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 활황끝).jpg

부동산 가격 오름세는 여전... 올 3월 분기 3.1% 상승



올 들어 주택가격 상승이 다소 둔화되면서 부동산 분석가들은 시드니 지역 부동산 붐은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 부동산 모니터(Australian Property Monitors, APM)에 따르면 작년 12월 분기 시드니 주택가격은 5.1% 상승했지만 올해 3월 분기에는 3.1% 상승으로 다소 둔화됐다.


APM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우리는 최고점을 지났으며, 현재 우리는 주택가격 상승이 주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에 부동산 활황은 안정기에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가격 성장 역시 둔화되면서 작년 12월 분기 3.2% 상승하였지만 3월 분기에는 2.6%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중간 주택가격은 78만2973 달러, 중간 아파트 가격은 54만7053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APM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학자는 “나는 현재 우리가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의 최고점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정 가격대는 더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어느 경제학자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는 않는다. APM의 분기별 데이터는 로어 노스 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이 8% 상승한 것과 같이 일부 지역은 부동산 가격 상승 둔화에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분기에 이 로어 노스 쇼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5.3% 상승했다.


래이 화이드 로어 노스 쇼어(Ray White Lower North Shore)의 피터 매튜(Peter Matthews)씨는 “매물 부족 등의 요인으로 아직 시장에 자신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는 당사자 간의 거래가 아닌 경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런 점이 경쟁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크로우 네스트(Crows Nest) 알바니 스트리트(Albany Street)에 위치한 침실 2개의 세미(semi) 주택은 지난 3월1일 경매 전, 경매 개시 가격이 102만5천 달러였다. 이 매물은 경매에서 130만 달러에 판매됐다. 매튜씨는 “이 경매는 올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경매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가격 성장은 또한 부동산 유형에 영향을 받는다. 매튜씨는 “크리스마스 이전 시장에는 200만 달러 미만 매물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300만 달러 이상의 매물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와 동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성장은 12월 분기 8.9% 성장했지만 올해는 1.7% 성장, 가장 큰 폭의 가격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다.


스펜서 앤 서비 퍼스트 내셔날(Spencer & Servi First National)의 동부 지역 에이전트인 애니 허드슨(Annie Hodgson)씨는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녀는 “시장의 활황은 작년 말에 이어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내 생각으로 우리 모두는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퍼 노스 쇼어(upper north shore)와 노스-웨스트(north-west)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작년 말 9.2% 상승하였으나 올 3월 분기에는 4.3% 상승, 오름세가 둔화됐다.


시드니에서 가장 탄력적인 시장은 이너 웨스트(inner west) 지역으로 가격상승은 5.9%에서 올해 4.4%로 다소 낮아지는 데 그쳤다.


(표는 중간 주택가격 상승 변화).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7 호주 NSW, ‘강압적 통제’를 ‘범죄’로 명시한 법안 통과... 정부관할 구역 중 최초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6 호주 시드니 시티, 2025년 중반까지 야외 테이블 설치, ‘무료 허용’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5 호주 저소득 계층-이민자-태평양 도서민들... 팬데믹 사태의 가장 큰 희생자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54 호주 캔터베리 지역 예술가들이 모색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찾은 기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3 호주 NSW 주 정부, 구직 사이트 ‘Seek’와 공조해 유학생 일자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2 호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 NSW 주 의회 의사당 200년의 이야기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1 호주 “이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tree-changer’들의 도시 탈출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50 호주 호주 주택위기 지속... “2041년까지 100만 채의 커뮤니티 주택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9 호주 가계 생활비 부담? “초과시간 근무 보상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8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7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6 호주 본다이에서 바이런으로... 광역시드니 부유 교외지역 인구, 점차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45 호주 CB 카운슬의 새 도시계획, ‘Australian Urban Design Awards’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4 호주 NSW 주 반려견들, “보다 공격적”... 무책임한 사육자-COVID 상황서 기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3 호주 구인광고에 제시된 급여, 아직 견고하지만... 생활비 상승에는 여전히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2 호주 호주 중앙은행, 8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현금 이자율 3.1%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1 호주 시드니, 전 세계 172개 도시 중 ‘생활비 가장 높은 도시’ 열 번째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40 호주 NSW 주 정부 ‘농업관광’ 관련 규제 완화... 농장주들, 추가 수입 가능해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39 호주 주택시장 침체 1년... 내년에는 가격 오를까? “답은 이자율에 달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
638 호주 영어 외 언어로 된 구인광고 절반 이상의 제시 급여, 최저임금에 못 미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