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1).jpg

이달 둘째 주(11일), 488채의 매물이 등록된 시드니 주말 경매는 82.9%의 높은 낙찰률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거래된 아발론 비치(Avalon Beach)의 4개 침실 주택. 사진 : McGrath Pittwater

 

488채의 매물, 온라인으로 경매 진행... 82.9%의 높은 낙찰률 이어져

 

시드니 북부 해변(northern beaches)에 자리한 아발론 비치(Avalon Beach)의 사암으로 지어진 4개 침실 주택이 지난 주말(11일)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넘어 482만 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이 낙찰 가격은 매물로 등록하면서 책정한 잠정가격에서 무려 72만 달러가 높아진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강한 상승을 이어가는 시드니 주택시장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아름답고 실용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주택 경매에는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38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된 후, 단 2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펼치며 높은 낙찰가로 이어졌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488채의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375채의 낙찰률은 82.9%였다. 이처럼 높은 낙찰 비율은 지난 달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아발론 비치, 팜그로브 로드(Palmgrove Road, Avalon Beach)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입찰이 시작된 후 두 번째 가격 제시에서 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두 명의 예비 구매자는 한 번 입찰에 10만 달러, 5만 달러씩 제시해 잠정가격(410만 달러)을 금세 넘겼으며 47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입찰가를 내놓았다. 이후 크게 낮아진 가격이 제시되며 경매가 이어진 끝에 두 예비 구매자의 가격 싸움은 482만 달러에서 끝이 났다.

1930년대 지어진 이 넓은 코티지는 시드니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에게 돌아갔다.

기록에 따르면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1997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46만7,500달러였다. 24년 전 거래 가격에서 10배가 넘게 높아진 것이다. 당시 이 코티지는 지붕이 함몰되는 등 허름한 상태였지만 건축가인 이 주택 소유주가 사암의 벽을 그대로 둔 채 상당 부분을 개조해 거주해 왔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Pittwater’ 사의 제임스 바커(James Baker) 에이전트는 이날 경매 결과에 대해 “이너웨스트(inner west), 노스쇼어(north shore),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등에서 해변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들로 인해 강한 수요를 보이는 아발론 비치 지역 주택 시장의 강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팜비치(Palm Beach)와 인접한 아발론 비치의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무려 27.7%가 높아져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251만2,500만 달러에 달한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에서는 NSW 주 정부 소유의 주택 부지가 500만 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부동산(경매 3).jpg

NSW 주 정부가 소유한 크레몬 포인트(Cremorne Point) 소재, 484스퀘어미터 넓이의 주택 부지는 503만9천 달러에 거래됐다. 사진 : Belle Property Neutral Bay

 

크레몬 포인트, 카릴라 로드(Kareela Road, Cremorne Point) 상에 있는 이 부지는 484스퀘어미터 넓이로, 400만 달러의 입찰가격이 매겨져 경매에 등록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중 3명이 70여 차례의 가격 제시를 이어가면서 503만9천 달러까지 높아졌다.

‘Belle Property Neutral Bay’ 사가 매매를 맡은 이 부지는 입찰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높아진 가격에 이 지역 럭셔리 주택 개발업자에게 낙찰됐다.

애초 이 부지는 6채의 아파트가 있던 자리로, 석면 단열재가 사용됐다는 이유로 철거를 위해 지난 2018년 주 정부에 강제 인수됐다. 주 정부 기관인 ‘Property NSW’에 따르면 당시 6채의 유닛으로 구성됐던 이 부동산 인수를 위해 주 정부는 708만8천 달러를 지불했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뉴타운(Newtown)에서는 주택 규모를 줄여 이주하려는 한 구매자가 3개 침실의 테라스 주택을 차지했다.

파인 스트리트(Pine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1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9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다. 이어 40여 차례 가격 제시가 이어져 257만5천 달러에서 경매가 마무리됐다. 이는 잠정가격(230만 달러)에서 27만5천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137스퀘어미터 부지에 자리한 이 테라스 주택은 지난 2003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74만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Raine & Horne Newtown’ 사의 던컨 고든(Duncan Gordon) 에이전트는 “이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후 90여 명의 예비 구매자가 인스펙션을 했다”며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파인 스트리트와 인접한 킹 스트리트(King Street) 상의 4개 침실 테라스 주택이 최근 225만 달러에 거래됐다.

‘도메인’이 집계한 지난 8월 시드니 경매의 단독주택 중간 낙찰가는 192만 달러였으며 낙찰률은 77.3%이다. 유닛의 중간 낙찰가격은 111만3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드럼모인(Drummoyne)에서는 한 투자자가 워터프론트 블록(waterfront block)에 자리한 2개 침실 아파트를 차지했다.

