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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호주(Northern Terrotiry) 내륙 도시 캐서린(Katherine)에서 남쪽으로 300km 거리에 자리한 여행자 숙소 ‘Dunmarra Wayside Inn’을 운영하는 개리 프로스트(Gary Frost)씨. 소형 항공기 조종사이기도 한 그는 ‘Coronavirus shutdown’으로 이동이 제한된 인근 지역민을 위해 피자, 맥주 배달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Gary Frost

 

캐서린(Katherine) 남쪽 300km 지점의 ‘Dunmarra Wayside Inn’

발 묶인 인근 지역민에 생필품 전달도... “어려움 나누고 싶었다”

 

호주의 탑 엔드(The Top End)로 불리는 곳은 다윈(Darwin)과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을 포함하는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의 지리적 지역이다. 다윈에서 1번 하이웨이를 다라 남쪽으로 오면 카카두 국립공원 인근에 인구 6천여 명의 작은 도시 캐서린(Katherine)이 있다.

이 지역 또한 ‘Coronavirus shutdown’으로 여행객 발길이 끊기고, ‘필수’ 부문이 아닌 모든 서비스 업종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캐서린 인근의 한 여행자 숙소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캐서린에서 남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여행자 숙소 ‘Dunmarra Wayside Inn’이 최근 셧다운으로 발이 묶인 인근 지역민들을 위해 소형 항공기를 이용, 맥주 및 피자 배달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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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마라(Dunmarra) 인근의 한 농장에 피자를 전달한 프로스트씨(오른쪽).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배달이지만 가격은 ‘Dunmarra Wayside Inn’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이동이 제한된 먼 거리 농장 등 지역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숙소를 운영하는 개리 프로스트(Gary Frost)씨는 소형 항공기 조종사이기도 하다. 그는 서비스 업종이 문을 닫아 여러 면에서 불편한 인근 지역(인근이라고 하지만 수십,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거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피자 및 맥주 배달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기에 가격이 비쌀 것으로 생각했던 주민들은 ‘Dunmarra Wayside Inn’에서 본래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한 비용을 청구하자 배달 요청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숙소에서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 거주민을 위해 시작한 프로스트씨의 서비스는 더 먼 지역민들에게도 알려졌고, 이들의 요청으로 40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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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씨의 소형 항공기에 놓인 피자. 그는 지역민들의 요청에 생필품도 전달하고 있다.

 

프로스트씨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본다”면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익을 내고자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 특히 고립된 지역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피자나 맥주 외에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구입, 전달하고 있다는 그는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고자 여분의 화장지 롤을 항상 소형 항공기에 준비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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