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egional NSW 1).jpg

매 분기마다 호주 전역의 주택가격을 집계하는 'Domian' 사의 올 1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NSW 주 지방 지역 주택가격이 광역시드니보다 빠르게 높아졌으며 일부 해안 지역은 무려 50만 달러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년 사이 주택가격이 90% 이상 상승한 야스밸리(Yass Valley)의 한 주택. 사진 : allhomes

 

‘regional NSW’ 각 카운슬 지역,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평균 20% 높아져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NSW 주 지방 지역 주택가격이 광역시드니보다 빠르게 상승했으며 일부 해안 지역은 무려 50만 달러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매 분기마다 집계하는 올 3월 분기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NSW 지방(regional NSW), 각 카운슬 지역의 주택가격은 1년 사이 평균 20%가 상승했다. 이는 시드니에서 지방의 한적하고 주택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려는 ‘sea-tree change’ 바람, 여기에다 낮은 이자율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팬데믹 상황이 한결 나아지면서 원격근무를 끝내고 시드니 도심 지역의 사무실로 돌아감에 따라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들의 지방 주택수요 완화, 모기지(mortgage) 이자율 상승으로 지방 지역 주택시장 강세가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NSW 지방 지역에서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시드니 남서부 내륙, 유명 여행지인 스노위 모나로(Snowy Monaro Regional) 카운슬 지역으로, 1년 사이 중간 주택가격은 63% 오른 66만 달러까지 높아졌다.

스노위 모나로에 이어 시드니 남부 키아마(Kiama), 중북부 리스모어(Lismore), 북부 해안의 바이런 지방정부 구역(Byron local government area)도 4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키아마와 바이런의 주택은 각 50만 달러, 55만 달러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각 160만 달러, 180만 달러가 됐다. 이는 광역시드니(중간 가격 159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 3월 분기(1~3월) 시드니 주택가격이 0.2% 성장이라는 미미한 수치를 기록한 반면 지방 지역은 2.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3월까지 지난 12개월의 상승률을 보면 시드니가 21%인 반면 지방 지역은 28%의 성장폭을 보였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 책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의 tree-sea changers 또는 휴양지 주택을 구입해 두려는 이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가격이 높아지고, 이로써 일부 지방 지역에서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높은 임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밀려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Regional NSW 2).jpg

스노위 모나로(Snowy Monaro) 카운슬 지역은 지난 한 해 동안 NSW 전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Snowy Monaro Regional의 콜린턴(Colinton)에서 매물로 나온 한 농장 주택. 사진 : Blackshaw

  

이어 그녀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지속적이지 않으며, 특히 시드니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자금과 경쟁할 수 없기에 지방 거주자들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파월 박사는 “이제 점점 더 많은 도시 근무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함에 따라 일부 지방 지역에서는 수요가 완화되고 가격상승 속도 또한 주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 지역 중심 도시는 여전히 예비 구매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높은 가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방 지역 이주를 고려하는 경우 “각 지역의 주택공급, 주거지로써의 토지 활용을 살펴보고 또 지방 정부가 새로운 주택공급 적절성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arrenjoey Capital Partners’ 사의 수석 경제학자 조 마스터스(Jo Masters) 연구원은 “도시 거주민의 지방 지역 이주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지방 주택수요가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미 이주한 이들은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이내, 다시 도시로 돌아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녀에 따르면 비록 원격근무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전적으로 이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주(a week) 2~3회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때문에 시드니 도심 지역에서 100km 또는 수백 킬로미터 거리의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이 시드니를 오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그녀의 말이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한 스노위 모나로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Henley Property’의 마이클 헨리(Michael Henley) 대표는 이 지역 가격 상승이 tree changers 또는 휴양지에 두 번째 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의 수요에 힘입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임대료가 급등했으며, 거대 규모의 수력발전 계획인 ‘Snowy 2.0’ 프로젝트에 따라 이 지역 주택에 투자하려는 이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헨리 대표는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오는 주택을 서로 구입하려는 경쟁은 크게 줄었고, 구매자들도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부동산(Regional NSW 3).jpg

NSW 주의 대표적 휴양 도시인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곳으로, 지금은 광역시드니보다 높은 중간 가격(180만 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런 베이의 한 해안 주택가. 사진 : Linkedin / Byron Bay Property Sales

   

스모위 모나로 지역의 주택가격은 NSW 북부 해안의 바이런, 유로보달라(Eurobodalla), 야스밸리 지역(Yass Valley region)들처럼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베가밸리(Bega Valley), 리스모어(Lismore), 오렌지(Orange), 카아마, 벌리나(Ballina)의 주택가격도 5년 사이 90%가 상승했다.

키아마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First National Coast & Country’의 오웬 테일러(Owen Taylor) 판매 에이전트는 “키아마의 ‘미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끝났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가격 열기는 사라졌고 다른 지역에서의 구매자와 현지 구매자 비율도 같아졌다”는 설명이다.

