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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해외 이민자 유입이 거의 중단된 가운데 연방 이민부는 향후 호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이들에 초점을 두어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어서 시드니 인구 증가는 이전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시드니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 상의 타운홀(Town Hall) 풍경. 사진 : City of Sydney

 

COVID-19 사태로 시드니 인구증가 ‘주춤’, 2025년경 ‘최대 도시’는 멜번

이민부, ‘일자리 창출 이민자 유치’ 전략 속 “인구성장률 더 낮아질 것” 전망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로 인해 시드니 인구는 지난해 530만 명까지 증가했지만, 2020년대 중반 경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라는 타이틀은 멜번(Melbourne)에 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이민부 알란 텃지(Alan Tudge) 장관은 지난 8월 28일(금), 위축된 경기 회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 이민자’(job-making migrants)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둠으로써 “해외 유입 이민자로 인한 인구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내놓은 연례 지역별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0년 6월 30일 현재 시드니 인구는 531만2,163명으로 이전 연도에 비해 8만1,833명(1.6%)이 증가했다. 반면 멜번은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거의 11만5천 명(2.3%)이 늘어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이래 호주 전체 인구는 190만 명이 증가, 2천540만 명을 넘어섰다. 5년 사이 늘어난 190만 명 가운데 67만 명이 멜번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드니를 주거지로 하는 이들은 47만 명이었다. 멜번 인구 증가가 시드니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인구증가 흐름을 감안하면 멜번은 2025년 또는 26년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S의 인구 보고서를 보면 호주의 각 주 도시 가운데 멜번만큼 빠른 인구성장을 보인 도시는 없다.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은 지난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5만1,500명(2.1%)이 증가, 멜번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반면 다윈(Darwin, Northern Terrotiry)은 1,309명이 감소(0.9%)했다.

한편 광역시드니의 경우, 인구증가 속도가 빠른 곳은 서부 교외 지역이었다. 시드니 남서부 외곽, 펜리스(Pemrith)와 캠든(Camden) 사이에 자리한 브링겔리(Bringelly)는 2020년 6월 30일 현재 12만5천 명이 거주하며, 서부 그린밸리(Green Valley)의 증가 인구는 1년 사이 6,182명에 달했다. 광역시드니에서 빠른 인구 증가를 보인 브링겔리와 그린밸리 이외, 레핑턴-코비티(Leppington-Cobbity) 인근의 증가 인구는 5,200명(19%)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드니 서부 외곽과 함께 가장 많은 인구 증가를 보인 지역은 도심 인근(inner city)으로 글리브(Glebe), 록스(Rocks), 래드펀(Redfern)의 경우 1년 사이 거의 6,400명이 늘어났다. 또한 시드니 도심-헤이마켓(Sydney-Haymarket)은 1,300명이 증가했으며 도심 동부 워털루(Waterloo) 거주민은 5.8%가 증가해 현재 거주자는 4만2,60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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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이민부 알란 텃지(Alan Tudge. 사진) 장관. 정부는 전염병 사태 이후 ‘일자리 창출 이민자’ 유입을 추진하는 것이 호주 경제 재건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 ABC 방송

 

이 수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되기 이전의 수치이며, 전염병 사태로 시드니 인구 증가는 주춤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도심 및 인근의 단기 임대용 부동산은 유학생 및 여행자 급감으로 공실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를 제외한 NSW 주 인구는 1년(2019-20 회계연도) 사이 1만9,743명이 증가, NSW 주 전체 인구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 NSW 주 인구 증가는 해안도시에 집중돼 시드니 남부 울릉공(Wollongong), 북부 뉴카슬(Newccastle)이 각 1천500명 이상 늘어났다.

반면 지속적인 가뭄의 영향으로 광산도시 브로큰 힐(Broken Hill)을 비롯한 서부 내륙은 2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 카우라(Cowra), 그렌펠(Grenfell), 버크(Bourke), 코바(Cobar) 또한 인구가 줄어든 내륙 도시들이다.

지난 8월 28일(금) 내셔널 프레스클럽센터에서 텃지 이민장관은 “최근 수년간 호주의 빠른 인구성장은 주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자에 의존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이민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이 같은 인구 증가(해외 유입 이민자)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기까지는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텃지 장관은 향후 정부의 이민 시스템에 대해 “경기부양을 할 수 있는 이민자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호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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