로워세인트조지 크레센트(Lower St Georges Crescent) 상에 자리한 113스퀘어미티 넓이의 이 아파트 경매에는 2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120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훌쩍 상회한 140만6,500달러에 낙찰됐다. 기록에 의하면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60만5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최근 1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높아진 북부 해변(northern beaches)의 퀸스클리프(Queenscliff)에서는 2개 침실의 해변 아파트를 놓고 4명의 예비 구매자가 경쟁했다.

퀸스클리프 로드(Queenscliff Road) 상의 이 아파트는 탁 트인 비치 전망으로, 시장에 등록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17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17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11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가 205만 달러에서 끝이 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0년 83만2,500달러에 마지막으로 매매됐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경매 1).jpg (File Size:132.6KB/Download:12)
  2. 부동산(경매 3).jpg (File Size:146.5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51 호주 인도네시아 발리, ‘지구촌 최고 여행지’ 꼽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5550 호주 공유시장 경제 70% 급성장... 기존 사업모델 위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5549 호주 홈부시 베이-실버워터 인구밀도, 뉴욕과 맞먹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5548 호주 시드니 인구 500만 명 돌파... 16년 만에 100만 명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5547 호주 말 경주를 허락할 수 없다고? 그래도 ‘파티’는 계속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5546 뉴질랜드 NZ기업들, 미래 낙관 작년 12월 26%에서 16%로 하락 file 나우엔젯뉴스 17.04.10.
5545 뉴질랜드 정부, 4월 하순부터 중국과 FTA 개정 협상 시작 file 나우엔젯뉴스 17.04.10.
554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매물 1,152채, 시드니 경매 기록 갱신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43 호주 호주 연구팀, ‘췌장암 생존기간 연장’ 치료법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42 호주 연방 정부, “네거티브 기어링, 폐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41 호주 주요 국가별 주택소유 비교, 호주 청년층 크게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40 호주 “연간 이민자 수용 19만 명, 정부의 중요 정책적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39 호주 2016 Census- 호주 여성 무급 가사노동, 남성의 5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38 호주 2016 Census- ‘호주인의 전형’은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37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1)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5536 호주 NSW 주, ‘Safe Schools’ 프로그램 ‘폐지’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5 호주 지난해 NSW 주 신생아 이름, ‘올리비아-올리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4 호주 대학교 진학 여학생 비율, ‘사립’ 출신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3 호주 서큘러키, 멜번 스타일의 ‘키 쿼터’ 재개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2 호주 현재 호주 최저 임금, ‘낮은 수준이다’ 압도적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1 호주 치솟은 주택가격... 젊은이들의 국내이주 부추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30 호주 “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 이것만큼은 말하지 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29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2)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28 호주 457 취업비자 기습 ‘폐지’ 발표... ‘찬-반 여론’ 팽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27 호주 턴불 정부, 외국인 기술 인력 대상 ‘457 비자’ 폐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5526 호주 다소 하락한 경매 낙찰률, 거래 가격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5 호주 “호주 주택시장, 정점 달했다” 분석 제기돼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4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초고속 상승, ‘우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3 호주 웨스턴 시드니서 첫 ‘온가족 비만 클리닉’ 오픈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2 호주 457 비자 폐지-시민권 취득 강화에 이민성 전화 폭주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1 호주 A timeline: How love and law have changed in 130 years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20 호주 ANZAC Day 2017- 원주민 호주 참전요사들의 사연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19 호주 이민자 유입 제한, 상당한 파장 불러올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5518 호주 랜드윅 소재 ‘캘리포니아 방갈로’, 301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7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6 호주 노동당, ‘NSW 주 공립학교 시설 수리 예산 부족’ 비난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5 호주 2016 센서스... 호주사회 다양성화, 더욱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4 호주 예전 방식의 학생 ‘숙제’ 형태에 새로운 변화 바람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3 호주 ‘아틀라시안’ 창업자, 7천만 달러로 저택 ‘일레인’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2 호주 호주인 임대료 부담 가중, 소득의 30-50%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1 호주 연방 정부 대학 지원 삭감... 학비 인상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10 호주 ‘모기지’ 규제 강화로 주택 가격 상승세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09 호주 대학졸업 학위 없어도 ‘PwC’ 입사 가능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08 호주 지구상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07 호주 광역시드니 지역 간 소득수준 따라 건강불평등 격차 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06 호주 노스 라이드, 광역 시드니 최고 ‘혁신’ 수준 갖춰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5505 호주 5월 첫주 경매 낙찰률,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5504 호주 ‘크라운그룹’, 그린스퀘어 지역 ‘워터폴’ 론칭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5503 호주 턴불, 해외 테러리스트 자녀 귀국시 ‘철저한 감시’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5502 호주 노동당 정책 광고, ‘백인 호주인 고용 우선’?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