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왕세자).jpg

금주 수요일(16일) 호주에 도착한 윌리암 공작과 케이트 공작부인이 기자들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국 왕세자 부부의 호주 방문에 앞서 페어팩스-닐슨(Fairfax-Nielson)이 실시한 공화제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공화제를 찬성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인 4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닐슨 최근 조사, “윌리암 공작 부부 호주 방문 탓” 풀이도



호주 공화제 전환에 대한 지지가 지난 3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윌리엄(William) 공작과 케이트(Kate) 공작부인의 호주 방문에 따른 호주인들의 왕실에 대한 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현 연방 통신부 장관. 전 자유당 대표) 등으로 대표되는 공화제 전환 운동가들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 가장 최근의 조사에서 호주인들의 절반 이상인 51%가 호주의 공화제 전환을 불필요하다고 생각,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했으며 공화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이들은 42%였다.


공화제를 지지하는 호주인의 이 같은 비율은 지난 3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이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됐던 지난 1999년의 58%보다도 크게 낮아진 것이다.


페어팩스-닐슨(Fairfax-Nielsen)의 이번 조사 결과는 윌리엄 공작이나 케이트 공작 부인이 태어난 이후, 호주 공화제 전환 열기가 가장 낮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군주제를 찬성하는 절반 이상, 즉 51%의 유권자 비율은 이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공화제 전환 여부를 가리는 국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공화제를 찬성하는 국민 정서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인구 변화에 따른 젊은 층의 지지율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페어팩스-닐슨의 이번 조사에서 18-24세 사이의 젊은 유권자 층에서는 단지 28%만이 공화제 지지를 표시한 반면 군주제를 옹호한다는 이들은 60%에 달했다(무응답 12%).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1월 페어팩스 미디어가 여론조사 기관인 ‘ReachTEL’에 의뢰, 실시한 조사에서도 18-35세 사이의 유권자 가운데 공화제를 찬성하는 이들은 35.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조사된 바 있다.



윌리엄 공작, 공식 일정 시작



한편 금주 수요일(16일) 호주에 도착한 윌리엄 공작 부부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에 이어 최근 취임한 신임 총독 피터 코스그로브 경(Sir Peter Cosgrove)과의 회의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윌리엄 공작은 이날 오후 2시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민 환영 리셉션에 참가, 자신을 환영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한인동포 가운데 호주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탁구인 오남호씨가 올해 열리는 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 선수단 일원으로 초청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7 호주 NSW, ‘강압적 통제’를 ‘범죄’로 명시한 법안 통과... 정부관할 구역 중 최초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6 호주 시드니 시티, 2025년 중반까지 야외 테이블 설치, ‘무료 허용’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5 호주 저소득 계층-이민자-태평양 도서민들... 팬데믹 사태의 가장 큰 희생자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4 호주 캔터베리 지역 예술가들이 모색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찾은 기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3 호주 NSW 주 정부, 구직 사이트 ‘Seek’와 공조해 유학생 일자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2 호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 NSW 주 의회 의사당 200년의 이야기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1 호주 “이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tree-changer’들의 도시 탈출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0 호주 호주 주택위기 지속... “2041년까지 100만 채의 커뮤니티 주택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9 호주 가계 생활비 부담? “초과시간 근무 보상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8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7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6 호주 본다이에서 바이런으로... 광역시드니 부유 교외지역 인구, 점차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5 호주 CB 카운슬의 새 도시계획, ‘Australian Urban Design Awards’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4 호주 NSW 주 반려견들, “보다 공격적”... 무책임한 사육자-COVID 상황서 기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3 호주 구인광고에 제시된 급여, 아직 견고하지만... 생활비 상승에는 여전히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2 호주 호주 중앙은행, 8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현금 이자율 3.1%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1 호주 시드니, 전 세계 172개 도시 중 ‘생활비 가장 높은 도시’ 열 번째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0 호주 NSW 주 정부 ‘농업관광’ 관련 규제 완화... 농장주들, 추가 수입 가능해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39 호주 주택시장 침체 1년... 내년에는 가격 오를까? “답은 이자율에 달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38 호주 영어 외 언어로 된 구인광고 절반 이상의 제시 급여, 최저임금에 못 미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