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택가치 1).jpg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호주 전역의 주택거래 소요 기간을 조사한 결과 NSW 주의 경우 지난해(65일)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어 중간 소요기간은 30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남부 서던 하일랜드 지역(Suthern Highlands region)에 있는 베리마(Berrima) 타운. 사진 : 김지환 / The Sydney Korean Herald

 

‘코어로직’ 조사... 6월 분기 각 도시의 주택매매 소요 중간기간 27일

 

호주 주택시장의 강한 수요가 제한된 공급을 크게 앞서면서 주택 매매에 소요되는 기간도 크게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직’(CoreLogic)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각 주(State) 도시 및 일부 지방 지역의 주택이 매매되기까지는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으며, 올 6월 분기 3개월 동안 각 주 도시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 중간 기간은 27일, 호주전체로 보면 중간 기간은 33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호주 전역이 봉쇄되었던 지난 해 3월 당시, 각 주 도시의 주택거래 중간 기간이 43일, 지방 지역은 62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로 등록되어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짧아진 것이다.

‘코어로직’의 최고 책임자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원은 “현재 호주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전역에서의 주택거래 수는 지난 5년간의 평균과 비교해 약 24%가 낮은 편이지만 거래활동은 증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 전국적으로 가격 할인을 받지 못한 채 주택 매매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리스 연구원은 “지금 호주의 주택시장은 판매자 주도 시장으로, 구매자는 선태의 여지가 별로 없으며, 구매 결정을 매우 서두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너무 망설이면 매물 주택이 다른 구매자의 손에 넘어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의미이다.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주도인 멜번(Melbourne)에 비해 지방 지역(regional Victoria)의 주택거래 기간이 다소 빨라져 중간 거래기간은 지방이 28일, 멜번은 30일로 조사됐다.

NSW 주는 시드니가 더 짧아 중간 거래기간은 26일, 지방 지역(regional NSW)은 30일로 집계됐으며, 퀸즐랜드(Queensland)도 주도인 브리즈번(Brisbane)이 25일인데 반해 지방(regional Queensland)은 35일이 소요됐다.

호주 전역의 도시에서 주택거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곳은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 20일)와 호바트(Hobart, Tasmania. 21일)였다.

하지만 로리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각 주 도시 및 지방 지역에서의 주택거래 기간이 서서히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까지 호주 전역에서의 주택거래 중간 기간은 22일로 가장 짧아졌으나 올해 3월 분기 이후 매매까지의 시간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주택가치 2).jpg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지방 지역(regional Victoria)의 주택 거래가 주도인 멜번(Melbourne)보다 약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빅토리아 주 벤디고의 한 주택. 사진 : Property Plus Real Estate

 

이에 대해 로리스 연구원은 “이상하리만큼 호황을 보이던 주택시장이 조금 진정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균형을 제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겨울 시즌의 경우 부동산 거래 기간이 길어지며, 최근의 록다운 사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어로직’의 주택가치 집계를 보면, 호주 전역의 주택가격은 올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13.5%가 상승했으며,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 총 가치는 무려 8조6천억 달러에 달했다.

로리스 연구원은 광역시드니가 ‘델타’ 변이로 인해 록다운을 단행하고, 또 이 상황이 연장되고 있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달(7월) 들어 13일(화)까지 광역시드니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가 올랐으며, 지난 달인 6월의 가격 성장은 이전 달인 5월에 비해 2.6%로 나타났다.

로리스 연구원은 “과거의 시장 상황에 비추어 호주 5대 도시의 주택시장 흐름을 보면 가격은 여전히 탄력적이며 경매 낙찰률도 여전히 70% 이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멜번에 이어 광역시드니의 록다운이 단행되면서 주택시장의 변동 상황이 발생했지만 가격은 변동이 없이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취해진 시드니 및 멜번의 봉쇄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되면 경제 위축 및 소비자 심리에 혼란이 초래돼 주택가격이 하락할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로리스 연구원은 “현재 상황(록다운이 취해진)에서 주택을 판매하려는 벤더(vendor)들이 봉쇄가 해제된 후에 매매하기로 결정, 최근 시드니의 부동산 매물 목록에서 철회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타이트한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멜번의 경우 최근 몇 주 동안 매물 리스트가 증가했지만 시드니 상황에 이어 다시금 일시적 봉쇄가 결정되면서 매물 수는 줄어들고 있다.

