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손실 1).jpg

부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직’(CoreLogic)이 최근 내놓은 ‘Pain and Gain’ 보고서는 광역시드니의 경우 라이드(Ryde)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파라마타(Parramatta) 등 일부 지방의회 지역(LGA) 유닛 손실거래 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사진은 재개발이 진행되는 파라마타 스퀘어(Parramatta Square) 가상도. 사진 : Bates Smart

 

시드니의 라이드-스트라스필드, 멜번은 CBD 및 스토닝텅 LGA 두드러져

부동산 시장 회복시 임대 부동산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먼저 관심 받을 듯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대부분의 주택가격이 하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시드니와 멜번(Melbourne)의 일부 지방의회 지역(Lacal Government Area)은 매매된 부동산 5개 중 1곳이 매입 당시보다 낮은 금액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직’(CoreLogic)이 내놓은 ‘Pain and Gain’ 보고서는 광역시드니의 경우 라이드(Ryde)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멜번은 도심(CBD)과 도심 남동부, 스토닝턴(Stonnington) 등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시장 침체 상황에서 투자자나 첫 주택구입자들은 가격 변동이 비교적 덜한 고층 타워 주거지에 눈을 돌리는가 하면 고급 유닛을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라이드와 스트라스필드, 멜번 CBD 및 스토닝턴의 경우에는 최근 수년 사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소유자는 구매 당시의 가격에 비해 적은 금액에 판매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드 지방정부 지역에서는 지난 6월 분기에 판매된 부동산의 21.2%가 손실로 거래됐으며 이 비율은 스트라스필드 LGA(19.6%), 파라마타(Parramatta. 19.1%) 순이었다.

멜번의 경우 손실 부동산은 훨씬 많았다. 멜번 도심인 City of Melbourne LGA는 전체 매매 부동산 가운데 무려 35.2%가 손실로 기록됐으며 스토닝턴(22.7%), 야라(Yarra. 14.7%)가 뒤를 이었다.

브리즈번(Brisbane) 도심은 다른 도시에 비해 손실 매매 부동산 비율이 크게 낮은 7.1%였지만 서부호주, 퍼스 도심(City of Perth, Western Australia)은 절반 이상인 55.7%의 유닛이 매입 당시보다 낮은 금액에 판매됐다.

주택 손실거래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까지 주택 매도인들 가운데 94.1%는 주택 판매로 이익을 보았지만 6월 분기, 이 비율은 93.8%로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가격 손실 2).jpg

근래 수년 사이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중심가(사진). 지난 6월 분기 이 지역 손실거래 유닛 비율은 19.6%에 이른다.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코어로직’의 이번 보고서는 이달 첫 주 생산성위원회(Productivity Commission)가 “보다 많은 주택이 건설, 공급되면 주택가격은 보다 경제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Dream Design Property’ 설립자 자키 아미어(Zaki Ameer)씨는 스트라스필드와 홈부시(Homebush) 및 홈부시 웨스트(Homebush West), 그 외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많은 유닛 공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드니 CBD 반경 5km 이내 교외지역(suburb)에서의 유닛 수요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도심에서 먼 교외지역의 유닛 가격 하락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주택 마련을 위한 기회이며 매입을 하게 되면 보다 많은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어로직’이 내놓은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광역시드니 부동산 가격은 평균 9%가 떨어졌으며 멜번 5.6%, 브리즈번 4.3%, 퍼스는 0.6%가 하락했다.

스트라스필드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Belle Property Strathfield’의 노만 소(Norman So) 에이전트는 스트라스필드의 경우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가격이 하락했지만 점차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멜번 도심 지역은 지난 수년 사이 공급된 유닛이 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판매됨에 따라 이후 손실 매각을 기록했지만 오래된 블록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멜번 CBD 기반의 중개회사 ‘Harcourts Melbourne City’의 디온 윌슨(Dionne Wilson) 대표는 “멜번 거주민들에게 있어 고층 신축 주거지에 대한 욕구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의 가장 큰 구매 고객은 ‘삐아에타르’(pied-a-terre. 보통 도심지역의 임시 숙소용 작은 아파트를 일컫는 용어), 즉 2차 거주지 구매자들”이라며 “이들은 더 희귀하고, 오래된 건축물의 높은 천장 등 개성이 있으며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진 주거지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동산 서비스 사인 ‘Wakelin Property Advisory’의 재러드 맥캐브(Jarrod McCabe) 대표도 “지난 2018년 금융서비스에 대한 왕실위원회(royal commission) 조사 이후, 그리고 팬데믹 기간 중에 크게 증가한 재택근무로 인해 지난 20년 전 사이에 건축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크게 낮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층 아파트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도시 봉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가격 손실 3).jpeg

멜번(Melbourne)의 경우 도심(CBD)과 스터닝턴(Stonnington)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 가운데 구매 당시 가격에 비해 낮은 금액에 판매된 유닛 비율은 각 35.2%, 22.7%로 집계됐다. 사진은 야라 강(Yarra River)에서 본 멜번 도심 풍경. 사진 : RMIT University

   

이런 가운데 ‘Quantify Strategic Insights’ 사의 앤지 지고마니스(Angie Zigomanis)씨는 향후 도심 지역 유닛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국제학생들이 많았던 지역의 경우 임대료 하락 압박에 직면했으며 아직은 이것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유학생을 잃은 도심 및 도심 주변(middle-ring area)에 다시 이민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은 물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자 하는 젊은 현지인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임대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자들도 이 지역의 아파트 구매에 다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입비 대비, 유닛 손실판매 비율 상위 지역

(2022년 6월 분기 기준. Local Government Area : 손실판매 비율e / 중간 손실액)

