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COVID 치료제 1).jpg

여름시즌이 지나면서 COVID-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COVID-19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보조금 혜택 대상을 확대했다. 사진은 호주에서 가장 선호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하나인 화이자(Pfizer) 사의 '팍스로비드'(Paxlovid). 사진 : Medpage Today

 

1개 이상의 COVID-19 위험인자 보유 60대 및 원주민-2개 이상 50대, ‘혜택 대상’

 

연방정부가 의약품 보조 계획인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PBS)에서 COVID-19 항바이러스 치료제 보조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약 16만여 명의 고령층 및 원주민들이 추가로 이 의약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 결정으로, 이달 1일부터 1개 이상의 중증 COVID-19 위험인자를 가진 60세 이상 연령자는 화이자(Pfizer) 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Paxlovid’ 처방전(prescription)을 받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중증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60세 이상자에게만 허용됐었다.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연방 보건부 장관은 지난 달 30일(목),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항바이러스제의 가용성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들의 압박감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버틀러 장관은 “우리(보건 당국)는 ‘Paxlovid’와 ‘Molnupiravir’라는 이름의 구강 항바이러스제가 COVID-19로 인한 심각한 질병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는 몇 차례의 감염자 파동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이들은 △70세 이상 고령자, △1개의 중증 COVID-19 위험인자를 가진 60대, △2개 이상의 중증 COVID-19 위험인자를 가진 50대, △1개의 중증 COVID-19 위험인자를 가진 30세 이상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 △18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COVID-19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포함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COVID 항바이럿 치료제는 가능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 또는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버틀러 장관은 “항바이러스제 치료 자격을 가진 이들은 양성 또는 증상발생 초기에 담당 GP와 상담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며 “확대된 대상을 포함하여 구강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자격이 있는 모든 이들은 치료 계획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사가 내놓은 Paxlovid는 COVID-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가장 선호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이다.

 

종합(COVID 치료제 2).jpg

보건 당국은 최근의 감염자 증가가 또 하나의 '파동'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자격이 되는 이들은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사진 : Unsplash / Medakit Ltd

   

▲ “COVID-19, 끝나지 않았다”... 보건부 장관 경고= 호주에서의 COVID-19 감염자는 지난여름 ‘오미크론’(Omicron) 변이 파동이 끝날 무렵인 2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기온이 바뀌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버틀러 장관에 따르면 이런 추세와 함께 항바이러스 처방이 약 40% 늘어났으며 60대 이상 노년층 치료 사례는 약 65% 증가했다, 다만 노년층 치료제 처방의 경우에는 지난여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파동 당시의 최고치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장관은 “올해 안에 새로운 COVID-19 감염 파동이 예상된다”며 “COVID-safe를 유지하는 표준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또한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올해 COVID-19 백신 부스터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COVID-19 감염 또는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성인은 이전의 접종에 상관없이 추가접종(booster)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는 백신자문그룹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ATAGI)의 지난 2월 지침에 따른 것이다.

보건 당국 데이터를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의 호주인이 부수터 접종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약 70%가 60대 이상 연령층이다.

버틀러 장관은 “COVID-19에 감염된 후 6개월 및 백신을 접종받고 6개월이 지난 이들은 지금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 취약 계층 보호가 우선=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켈리(Paul Kelly) 박사는 현재 COVID-19 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이 또 다른 ‘파동’으로 이어질 런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령층 및 노양 요양시설 거주자를 포함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켈리 박사는 “현재 우리는 COVID-19를 극복한 것처럼 여길 수도 있으나 이 전염병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각 지역사회에 COVID-19가 전염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층,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는, 지금 백신을 접종하라는 것”이라며 “만약 구강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자격이 있는 그룹에 속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COVID 치료제 1).jpg (File Size:102.0KB/Download:16)
  2. 종합(COVID 치료제 2).jpg (File Size:28.9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97 호주 100인 이상 고용 기업, 내년 초부터 성별 임금격차 공개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6 호주 연방 자유당 피터 더튼 대표, ‘아스턴’ 보궐선거 패배 책임 ‘인정’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5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허용된 학생 정원보다 수백 명 이상 추가 수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4 호주 ‘Indigenous Voice to Parliament’, 헌법 명시 위한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3 호주 “호주 여자 축구팀 성원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동참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 호주 정부, 의약품 보조 계획의 COVID-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자격 기준’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1 호주 금 탐사자, VIC주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서 2.6kg 금덩어리 ‘횡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90 호주 호주 중앙은행, “하락하는 물가 수치 지켜보겠다”... 이달 금리 인상 ‘보류’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9 호주 지난해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 가격 하락폭 컸던 시드니 주택 규모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8 호주 “독감 심각”, “예측 불가능”... 겨울시즌 앞두고 독감 백신 접종률 저조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7 호주 올해 Term 4부터 NSW 주 공립 하이스쿨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6 호주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주택가격 상승했지만... “향후 상황, 확신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5 호주 뱅스타운 ‘브라이언 브라운 극장’, 각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4 호주 “QLD 거주민, 지난해 최소 한 차례는 COVID-19에 감염되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3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새로운 내용의 ‘Strathfield Festival’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2 호주 “RBA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건축 및 주택대출 승인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
4781 호주 Under God... 크리스 민스 47대 주 총리 취임, “충성-직무 충실” 선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80 호주 NSW 주 선거-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정부 불신, NSW 주 선거 승패 갈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9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의 노동당의 승리 이끈 Chris Minns 대표는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8 호주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