 이런 이들에 의해 주택가격이 매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VIC 주택시장 3).jpg

멜번뿐 아니라 남부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의 각 지역(suburb) 주택가격도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크게 치솟았다. 사진은 이 지역, 소머스(Somers)의 The Promenade 상에 있는 한 주택. 소머스는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무려 75.1%나 치솟았다. 사진 : The Coast Real Estate

 

멜번 지역의 경우 단독주택 수요가 강했지만 일부 아파트 소유자들 또한 주택가격 상승 덕을 보았다. 동부 블랙번(Blackburn)의 유닛은 지난 1년 사이, 소유주의 가계소득 외 주택가격 상승으로 8만9,920달러를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스트 멜번(East Melbourne. 1만8,922달러), 손버리(Thornbury. 1만7,188달러), 서리 힐스(Surrey Hills. 1만1,323달러)에서도 큰 금액은 아니지만 유닛 소유자들은 가계소득 외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상회한 멜번 상위 지역-House

(Suburb : 연간 주택가격 상승 / 연간 가계소득 / 주택가격 상승으로 얻은 수익)

-Brighton East : $285,000 / $119,813 / $165,187

-Glen Iris : $285,500 / $127,356 / $158,144

-Ormond : $241,250 / $92,776 / $148,474

-Warrandyte : $277,000 / $129,387 / $147,613

-Brunswick East : $237,500 / $100,144 / $137,356

-Hampton : $262,000 / $129,155 / $132,845

-Pascoe Vale South : $234,000 / $106,062 / $127,938

-McKinnon : $242,500 / $116,970 / $125,530

-Canterbury : $263,500 / $141,571 / $121,929

-Brighton : $252,000 / $139,831 / $112,169

Source: Domain

 

■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상회한 Vic 해안 및 지방 지역-House

(Suburb : 연간 주택가격 상승 / 연간 가계소득 / 주택가격 상승으로 얻은 수익)

-Somers : $731,750 / $85,175 / $646,575

-Blairgowrie : $469,500 / $61,502 / $407,998

-Sorrento : $410,000 / $65,912 / $344,088

-Portsea : $450,000 / $108,093 / $341,907

-Barwon Heads : 373,500 / $102,929 / $270,571

-McCrae : $325,000 / $72,004 / $252,996

-Jan Juc : $361,000 / $111,168 / $249,832

-Mount Eliza : $365,000 / $117,783 / $247,217

-Mount Martha : $275,000 / $99,042 / $175,958

-Anglesea : $240,000           / $74,499 / $165,501

Source: Domain

 

■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을 상회한 멜번상위 지역-Unit

(Suburb : 연간 주택가격 상승 / 연간 가계소득 / 주택가격 상승으로 얻은 수익)

-Blackburn : $194,300 / $104,380 / $89,920

-Geelong : $162,500 / $82,796 / $79,704

-East Melbourne : $151,500 / $132,578 / $18,922

-Thornbury : $106,250 / $89,062 / $17,188

-Rosebud : $70,000 / $54,366 / $15,634

-Mornington : $82,000 / $69,799 / $12,201

-Surrey Hills : $141,000 / $129,677 / $11,323

-Burwood : $72,950 / $70,147 / $2,803

-Warrnambool : $64,500 / $66,434 / -$1,934

-Cheltenham : $85,000 / $87,148 / -$2,148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VIC 주택시장 1).jpg (File Size:167.6KB/Download:18)
  2. 부동산(VIC 주택시장 2).jpg (File Size:83.0KB/Download:12)
  3. 부동산(VIC 주택시장 3).jpg (File Size:122.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51 호주 이너시티 주택 경매 낙찰가, 여전히 ‘고공’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50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9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8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7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5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4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3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2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40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39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138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7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5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4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3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2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30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29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28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27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12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5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4 호주 젊은 여성들, ‘탄력적 근무조건’보다 ‘높은 연봉’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3 호주 호주 상위 대학들, 교내 성폭력 문화 대응 ‘총력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2 호주 “여행객들의 울룰루 바위 등반을 인정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1 호주 호주 테라스 주택, 1천300만 달러 판매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20 호주 시드니대학 조교, 중국계 학생 ‘돼지’ 비하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9 호주 호주 10대, 2013-14 회계연도 50만 달러 이상 세금 납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8 호주 서부 지역 비즈니스, 교통 혼잡으로 영업 손실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7 호주 올해 연방 총선, 여야 ‘막상막하’ 대결구도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6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오는 7월 조기선거 추진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5 호주 Top 10 most unusual attractions in shopping malls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114 뉴질랜드 뉴질랜드 온라인 투표, 올해 지방선거 때는 안 한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113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인도∙필리핀 이민자 40%가 채무자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1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새 5달러 지폐 국제지폐상 수상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111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값 시드니도 추월, 투자자 주택 구매율 절반 가까워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110 호주 부동산 시장 둔화 불구, 이너 시티 주택 ‘경매 대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9 호주 포츠 포인트 ‘주차장 크기’의 유닛, 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8 호주 호주 여행자들이 선정한 지구촌 ‘최고의 섬 여행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7 호주 Anzac Day 2016... 호주 전역서 기념행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6 호주 “성교육 프로그램 ‘YEAM’ 폐지는 이데올로기적 사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5 호주 2013년 이후 차량등록 미갱신 적발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4 호주 시드니,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 최상위 5개 도시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3 호주 카운슬 합병 관련, 컨설팅 회사의 ‘이상한’ 자문 보고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2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