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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봄 시즌은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는 시기이지만 올해 9월 매물로 공급된 주택 수는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판매를 알리는 시드니 지역의 한 주택.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Domain’ 자료, 2010년 수준으로 매물 수 하락... 일부 지역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

 

올 들어 본격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 매매를 위한 주택공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주택거래가 가장 활발한 봄 시즌임에도 예비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부동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광역시드니에서 인기 높은 일부 교외지역(suburb)의 신규 판매자 활동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주택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기꺼이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이들은 지난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봄 시즌은 주택판매가 크게 증가하지만 올해 9월에는 반대현상이 나타났다. 판매 목록에 업데이트 된 주택 수는 전월(8월)에 비해 13%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 달 신규 매물은 광역시드니가 봉쇄(lockdown) 상태(당시 부동산 거래는 온라인으로만 가능)에 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17.5%, 그 이전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2018년 9월과 비교하면 10.3%가 줄어든 것이다.

판매 매물의 급격한 하락은 고가 주거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수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및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의 경우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 감소했으며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 시드니 도심(Sydney City) 및 도심 남부(inner south)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분의 1 이상 줄었다.

시드니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PK Property’의 피터 캘러허(Peter Kelaher) 대표는 비교적 고가의 주택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임을 전했다. 그는 “노던비치와 노스쇼어 지역(region) 에이전트들은 새로운 매물이 일반적으로 봄 시즌에 볼 수 있는 물량에 비해 30~50%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시드니 전역에서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역(region)별 공급 감소를 보면 파라마타(Parramatta)가 1.6%, 버큼힐스 및 혹스베리(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8.9%, 남서부 외곽(outer southwest)이 10%로 나타났다. 블랙타운(Blacktown)의 경우 전년대비 14.3%가 증가했지만 이외 대부분 지역의 신규 판매자 활동은 8월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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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센트럴코스트(Cenytal Coast)의 지난 달(9월) 판매 주택 공급은 광역시드니 각 지역(region)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 : The Property Market

   

금융서비스 사 ‘Barrenjoey Capital’의 조너선 맥메나민(Johnathan McMenamin) 선임 경제연구원은 시장 침체기에 판매자들 또한 구매자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부분은 주택판매 계획을 연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시장에 나오는 판매자 감소는 공급을 줄임으로써 주택가격 하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봄 시장 동안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판매 목록에 오르는 매물은 감소했지만 거래된 총 주택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가 늘었다. 물론 일부 매물의 경우 판매가 완료되기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Group’의 매튜 틸러(Mathew Tiller) 연구원은 “봄 시즌이 조금 더 늦게 시작되고 있다”며 “판매자가 한발 물러서면서 새 매물 목록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판매용 주택이 새 구매자를 찾는 데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되기에 총 판매주택 수는 약간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틸러 연구원은 “판매를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기회가 있다”면서 “(다른 판매자들과의)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9월 시드니 지역별 판매용 매물 비교

(SA4 region : 전월대비 / 지난해 9월 대비 / 2018년 9월 대비)

Central Coast : -13.2% / -15.2% / -25.3%

Sydney-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4.5% / -8.9% / -9.1%

Sydney-Blacktown : -12.6% / 14.3% / 32.2%

Sydney-City and Inner South : -17.0% / -26.3% / -10.9%

Sydney-Eastern Suburbs : -17.3% / -30.6% / 14.4%

Sydney-Inner South West : -15.3% / -14.6% / -16.0%

Sydney-Inner West : -6.5% / -16.9% / -5.2%

Sydney-North Sydney and Hornsby : -18.5% / -30.0% / -15.1%

Sydney-Northern Beaches : -5.4% / -33.7% / -9.6%

Sydney-Outer South West : -1.0% / -10.0% /-21.9%

Sydney-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16.2% / -21.5% / -26.3%

Sydney-Parramatta : -16.9% / -1.6% / 3.9%

Sydney-Ryde : 1.6% / -19.1% / 1.9%

Sydney-South West : -21.1% / -12.3% / -18.8%

Sydney-Sutherland : -9.0% / -27.9% / -25.9%

*2022년 9월, 판매 목록에 있는 주택 수 기준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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