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호주사회에 심각한 인종차별 논쟁을 촉발시켰던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부르카를 착용하고 상원의회에 출석하는 깜짝 쇼를 연출하면서 상원의회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드라마 연출장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비등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료 상원의원들은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부르카를 착용하고 상원 회의장 출입이 저지됐어야 했다”면서 “동료 상원의원들은 핸슨 상원의원의 부르카 드라마의 엑스트라가 된 꼴이다”라고 비아냥댔다.

자유당의 중진 아서 시노디노스 상원의원은 “동료 상원의원들이 막장 드라마의 엑스트라 꼴이 됐다.  부르카는 드라마의 소품이었다”고 주장했다.

시노디노스 상원의원은 “상원의회에 그러한 소품을 착용하고 회의장 입장이 허용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연방상원의원은 “테러리스트의 호주 내 다음 테러 표적은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의 머리가 될 것”이라고 발언해 또 다른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핸슨 영 상원의원은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부르카 깜짝쇼는 한 마디로 국가적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핸슨 영 상원의원은 "테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같은 행위는 오히려 테러를 부추기고 테러의 홍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마디로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깜짝쇼는 IS를 위한 홍보 활동이고, 국가 전체를 오히려 위험에 빠트렸다다"라고 Ch7에 출연해 주장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부르카를 착용하고 상원의석에 착석한 직후 정부 여당의 조지 브랜디스 상원의원(법무장관) 역시  “무슬림도 호주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이 같은 정치적 깜짝 쇼가 무슬림 교민사회와의 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질책한 바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브랜디스 상원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하자 진보정당인 녹색당과 야당인 노동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이채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부르카 문제는 국가적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발표된 뉴스 폴 설문조사 결과 폴린 상원의원이 이끄는 원내이션 당의 우선 순위 지지율은1% 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했다.

반면 녹색당은 2주만에 2% 포인트 떨어진 9%에 그쳤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지난 96년 연방하원 취임 연설을 통해 ‘반 아시아, 반 이민, 반 원주민’을 표방해 호주사회를 거센 인종차별 논쟁의 소용돌이로 몰고간 장본인이다.

그러나 2016 연방총선을 통해 상원의회에서 4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등 극우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TOP Digital/20 Augu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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