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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소재 장강상학원(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 MBA 과정의 부학장 리 하이토(Li Haito) 교수. 그는 중국이 해외 유학생을 끌어들이는 배경으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꼽았다.

 

경제 성장, 기업환경 변화로 MBA 과정 유학생 더욱 늘어날 듯

 

아시아 비즈니스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그 동안 중국 학생의 호주 유학이라는 한 방향 추세가 급변, 호주 학생들의 중국 유학이 유례없이 늘어났다고 지난 일요일(3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은 호주인들의 유학 선호국 상위 10위권 내에서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 중국 대학에서 수학 중인 호주인 수는 5천 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7%가 늘어난 수치이다. 2011년 호주인의 중국 유학에 비하면 83%가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이는 대략 9만 명에 이르는 호주 내 중국 유학생 수에 비하면 매우 낮은 규모이지만 보다 활발해지는 양국간 경제교류로 석사과정의 호주인들에게 있어 중국은 분명 매력적인 유학 국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에서는 자국내 4천900만 명에 이르는 학부생을 감당하기 위해 1천400여 개의 대학을 신설하기도 했다.

베이징 소재 장강상학원(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 MBA 과정의 리 하이토(Li Haito) 부학장은 “제조업 중심에서 숙련된 서비스 산업으로 향하는 국가적 변화 추세로 인해 해외 전문인력들이 대거 필요하게 되었고, 이들 중 일부는 중국에서의 석사학위 취득이 현지 시장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시장은 더욱더 경쟁적이 되어가고 있으며, 경제적 성장과 서비스 지향적의 운영 체계, 기술 집중화가 이 같은 상황 형성에 일조했다”고 풀이하면서 “이 같은 변화들은 보다 전문적인 경험과 기업경영을 요구하며, 이로 인해 도전의식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이어 “기존의 지식들을 견고히 다져주면서 성장세의 기업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를 제공하는 MBA 과정은 중국이 유학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20여년간 미국 대학에서 강의를 해 왔다는 리 교수는 “미국의 경우 MBA 과정은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아시아권의 MBA 교육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은 견고한 경제 성장세로 유학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호주는 중국과 연 200억 달러에 달하는 교역국으로, 유학 부문에서도 양국 관계는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호주 내 중국 유학생은 지난 한 해 23%의 급등세를 보였으며, 호주 교육기관에 등록된 전체 국제학생들 가운데 중국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에 달한다.

호주 국제교육협회(INter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of Australia)의 필 허니우드(Phil Honeywood) 회장은 지난 5월, 호주 대학 강의실 내 중국계 학생 수의 압도적 우세를 두고 “호주가 국제 유학생 시장에서 그 다양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허니우드 회장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주요 국제학생 출신 국가들이 다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이 80% 이상에 달하는 일부 학과의 발전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 교수는 중국의 교육 열기가 호주 내 국제학생 시장에 위험 요소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기존 체계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호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려는 중국계 유학생 수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에 유학 중인 호주 학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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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Department of Education and Training, China Ministry of Education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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