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키볼드 1).jpg

올해 아치볼드(Archibald Prize 2016) 상을 수상한 루이스 히어먼(Louise Hearman) 작가의 작품 ‘배리 험프리스의 초상’(A portrait of Barry Humphries). 그녀는 수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히어먼 작... NSW 주립미술관서 후보작 전시

 

매년 호주 국내 작가들을 대상으로 Art Gallery of NSW가 주관하는 ‘Archibald Prize 2016’ 수상작으로 작가 루이스 히어먼(Louise Hearman)의 ‘배리 험프리스의 초상’(Portrait of Barry Humphries)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작가인 히어먼씨는 82세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험프리스를 오일을 이용해 섬유에 그려낸 초상화로 올해 아치볼드 수상자가 되었으며, 1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히어먼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여러 해 동안 그의 초상화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그림의 각 부분은 수년에 걸쳐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작업한 것”이라며 “그가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 그가 어서 호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그의 눈을 자세히 살피면서 어떤 색감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이어 “에드나 에버리지 여사(Dame Edna Everage)와 완전히 상반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레스 패터슨 경(Sir. Les Patterson)의 또 다른 자아로 알려진 험프리스의 초상을 담아내는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53세의 히어먼 작가는 빅토리아 예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최근 수년 동안 위축된 지역 예술업계는 작가들에게도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지난 수년간 호주에서의 생활로 비주얼 아트에 몰두하게 됐고 이제는 다시 돈을 벌어들이는 작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호주 작가들이 예술작업으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호주를 떠나는 현실이 슬프다”고 언급한 그녀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이곳에 거주하면서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이번 수상은 내가 예술 작업을 지속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아치볼드,

여성작가 ‘강세’

 

올해 아치볼드에 관여한 큐레이터 나탈리 윌슨(Natalie Wilson)씨는 51개의 후보작품 가운데 여성 작가의 작품이 아주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윌슨 큐레이터는 “아치볼드 및 윈 프라이즈(Wynne prize), 술만 프라이즈(Sulman prize) 등 올해 모든 부문의 수상자는 여성이었다”며 “이는 예술 분야에서 남녀의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상화를 대상으로 하는 아치볼드와 함께 풍경화 부문의 올해 ‘윈 프라이즈’(Wynne Prize) 부문은 ‘Seven Sisters’라는 작품을 공동 작업한 켄 패밀리 팀(Ken Family Collaborative)이, 특정 테마 부문의 ‘술만 프라이즈’(Sulman Prize)는 ‘Flatland Dreaming’을 출품한 에스터 스튜워트(Ester Stewart) 작가에게 돌아갔다.

 

험프리스, 아치볼드

수상작가 주제로 세 번째

 

루이스 히어먼씨의 이번 수상작 모델인 험프리스씨는 아치볼드 수상작가가 선택한 주인공 가운데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인 2014년 아치볼드에서 패킹룸 프라이즈(Packing Room Prize) 수상한 바있는 시드니 기반의 팀 스토리어(Tim Storrier) 작가의 작품은 레슬리 패터슨 경(Sir Leslie Patterson)을 연기했던 험프리스의 초상화였다.

이어 훨씬 앞서 1969년 험프리스는 존 브랙(John Brack)이 에드나 에버리지 여사로 그려낸 초상화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그해 이 작품은 아치볼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른 51편의 작품 가운데는 웬디 화이트(Wendy Whitely), 켄 돈(Ken Done) 작가를 비롯해 디자니어 듀오인 파멜라 이스턴(Pamela Easton)-리디아 피어슨(Lydia Pearson)씨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아치볼드 수상작 선정에 앞서 발표된 패킹룸 프라이즈(Packing Room Prize)는 공중파 TV 채널 10의 요리 프로그램 ‘MasterChef’ 심사관 조지 칼롬바리스(George Calombaris)의 초상을 린넨(limnen)에 오일로 그려낸 베티나 파우벨 오젠(Betina Fauvel-Ogden) 작가가 차지했다.

지난 1921년 시작된 아치볼드 후보작 전시는 지난 주 토요일(16일)부터 NSW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에서 시작됐다.

 

종합(아키볼드 2).jpg

올해 아치볼드 ‘패킹룸 프라이즈’(Packing Room Prize)이 선정된 ‘조지 칼럼바리스의 초상’(A portrait of George Calombari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아키볼드 1).jpg (File Size:29.8KB/Download:46)
  2. 종합(아키볼드 2).jpg (File Size:42.3KB/Download:44)
  3. 종합(아키볼드 1).jpg (File Size:29.8KB/Download:4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57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영국 왕실에서 가장 불운했던 이름, ‘King Charles’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56 호주 “COVID-19 감염, 다른 전염병 감염 위험 초래하는 면역체계 변화 시사...”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55 호주 세계보건기구의 COVID-19 분석, “아직은 아니지만 끝이 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54 호주 60만 달러 미만 가격으로 ‘sea change’가 가능한 해안 타운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53 호주 NSW ‘Surf Life Saving’ 봉사자들, 주 전역 해변에서 ‘안전’ 활동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52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라지만... 시드니 주택 60% 이상, 10년 사이 가격은 두 배 뛰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51 호주 NSW ‘Childcare’ 비용, 보다 저렴해질 듯... 주 정부, 관련 법안 상정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50 호주 NSW 정부, 공공부문 직원에 연간 20일의 가정폭력 유급 휴가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9 호주 호주의 대표적 공화제 전환 운동그룹, ‘헌법 개정’ 캠페인 전개 의사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8 호주 ‘Hi Mum’ 문자 메시지 피해 사례 급증... 지원단체, “손실 규모 빙산의 일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7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치명적 질환에 시달렸던 역대 군주들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6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여왕의 생일’ 명칭, 언제 ‘King's Birthday’로 바뀌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5 호주 전염병 방역 차원의 호주 국경 폐쇄로 현재 19만 명의 ‘이민 인력’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4 호주 ‘COVID-19 종식 단계’ 진단에 호주 전염병 학자들, ‘대체적으로 동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9.
743 호주 TGA, 생후 6개월 이상 유아에 ‘Pfizer COVID 백신’ 접종 승인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2 호주 페로테트 주 총리, 자녀 ‘수영강습’ 지원하는 두 번째 바우처 사용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1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 감안, “투자자가 제공하는 임대주택 표준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40 호주 “제1형 당뇨 환자의 질병에 따른 ‘심적 부담’ 문제에도 주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9 호주 UniSA 연구팀, 신진대사와 치매 관련 뇌 측정 사이 연관성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738 호주 이전 정부에 제출된 ‘비밀’ 보고서, “5년 이내 간병인 10만 명 부족” 예측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