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Egg Boy 1).jpg

프레이저 애닝(Fraser Anning) 상원 의원의 뒤통수에 계란을 던진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Egg boy'라는 애칭을 얻은 17세의 윌 코놀리(Will Connolly. 오른쪽). 그는 Channel 10 'Project TV Show' 방송(사진)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사건 후 분열된 사회를 통합시키고 싶었다”며 반무슬림 발언을 쏟아내던 애닝 의원에게 계란을 투척한 이유를 말했다. 사진 : Channel 10 'Project TV Show' 방송 화면 캡쳐.

 

극우주의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에 계란 던진 윌 코널리, TV서 밝혀

 

극우주의자로 알려진 프레이저 애닝(Fraser Anning) 상원의원의 뒤통수를 향해 계란을 던진 10대 청소년 윌 코놀리(Will Connolly. 17세) 군의 용기 있는 행동을 향한 전 세계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코널리는 지난 16일(토), 애닝 의원이 멜번(Melbourne) 남동부에서 열린 정치 미팅을 마친 뒤 한 방송사와 진행하던 인터뷰를 지켜보던 중 그의 뒤통수에 날계란을 던졌고, 애닝 의원이 그에 대한 반격으로 그의 얼굴을 때려 바닥에 쓰러뜨렸다.

당시 애닝 의원은 지난 15일(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무슬림 이민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것이 코널리의 계란 투척 촉발제가 됐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일명 ‘에그보이’(Egg boy) 사건으로 이름이 붙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온라인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윌 군의 법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모금 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금주 화요일(26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인 기금은 약 7만5천 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그를 지지하는 팬들이 더 늘어나면서, '페라리(Ferrari) 자동차를 사주겠다', '터키의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무료 여행을 제공하겠다'는 등의 제안도 나오고 있다.

 

종합(Egg Boy 2).jpg

애닝 의원(왼쪽)에게 계란을 던지는 윌 코널리.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며, 그의 행위에 대한 법률 지원 기금모금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널리는 이 기금 전액을 크라이스트처치 사건의 희생자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 Channel 10 'Project TV Show' 방송 화면 캡쳐.

 

금주 월요일(25일) 호주 공중파 TV ‘Channel 10’의 'Project TV Show'에 출연한 코널리는 “애닝 의원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의 발언을 한 시간 정도만 지켜보고 가려고 했다”며 사건 당일 애닝 의원의 정치 미팅에 참석했던 이유를 전했다.

코널리는 “크라이스트처치 사건 이후, 분열된 사회가 통합해 희생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닝 의원이 반무슬림 발언을 쏟아내 계란을 던지게 됐다고 사건 배경을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어떤 정당이나 운동단체들과는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닝 의원을 향한 계란 투척이 올바른 일은 아니었다"고 인정한 그는 애닝 의원의 반격에 대해 “신체적 공격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과잉반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코널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모인 기금 전액을 크라이스트처치 사건의 희생자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Egg Boy 1).jpg (File Size:41.4KB/Download:20)
  2. 종합(Egg Boy 2).jpg (File Size:35.5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01 호주 The 9 most epic bike rides you can ever do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5900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9 호주 ‘시드니 메트로’, ‘뱅스타운 라인’ 신규 공사 앞두고 ‘고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8 호주 ‘크라운 그룹’, 시드니 서부에 새 호텔 브랜드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7 호주 SMS에 ‘테러 계획’ 게시한 10대에 보석 불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6 호주 ‘학대’ 신고 1천여 건, 가해자 기소는 18건 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5 호주 NSW 경찰, 운전-보행자 대상 1만3천 건 위반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4 호주 시드니사이더들, 주거지역 선택 우선 고려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3 호주 NSW 주 180개 학교, 학생 수용 한계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2 호주 호주인 100만 명 이상 불량주택 거주, ‘슬럼화’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1 호주 ‘Father's Day’... 아버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0 호주 연방 노동당 여성 의원, 자유당 비해 2배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9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8 호주 도심 중심가 주택, 높은 가격에도 예비 구매자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7 호주 60년대 풍자잡지 ‘Oz’ 창간, 리차드 네빌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6 호주 시드니 서부 개발 위한 ‘시티 딜’, 내년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5 호주 NRMA와 손잡은 스타트업 회사 ‘Camplify’의 성공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4 호주 IS,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 주요 지역 테러공격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3 호주 외국인 소유 농지, 빅토리아 주 넓이의 두 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2 호주 광역 시드니, ‘youngest’ & ‘oldest’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1 호주 지난 6개월간의 연방 의원 업무비용, 5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0 호주 ‘뉴스타트’ 추가 보조금 삭감 계획에 ‘우려’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9 호주 20년 내 ‘지식 근로자’, 노동시장 3분의 2 차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8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고르기, 어떻게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7 호주 10 things in Australia you can only experience by trai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6 호주 시드니 주택, 경매 잠정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5 호주 호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4 호주 호주 가정, ‘의료 및 전기료 지출’ 가장 걱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3 호주 인터넷 접속 속도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2 호주 NSW 주 유학산업, 연 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1 호주 ‘Lockout Laws’ 검토, 영업시간 조정 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0 호주 호주 대학 중퇴자 비율,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9 호주 시드니 남부 ‘민토’서 20대 남자, 행인에 흉기 공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8 호주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네 번째 임기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7 호주 턴불 내각, ‘동성결혼’ 허용 관련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6 호주 Top ten Australian outback pubs for an ice-cold beer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5 호주 달아오른 시드니 주택시장, 경매 낙찰률 85.1%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4 호주 여행 상식- 여권 표지의 색상, 그 의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3 호주 호주 어린이들, ‘스크린’에 매달리는 시간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2 호주 바삼 함지, ‘수퍼맥스 교도소’서 휴대전화 사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1 호주 “시드니,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거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0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성장, “여전히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9 호주 NSW 주 정부 고용정책, ‘혜택’은 대기업에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8 호주 HSC 시험 수학과목 등록 비율, 50년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7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인기, 토니 애보트-줄리 비숍에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6 호주 원주민 출신 의원들, ‘증오 거부’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5 호주 FWO, 한인 커뮤니티 ‘관행 임금’ 주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4 호주 Events in Bluemountains on this Spring seaso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3 호주 브론테 해안의 ‘타임 캡슐’ 주택, 735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5852 호주 직장내 성 소수자-남녀 차별,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