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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비롯해 뉴욕, 런던 등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에 대한 시드니사이더들의 우려는 다른 도시 거주자들보다 더 높았다. 사진 : Pixabay / yeonhwa510(시드니), Pixabay / Leonhard_Niederwimmer(뉴욕), Pixabay / ValeriiIavtushenko(런던). 그라픽 : Emily Cha / The Korean Herald

 

‘시드니 주거비용-주택구입 가능성’ 관련, 조사기관 ‘입소스’ 설문 결과

 

호주 최대 도시의 생활비와 주택구입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시드니사이더들(Sydneysiders)의 두려움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뉴요커(New Yorker) 및 런더너(Londoner)들에 비해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 이후 물가상승이 두드러진 지난 달,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조사 결과 시드니 응답자의 85%가 생활비를 우려한다는 답변이었다. 이는 특히 여성, 35-49세 연령층 및 실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삶의 질’은 뉴욕,

런던, 토론토와 유사

 

또한 시드니 거주자들은 삶의 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이들의 비율도 지난 1년 사이 약 10%가 증가했다. 삶의 질에 있어 시드니는 뉴욕, 런던, 토론토 등 다른 글로벌 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소 우려되는 부분은 27%의 사람들이 높은 생활비로 인해 필수적인 상품만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시드니사이더들은 이 도시에 대해 다양한 쇼핑, 레저, 외식 부문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지 11%만이 시드니가 괜찮은 도시이며 주택가격도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이 139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거주자의 51%는 주택 문제를 1순위로 꼽았으며 생활비를 우려하는 이들이 45%로 뒤를 이었다.

NSW 주 정부기관 중 하나인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의 에산 비스자데(Ehssan Veiszadeh) 부위원장은 “시드니 거주자들에게 생활비가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며 “지난 수년간 임금이 거의 정체된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조사는 이것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택과 생활비는 특히 시드니사이더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호주 전체적으로 보면 호주인들이 느끼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보건과 경제였다.

비스자데 부위원장은 시드니의 더욱 팍팍해진 생활비는 올해 치러지는 연방선거 캠페인에서 주요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호주 전국적으로

주택 문제 우려 증가

 

시드니위원회의 의뢰로 이번 조사를 실시한 입소스 사의 스튜어트 클라크(Stuart Clark) 대표는 “보건 및 경제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지만 그 비중이 다소 낮아지면서 주택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전국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관심은 확실히 주택구입 가능성으로 옮겨갔다”는 그는 “이는 생활비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구입 가능성은 뉴욕, 런던 거주자들에 비해 시드니사이더들에게 있어 더욱 큰 문제였으며, 토론토 사람들 또한 이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범죄에 대한 걱정은 뉴욕과 런던에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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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위원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Ipsos’가 실시한 설문에서 시드니 거주자의 27%는 높은 생활비로 인해 필수적인 상품 및 서비스만 누리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사진은 시드니 중심가 피트 스트리트 몰(Pitt Street Mall).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주택구입 가능성에 대한 높은 우려 속에서 시드니 거주자들 가운데 56%는 주택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주거지(단독주택 및 아파트) 개발을 지지하는 반면 20%는 이를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이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나 도시가 비대해지고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드니 도심 인근, 뉴타운(Newtown)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23세의 직장인 소피 케리건(Sophie Kerrigan)씨는 본인이 앞으로 ‘내집 마련’을 이룰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좋은 직장과 안정적인 수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보증금 저축이 어렵다”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부모는 그런 여유(자녀의 주택구입을 지원해줄)가 없다”며 “언젠가는 내 집을 소유하고 싶지만 이를 이룰 재정적 여유가 있을는지 지금은 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주택구입 가능성이 어려워지면서 시드니 거주자들의 절반 이상은 ‘정부가 교외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기차역 인근의 고밀도 주거지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지하는 의견은 58%에 달했으며 반대는 17%였다.

또한 시드니사이더의 3분이 1 이상은 주택구입에 따른 인지세(stamp duty)를 폐지하고 연간 납부하는 부동산 재산세(property tax)로 대체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대한 지지는 18~34세 사이 가구에서 높았다.

 

팬데믹 이후

높아진 생활비에 ‘허덕’

 

반면 전체의 28%는 이를 반대했고 26%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결과에 대해 비스자데 부위원장은 “이는 NSW 주 정부가 인지세 폐지 논쟁에서 승리(유지하는 것으로)한 반면 이로 인해 직면한 정치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광역시드니의 일부 지역(region)에서는 높은 생활비도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City of Canterbury-Bankstown)의 칼 아스퍼(Khal Asfour) 시장은 해당 지역을 언급하면서 “주택구입의 어려움과 높은 생활비가 주민들의 주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아스퍼 시장은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많은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단축되었지만 (각종 공과금 등의) 청구서는 끊이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COVID-19 방역의 핵심 중 하나인 봉쇄 조치를 끝내는 것에 대해서는 18~34세 사이 연령층의 지지가 가장 높은 가운데 50대 이상에서도 이를 원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1%는 COVID-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에 대한 제한 조치를 지지했으며 반대는 13%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서는 은퇴한 이들 및 시드니 서부 지역민들 사이에서 찬성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 각 도시 거주자들의 이슈

(항목 : 시드니 / 뉴욕 / 런던 / 토론토)

-주택 : 51% / 28% / 40% / 55%

-생활비 : 45% / 36% / - / 51%

-건강 : 38% / - / 27% / 28%

-경제 : 23% / 27% / - / 21%

-인구 : 18% / - / - / -

-범죄 : - / 42% / 36% / -

-빈곤 : - / - / 20% / 19%

-교육 : - / - / 20% / 19%

-물가상승 : - / - / 35% / -

Source: Ipsos / Committee for Sydney

 

■ 시드니 거주자의 생활비 문제

(구분 : 걱정한다 / 걱정하지 않는다)

18-34세 : 14% / 86%

35-49세 : 7% / 91%

50세 이상 : 18% / 81%

여성 : 9% / 89%

남성 : 18% / 81%

Total : 14% / 85%

Source: Ipsos / Committee for Sydney

 

■ 구역별 시드니 거주자들의 이슈

(구분 : 전체 / Western City / Central City / Eastern City)

-주택 / 주택가격 : 51% / 47% / 51% / 52%

-물가 / 생활비 : 45% / 48% / 47% / 42%

-보건 / 병원 : 38% / 43% / 35% / 37%

-경제 : 23% / 20% / 22% / 25%

-세금 : 5% / 2% / 6% / 6%

-다문화 관계 / 인종차별 : 4% / 3% / 6% / 3%

-원주민 문제 : 3% / 3% / 4% / 3%

-국방 / 외교 / 테러 : 2% / 1% / 2% / 3%

Source: Ipsos / Committee for Sydney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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