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시장).jpg

시드니 주택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NSW 주 정부가 추진하는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은 향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시드니 동부 랜드윅(Randwick)의 한 매물 주택. 지난 한 해 랜드윅 주택 가격은 8.4%가 상승했다.

 

‘도메인 그룹’ 분석... 동부-북서부 등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지역

 

지난해부터 나타난 시드니 부동산 시장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 대출 규정 강화는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시드니 인구 증가를 감안할 때 주택 가격이 더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부동산 시장 분석가인 니콜라 포웰(Nicola Powell) 박사는 “NSW 주 정부가 추진하는 새 기반시설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로-기차-경전철이 들어서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시드니 동부, 북서부 및 서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일부 교외 지역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우 새로 추진되는 인프라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웰 박사는 해당 지역으로 북서부 새 철도라인이 추진되는 루즈힐(Rouse Hill), 시드니 경전철(Light rail)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부 랜드윅(Randwick)과 서리힐(Surry Hills)을 꼽으며 “여전히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경전철 라인이 연결되는 킹스포드(Kingsford)의 경우에도 주택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곳 중 하나이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전철이 운행되면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게 포웰 박사의 설명이다.

또한 ‘Sydney Metro Northwest’로 인해 루즈힐(Rouse Hill)은 물론 인근 켈리빌(Kellyville), 벨라비스타(Bella Vista), 버큼힐(Baulkham Hills) 및 카슬힐(Castle Hill)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메인 그룹’ 자료에 따르면 루즈힐의 경우 지난 한해 주택 가격은 9.6%가 상승, 현재 중간 가격은 11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켈리빌은 5.3%(중간 가격 120만 달러), 벨라비스타는 3.1%가 올라 현재 중간 주택 가격은 165만 달러에 이른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Harcourts Rouse Hill / Kellyville’의 샤드 맥밀란(Shad McMillan)씨는 “이 지역 주택들은 매우 현대적이며 좋은 학교와 쇼핑센터, 레스토랑과 펍이 들어섰고 공원과 스포츠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특히 루즈힐의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벨라비스타 또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The Avenue Real Estate’ 사의 소하 소헤일리(Soha Soheili) 에이전트는 “벨라비스타와 노웨스트(Norwest) 두 곳에 기차역이 들어서게 된다”며 “이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로 인해 대형 주택개발 회사들이 이 지역 주거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동부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인 전망이다. 지난 한 해 서리힐 주택 가격은 7.3% 상승했으며 현재 중간 가격은 177만 달러이다. 랜드윅은 8.3%(중간 가격 250만 달러)가 올랐다. 반면 킹스포드는 지난 해 5.4%가 하락해 현재 중간 가격은 207만5천 달러로 집계되어 있지만 “시드니 경전철 라인이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그 영향력이 본격 드러날 것”이라는 게 포웰 박사의 설명이다.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 Darlinghurst’ 사의 멜린다 안텔라(Melinda Antella)씨도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한다. 그녀는 “서리힐은 도심과 접해 있어 주택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전철이 가동되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윅 또한 동부 지역 주택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핫스폿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중개회사 ‘NG Farah’ 사의 데오 카랑기스(Theo Karangis)씨는 랜드윅에 대해 “대학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병원, 경마장, 유명 해변, 게다가 도심과도 가까이 있다는 점이 구매자들에게 매력이 되어 왔으며 경전철이 가동되면 동부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주택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시장).jpg (File Size:92.0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0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9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8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7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6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5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4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3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2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1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0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9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8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7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6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5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4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3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2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1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0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9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8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7 호주 NSW-빅토리아 주 소재 5개 사립학교, 학교 시설에 ‘막대한 자금’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6 호주 “첫 주택구입자들, 뒷마당 있는 단독주택 구입 더욱 어려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5 호주 학생비자 승인 급락, “정부가 ‘교육 목적지로서의 명성’ 위험에 빠뜨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4 호주 호주 어린이 3분의 1, “학교에서 ‘능숙한 읽기’ 배우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3 호주 Political leadership... 연립 야당, 202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2 호주 각 대학들, ‘캠퍼스 내 성폭력 방지’ 계획으로 ‘국가적 행동강령’ 적용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1 호주 흡연자는 실직 상태 또는 정신건강 이상?... “일반적 통념, 잘못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0 호주 “호주 유입 해외 이민자들 ‘지역경제 활성화-임금상승 효과’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9 호주 유학생 비자승인 제한 관련 호주 주요 대학들, 연방 이민정책에 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8 호주 실질적 호주 최고 권력자 ‘Prime Minister’의 배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조디 헤이든 여사, SNS 통해 ‘깜짝’ 결혼계획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6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서도 NSW 경제, 일자리 생성 계속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5 호주 시드니 CBD 반경 10km 이내, 주택 구입 ‘most affordable suburb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4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가계재정 압박-사립학교 학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3 호주 “올해 1월 들어 일자리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실업률, 4%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2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1천 명 이상의 새 ‘호주 시민’ 받아들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1 호주 상당수 국민들 ‘주택부족-임대위기’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10 호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에서 건설된 아파트, ‘3개 층만 더 높았더라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9 호주 중앙은행, 생활비 압박에 허덕이는 가계에 ‘이자율 인하 희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8 호주 NSW 정부의 유료도로 통행료 환급 대상 운전자들, “지금 청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7 호주 경매 통해 주택을 매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6 호주 오늘날 우리는 왜 ‘아름다움=고결, 추함=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5 호주 도미닉 페로테트 전 NSW 주 총리, ‘negative gearing’ 검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4 호주 미성년자 음주 관련 조사, “절반은 부모에게서 알코올 제공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3 호주 호주 내 해외유학생 수치, 기록적 감소... 학생비자 승인 20%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2 호주 수백 만 명의 주택 소유자, 가격 상승으로 올 1월에만 약 3천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