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정폭력 1).jpg

NSW 주 정부가 지난 2016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추진한 주택임대차법(Residential Tenancy Law) 개정안이 아직도 의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어 야당이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남성에 의한 폭력을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 : Pixabay

 

NSW 주 야당, “개정안을 즉각 의회에 상정하라” 강하게 촉구

 

NSW 주의 가정폭력 피해 임차인 보호를 위한 주택임대차법(Residential Tenancy Law) 개정안이 여전히 의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어 야당이 주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일요일(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NSW 주 정부는 2010년 개정된 주택임대법(Residential Tenancies Act 2010)을 정비해 ‘접근 금지 명령’(AVO, apprehended violence order) 또는 법원명령(court order)에 따라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임차인이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제출할 경우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뿐 아니라,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주택 손상에 대해 손해배상 및 임대 부채를 청구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주 정부는 2017년 상반기 중, 법안이 의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정책안이 발표된 지 18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당 법안은 의회에 상정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상황이다.

당시 프루 고워드(Pru Goward) NSW 주 가정폭력방지(Prevention of Domestic Violence) 담당 장관도 변경된 정책안에 대해 “폭력적인 관계를 벗어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한 뒤 “불필요한 요식을 제거해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며 “NSW 주가 가정폭력 정책을 또 다시 주도하고 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후 2017년 1월 혁신부 장관에 매트 킨(Matt Kean) 의원이 임명된 후 그는 “정부가 지역사회 및 관련인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올바른 개정안을 구상 중”이라며 “상반기 중 이 법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 법안이 발표됐을 당시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NSW 주 혁신부 장관은 임대차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규정”이라며 “이사하기 14일 전 임차인은 주인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야당 내각의 ‘혁신 및 규제’부 담당인 야스민 케이틀리(Yasmin Catley) 의원(노동당)은 “관련 부서의 장관들이 아직도 묵묵부답”이라며, 법안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을 비난했다.

“당시 정부는 이 새 정책이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극찬했지만, 600일이 지나 지금 피해자들은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자화자찬만 늘어놓은 보도자료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이며,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가정폭력 1).jpg (File Size:39.8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01 호주 NSW 주 운전자들, 지난해 ‘스쿨존’ 위반 8만여 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800 호주 호주 최대 경마, 올해 멜번컵 우승마는 ‘알만딘’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9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3개월째 1.5%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8 호주 호주인 기대수명... 여 84.5세, 남 80.4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7 호주 “호주, 관광객 끌어 들이려면 호텔 더 지어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6 호주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주택가격 가장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5 호주 노동당, 불법난민 호주 입국 영구 금지에 강력 반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4 호주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가능하게 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3 호주 지구촌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호주인의 삶 11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11.03.
5792 호주 글리브 테라스, 투자자 열기로 젊은 구매자 기회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91 호주 호주 내 유학생을 위한 서비스 기구 출범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90 호주 북부 호주(NT) 여행 광고, ‘선정성’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9 호주 시드니 명소 ‘피시마켓’, 블랙와틀 베이 이전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8 호주 벨필드 주택 중간가격, 아직은 100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7 호주 부모들이 잘못 인식하는 10개의 직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6 호주 NSW 주 노동당, ‘구간 과속단속’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5 호주 ‘싱글데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할인 줄이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4 호주 치스윅 지역 주택가격, 모스만-더블베이 추월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3 호주 시드니 한인동포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2 호주 시드니 지역, 산불위험 가장 높은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1 호주 21 books Warren Buffett thinks you should read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780 뉴질랜드 NZ, 2016년 세계 국가번영 지수 149개국 중 1위 file 나우엔젯뉴스 16.11.12.
5779 뉴질랜드 정부, 테러 등 사회혼란 대응 매뉴얼 보완계획 발표 file 나우엔젯뉴스 16.11.12.
5778 뉴질랜드 탈세에 가차없는 NZ 조세행정 file 나우엔젯뉴스 16.11.12.
5777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8의 강진 발생, 당국-쓰나미 발생 주의보 발령 file 나우엔젯뉴스 16.11.14.
5776 호주 키리빌리 소재 1개 침실 유닛 90만 달러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5 호주 호주 직장평등 수준, 여전히 낮아... 여성 임금 23%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4 호주 파라마타, ‘커먼웰스’ 떠난 자리에 NAB 이전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3 호주 NSW 주 정부, ‘CBD-파라마타’ 철도 라인 신설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2 호주 호주 의사단체, ‘설탕세’(Sugar Tax) 도입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1 호주 공정근로위, 한인 커뮤니티와 원탁 회의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70 호주 호주 원주민 HIV 감염자 비율, 두 배로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69 호주 20대에도 부모와 함께 거주, 세계적 추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68 호주 ‘오렌지’ 지역구 보궐선거 후폭풍, 그란트 대표 사임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67 호주 2030년, 어떤 분야에서 직업이 발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66 호주 크리스미스 시즌, 다음 주말(26일)부터 다양한 이벤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765 뉴질랜드 NZ자동차 판매 16%증가, 시장점유는 토요타 홀덴 순 file 나우엔젯뉴스 16.11.19.
5764 호주 콩코드 웨스트 헤리티지 주택, 잠정가서 27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63 호주 “프레이저 수상 시절 이민정책 잘못됐다” 주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62 호주 “설탕세, 탄산음료 소비 감소-비만율 예방 효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61 호주 NSW 주, 가정폭력 관련 사망 수치 40%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60 호주 이라크 정부군, 모술에서 호주인 IS 기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9 호주 턴불 수상,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8 호주 NSW 주 경제, 올림픽 이후 최고 성장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7 호주 졸업생 취업가능성 평가서 시드니대학 전 세계 4위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6 호주 시드니 지역, 미래 일자리는 어느 부문에서 창출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5 호주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를 위협하는 8가지 요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4 호주 Australia’s most popular pet-friendly Airbnb listings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5753 호주 매릭빌 소재 작은 테라스 주택 13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5752 호주 배우 윤여정씨, ‘APSA’서 심사위원 대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