테일러 에이전트는 이어 “매물 하나에 40~50명이 구매경쟁을 벌이던 현상은 이제 보이지 않으며, 지금은 10~15명 정도의 예비 구매자가 인스펙션을 하는가 하면 경매에서도 입찰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 ‘regional NSW’의 각 지역 중간 주택가격

(Council area : 2022년 3월 / 2021년 3월 / 2017년 3월 / 연간 상승률 / 지난 5년간 상승률)

-Snowy Monaro Regional : $660,000 / $405,000 / $300,000 / 63.0% / 120.0%

-Kiama : $1,600,000 / $1,100,000 / $824,500 / 45.5% / 94.1%

-Lismore : $685,000 / $475,000 / $347,500 / 44.2% / 97.1%

-Byron : $1,800,000 / $1,250,000 / $850,000 / 44.0% / 111.8%

-Murray River : $656,000 / $461,500 / $345,000 / 42.1% / 90.1%

-Cessnock : $600,000 / $425,000 / $340,000 / 41.2% / 76.5%

-Wingecarribee : $1,250,000 / $917,000 / $780,000 / 36.3% / 60.3%

-Bega Valley : $849,500 / $625,000 / $425,000 / 35.9% / 99.9%

-Bellingen : $889,500 / $655,000 / $475,000 / 35.8% / 87.3%

-Port Macquarie-Hastings : $811,000 / $600,000 / $495,000 / 35.2% / 63.8%

-Mid-Western Regional : $655,000 / $486,750 / $362,250 / 34.6% / 80.8%

-Eurobodalla : $852,500 / $635,000 / $420,000 / 34.3% / 103.0%

-Lithgow : $470,000 / $350,000 / $300,000 / 34.3% / 56.7%

-Ballina : $1,050,000 / $782,500 / $545,000 / 34.2% / 92.7%

-Parkes : $416,500 / $312,000 / $273,000 / 33.5% / 52.6%

-Leeton : $359,000 / $270,000 / $239,000 / 33.0% / 50.2%

-Goulburn Mulwareez : $622,500 / $469,000 / $403,500 / 32.7% / 54.3%

-Bathurst Regional : $632,500 / $480,000 / $410,000 / 31.8% / 54.3%

-Shoalhaven : $880,000 / $670,000 / $510,000 / 31.3% / 72.5%

Source: Domain 2022 Q1 House Price Repor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Regional NSW 1).jpg (File Size:123.3KB/Download:13)
  2. 부동산(Regional NSW 2).jpg (File Size:103.9KB/Download:9)
  3. 부동산(Regional NSW 3).jpg (File Size:154.9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0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9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8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7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6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5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4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3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2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1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0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9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8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7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6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5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4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3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2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1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0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9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8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7 호주 NSW-빅토리아 주 소재 5개 사립학교, 학교 시설에 ‘막대한 자금’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6 호주 “첫 주택구입자들, 뒷마당 있는 단독주택 구입 더욱 어려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5 호주 학생비자 승인 급락, “정부가 ‘교육 목적지로서의 명성’ 위험에 빠뜨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4 호주 호주 어린이 3분의 1, “학교에서 ‘능숙한 읽기’ 배우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3 호주 Political leadership... 연립 야당, 202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2 호주 각 대학들, ‘캠퍼스 내 성폭력 방지’ 계획으로 ‘국가적 행동강령’ 적용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1 호주 흡연자는 실직 상태 또는 정신건강 이상?... “일반적 통념, 잘못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0 호주 “호주 유입 해외 이민자들 ‘지역경제 활성화-임금상승 효과’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9 호주 유학생 비자승인 제한 관련 호주 주요 대학들, 연방 이민정책에 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8 호주 실질적 호주 최고 권력자 ‘Prime Minister’의 배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조디 헤이든 여사, SNS 통해 ‘깜짝’ 결혼계획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6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서도 NSW 경제, 일자리 생성 계속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5 호주 시드니 CBD 반경 10km 이내, 주택 구입 ‘most affordable suburb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4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가계재정 압박-사립학교 학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3 호주 “올해 1월 들어 일자리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실업률, 4%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2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1천 명 이상의 새 ‘호주 시민’ 받아들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1 호주 상당수 국민들 ‘주택부족-임대위기’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10 호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에서 건설된 아파트, ‘3개 층만 더 높았더라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9 호주 중앙은행, 생활비 압박에 허덕이는 가계에 ‘이자율 인하 희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8 호주 NSW 정부의 유료도로 통행료 환급 대상 운전자들, “지금 청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7 호주 경매 통해 주택을 매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6 호주 오늘날 우리는 왜 ‘아름다움=고결, 추함=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5 호주 도미닉 페로테트 전 NSW 주 총리, ‘negative gearing’ 검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4 호주 미성년자 음주 관련 조사, “절반은 부모에게서 알코올 제공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3 호주 호주 내 해외유학생 수치, 기록적 감소... 학생비자 승인 20%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2 호주 수백 만 명의 주택 소유자, 가격 상승으로 올 1월에만 약 3천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