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드니 아파트).jpg

NSW 주 정부의 시드니 도시개발 정책 기관인 ‘광역시드니위원회’(Greater Sydney Commission)가 시드니 3개의 주요 도심지구를 고밀도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채택했다. 사진은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개발된 한 아파트.

 

광역시드니위원회, ‘현 도시 반경 내에서 초고밀도 추진’ 방침 결정

 

시드니의 모든 지역(suburb)들에서 단독주택이 줄어들고 아파트가 들어섬으로써 고밀도화 되는 데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이 일고 잇는 가운데 광역시드니 개발에서 고밀도 주거지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정부 개발계획에서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시드니 전 지역에 아파트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주 월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된 NSW 주 선거를 앞두고 주 정부와 도시개발 계획을 담당하는 ‘광역시드니위원회’(Greater Sydney Commission. GSC)가 광역시드니에 3개의 주요 도심지구 개발 계획을 채택했다.

이번에 나온 광역시드니위원회의 계획은 △동부 하버(eastern harbour), △미들 리버(middle river), △웨스턴 파크랜드(western parkland) 등 3개 지역으로 설정하되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시 반경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3개 지역을 중심으로 보다 고밀도의 주거지를 조성한다는 의미이다.

반면 도시개발 정책 그룹인 ‘Urban Taskforce’는 시드니의 고밀도화가 정치적 사안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번 계획에는 해당 지역의 고밀도 수준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Urban Taskforce’의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대표는 “이번 정부 계획에 대해 각 지역사회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보다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슨 대표는 “주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고밀도화를 반대하는 의원들로부터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Urban Taskforce’는 현재의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시드니 지역 아파트 비율이 3분의 1에서 절반가량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이것이 강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GSC는 이번 계획이 추진된다면 오는 2036년경이면 현 광역시드니 반경은 그대로이면서도 기존 도시 중심지 및 특정 지역의 고밀도 개발 강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결정에 앞서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을 발행하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치텔(ReachTEL)에 의뢰해 실시한 NSW 유권자 설문조사 결과 아파트 등 고밀도 주거지 개발로 지역 특색이 손상되고 있다며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단지 아파트 개발이 지역 특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은 17.5%에 불과했으며 21.9%는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부의 이번 개발계획에는 정부 소유 부지에 마련된 주택 가운데 일부(5-10%)가 저소득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는 것에 대해 ‘NSW 주택연합회’(Housing Associations)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주택연합회의 웬디 헤이허스트(Wendy Hayhurst)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택이 시드니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인프라임을 GSC가 인식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더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어 “앞으로 정부 소유의 토지 중 주택단지로 재설정되는 부지에 건설되는 저렴한 가격의 주택 공급량을 30%까지 확대하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자유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드니 북부 및 동부, 기타 지역의 지방선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잉개발이라며 정부 계획을 비난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시드니 아파트).jpg (File Size:117.8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01 호주 The 9 most epic bike rides you can ever do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5900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9 호주 ‘시드니 메트로’, ‘뱅스타운 라인’ 신규 공사 앞두고 ‘고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8 호주 ‘크라운 그룹’, 시드니 서부에 새 호텔 브랜드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7 호주 SMS에 ‘테러 계획’ 게시한 10대에 보석 불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6 호주 ‘학대’ 신고 1천여 건, 가해자 기소는 18건 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5 호주 NSW 경찰, 운전-보행자 대상 1만3천 건 위반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4 호주 시드니사이더들, 주거지역 선택 우선 고려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3 호주 NSW 주 180개 학교, 학생 수용 한계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2 호주 호주인 100만 명 이상 불량주택 거주, ‘슬럼화’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1 호주 ‘Father's Day’... 아버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0 호주 연방 노동당 여성 의원, 자유당 비해 2배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9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8 호주 도심 중심가 주택, 높은 가격에도 예비 구매자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7 호주 60년대 풍자잡지 ‘Oz’ 창간, 리차드 네빌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6 호주 시드니 서부 개발 위한 ‘시티 딜’, 내년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5 호주 NRMA와 손잡은 스타트업 회사 ‘Camplify’의 성공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4 호주 IS,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 주요 지역 테러공격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3 호주 외국인 소유 농지, 빅토리아 주 넓이의 두 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2 호주 광역 시드니, ‘youngest’ & ‘oldest’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1 호주 지난 6개월간의 연방 의원 업무비용, 5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0 호주 ‘뉴스타트’ 추가 보조금 삭감 계획에 ‘우려’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9 호주 20년 내 ‘지식 근로자’, 노동시장 3분의 2 차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8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고르기, 어떻게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7 호주 10 things in Australia you can only experience by trai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6 호주 시드니 주택, 경매 잠정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5 호주 호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4 호주 호주 가정, ‘의료 및 전기료 지출’ 가장 걱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3 호주 인터넷 접속 속도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2 호주 NSW 주 유학산업, 연 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1 호주 ‘Lockout Laws’ 검토, 영업시간 조정 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0 호주 호주 대학 중퇴자 비율,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9 호주 시드니 남부 ‘민토’서 20대 남자, 행인에 흉기 공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8 호주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네 번째 임기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7 호주 턴불 내각, ‘동성결혼’ 허용 관련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6 호주 Top ten Australian outback pubs for an ice-cold beer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5 호주 달아오른 시드니 주택시장, 경매 낙찰률 85.1%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4 호주 여행 상식- 여권 표지의 색상, 그 의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3 호주 호주 어린이들, ‘스크린’에 매달리는 시간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2 호주 바삼 함지, ‘수퍼맥스 교도소’서 휴대전화 사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1 호주 “시드니,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거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0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성장, “여전히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9 호주 NSW 주 정부 고용정책, ‘혜택’은 대기업에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8 호주 HSC 시험 수학과목 등록 비율, 50년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7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인기, 토니 애보트-줄리 비숍에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6 호주 원주민 출신 의원들, ‘증오 거부’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5 호주 FWO, 한인 커뮤니티 ‘관행 임금’ 주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4 호주 Events in Bluemountains on this Spring seaso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3 호주 브론테 해안의 ‘타임 캡슐’ 주택, 735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5852 호주 직장내 성 소수자-남녀 차별,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