▲ Sydney

Ryde : 21.2% / -$35,000

Strathfield : 19.6% / -$40,000

Parramatta : 19.1% / -$35,140

Burwood : 18.8% / -$32,000

Botany Bay : 13.3% / -$56,500

 

▲ Melbourne

City of Melbourne : 35.2% / -$56,435

Stonnington : 22.7% / -$70,550

Yarra : 14.7% / -$38,000

Port Phillip : 13.4% / -$34,000

Boroondara : 12.4% / -$40,000

 

▲ Brisbane

Brisbane : 7.1% / -$32,000

Ipswich : 3.0% / -$29,000

Logan : 2.9% / -$20,000

 

▲ Perth

Perth : 55.7% / -$66,250

Subiaco : 28.7% / -$45,000

Belmont : 27.9% / -$36,000

Vincent : 24.7% / -$42,500

Claremont : 23.3% / -$29,500

Source :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가격 손실 1).jpg (File Size:160.3KB/Download:11)
  2. 부동산(가격 손실 2).jpg (File Size:85.3KB/Download:11)
  3. 부동산(가격 손실 3).jpeg (File Size:102.4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51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50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9 호주 가계 생활비 부담? “초과시간 근무 보상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8 호주 호주 주택위기 지속... “2041년까지 100만 채의 커뮤니티 주택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7 호주 “이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tree-changer’들의 도시 탈출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6 호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 NSW 주 의회 의사당 200년의 이야기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5 호주 NSW 주 정부, 구직 사이트 ‘Seek’와 공조해 유학생 일자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4 호주 캔터베리 지역 예술가들이 모색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찾은 기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3 호주 저소득 계층-이민자-태평양 도서민들... 팬데믹 사태의 가장 큰 희생자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2 호주 시드니 시티, 2025년 중반까지 야외 테이블 설치, ‘무료 허용’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1 호주 NSW, ‘강압적 통제’를 ‘범죄’로 명시한 법안 통과... 정부관할 구역 중 최초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0 호주 폐경기 여성의 다양한 증상 치료 위한 NSW 주 의료 허브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9 호주 호주 동부 지역을 휩쓴 엄청난 규모의 강우량...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8 호주 호주 각 지역에서 확산되는 COVID-19 감염 파동... 우려감, 다시 커지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7 호주 연방 보건부, ‘화이자’ 사의 새 ‘오미크론’ 전용 COVID 부스터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6 호주 호주 실업률, 1974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내년도, 다시 상승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5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 하락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4 호주 호주 최초로 NSW 주 하이스쿨에 ‘사이버 보안’ 교육 과정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3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 소유의 ‘Driver Reviver’ 사이트, 폐쇄 방침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2 호주 호주인 평균수명 84.32세로 늘어나, 모나코-일본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장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31 호주 아직은 5차 접종 ‘권장’ 않는다지만... “원하는 이들에게 추가보호 제공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30 호주 ‘Divorce Capital’은 QLD... 팬데믹 기간 이혼 급증으로 전체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9 호주 노동당-녹생당 반대 불구하고 NSW 연립정부의 ‘인지세 법안’,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8 호주 남부호주 지방 지역 거주민, 식료품 지원단체 ‘Foodbanks’ 이용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7 호주 QLD 아동 대상의 새 모델링, “비만 감소 없을 경우 기대수명 5년 단축”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6 호주 내년 호주 경제 불황? “실업률만으로 경기침체 전망, 합리적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5 호주 각 지역사회 여성 권익 단체, NSW 정부의 지원기금 신청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4 호주 빅토리아 주의 한 학부모, ‘청소년 전자담배 제재’ 정치권에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3 호주 NSW 주 선거 앞두고 자유-국민 연립, 노동당과의 지지도 격차 좁혀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2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의 고학력 거주인구 비율 빠르게 증가... 파라마타, 46%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1 호주 WA 최고의 오프로드 트랙 중 하나인 ‘Canning Stock Route’, 여행자 수용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0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등으로 향후 10년 내 200억 달러 정부 예산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9 호주 ‘청년 금융 전략 보고서’... 대다수 호주 젊은이들, 재정적 어려움 직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8 호주 RBA 필립 로우 총재,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 ‘주의 깊게’ 살펴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7 호주 COVID 하위 변이들, 호주 지배 바이러스로 등장... 새 감염 파동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6 호주 생활비 압박... “몸이 아픈 근로자들, 계속해 노동 현장으로 밀어넣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5 호주 NSW 지방 지역 주택가격, 2020년 초 이래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4 호주 주택가격 경제성 위기 속, 50만 달러 미만으로 ‘내집 마련’ 가능한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3 호주 ‘문제성 도박중독자’ 게이밍룸 출입 제한하는 안면인식 장치 설치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2 호주 Travel and COVID-19... 2000년대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11 호주 노동당 정부, ‘Secure Jobs-Better Pay’ 내용 담은 새 고용관계 법안 발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10 호주 NSW 주 정치인 절반 이상, 최소 2채 이상 주택 소유... 12채 소유 MP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9 호주 “Boomers, Millennials 보다 주택소유 가능성 3배 높다”... 인구조사 자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8 호주 NAPLAN 결과... 약 15%의 9학년 남학생 ‘읽기’ 성취도, 기준에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7 호주 환경-사회운동 활동가들은 왜 인류의 귀중한 예술 작품에 음식물을 던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종식? QLD, ‘COVID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5 호주 연료 가격의 일부 하락 불구, 신규 주택 및 가스 사용료가 물가상승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4 호주 RBA, 7개월 연속 이자율 인상 결정, 높은 물가상승에도 상승폭은 25bp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3 호주 퀸즐랜드 주 가정 ‘홈스쿨링 선택’ 증가... 올해 등록 건수 69%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2 호주 NSW 주, 11월 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전면 금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