 

■ 도시별 주택가치

(도시 : 월 / 분기 / 연간 / 총 수익률 / 중간가격)

-Sydney : 2.6% / 8.2% / 15.0% / 17.8% / $994,298

-Melbourne : 1.5% / 4.6% / 7.7% / 10.7% / $753,100

-Brisbane : 1.9% / 5.7% / 13.2% / 17.9% / $586,142

-Adelaide : 1.6% / 5.6% / 13.9% / 18.5% / $508,712

-Perth : 0.2% / 2.1% / 9.8% / 14.7% / $526,166

-Hobart : 3.0% / 7.4% / 19.6% / 25.3% / $607,960

-Darwin : 0.8% / 6.3% / 21.0% / 27.6% / $475,083

-Canberra : 2.3% / 6.1% / 18.1% / 22.5% / $770,873

-각 도시 평균 : 1.9% / 6.2% / 12.4% / 15.9% / $727,427

-지방 지역 평균 : 2.0% / 6.0% / 17.7% / 23.1% / $478,212

-호주 전체 평균 : 1.9% / 6.1% / 13.5% / 17.3% / $645,454

-Source : CoreLogic Home Value Index(2021년 6월 30일 기준)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주택가치 1).jpg (File Size:230.7KB/Download:19)
  2. 부동산(주택가치 2).jpg (File Size:124.5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051 호주 NSW 주 정부의 카운슬 강제 합병, 첫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50 호주 “호주의 미래가 위험하다”... 호주 교사들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49 호주 ‘메리톤’ 사 트리거보프 대표, 호주 ‘최고 부자’ 등극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48 호주 호주 인구시계... 중간 연령 37세로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47 호주 NSW 베어드 정부 추진 정책에 시민들 격렬 항의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46 호주 Australia’s strangest road signs...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45 호주 안젤로 치레카스, 시장 상징하는 ‘로브’ 벗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44 호주 시드니 지역 폭풍우 불구, 경매 현장 구매자들 ‘북적’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43 호주 부동산 구매시 인지세 관련 비용 25% 추가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42 호주 NSW 주 정부, ‘세수’ 유지 위해 도박문제 ‘쉬쉬’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41 호주 “호주 대학들, 교내 성범죄 처리 원활치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40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75%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9 호주 조지 펠 추기경, 바티칸 재정장관 사임 밝힐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8 호주 비판 직면 ‘곤스키’ 교육개혁, 향후 방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7 호주 주식시장 회복... 상위 부자 자산, 빠르게 늘어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6 호주 시드니 폭풍, 콜라로이-나라빈 지역 ‘심각한 피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5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 유권자 조사, 노동당 지지도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4 호주 Australia’s strangest road & other signs-2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9.
6033 호주 한정된 공급, 주택구입자-투자자 가격경쟁 가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32 호주 뇌졸중 발병 요인, 국가 소득 수준 따라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31 호주 최근 개통 베넬롱 브릿지, 승용차 불법 운행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30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지역 추가 버스노선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9 호주 정규 과정서 제2외국어 선택 학생, 크게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8 호주 빌 쇼튼 대표, “투표로 복지 축소 막아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7 호주 “의료복지 예산 삭감, 그 피해는 우리들 모두...”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6 호주 “호주 정부, 지난 20년 넘게 유엔 아동협약 위반”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5 호주 “다문화 사회에서 반차별법의 축소나 변경은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4 호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상당’... 평균 38% 차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3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양당 대표의 선거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2 호주 대화의 기술... 직장 내에서 피해야 할 말들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6.16.
6021 호주 모스만의 낡은 주택, 300만 달러도 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20 호주 호주인 골다공증 심각, 3분에 한 명 골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9 호주 “불명예 전역 간부후보생 자살은 교육대 가혹행위 탓”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8 호주 ATO, 업무용 경비 세금환급 부문 집중 조사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7 호주 이너 웨스트 카운슬 행정관, ‘조기선거 가능’ 언급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6 호주 광역 시드니 주택부족 심화... 공급 한계 이른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5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 실업률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4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 양당 주택정책이 판세 가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3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 양당의 시드니 서부 관련 공약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2 호주 NSW Budget- 기반시설 투자 집중... 취약계층 지원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1 호주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 개장 200년 file 호주한국신문 16.06.23.
601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브렉시트 불안감’ 없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9 호주 왕립위원회, “군 내 성범죄는 국가적 망신...”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8 호주 시드니 동부 역사적 건축물, 매각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7 호주 리드 지역구 후보들, 연방 정부 교육정책 토론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6 호주 시드니 남서부 워윅팜 기차역서 승객 사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5 호주 “공립 교육 확대를 위한 예산-변화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4 호주 호주인 스마트폰 의존, 갈수록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3 호주 호주 가정 음식 폐기물, 연간 8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
6002 호주 대중교통 시설의 갖가지 세균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