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복 1).jpg

앞으로 NSW 공립 초등-중등학교 여학생은 치마 교복 대신 반바지나 바지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주 교육부가 교복에 관한 정책을 변경한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사진 : aap

 

반바지 또는 바지 착용 가능... 공립학교 교복 규정 크게 변경

 

NSW 주 교육부가 공립 초등 및 중등학교 교복 착용 정책을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학생들은 기존의 치마 교복 대신 반바지 또는 바지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와 롭 스토크(Rob Stokes) 교육부 장관은 금주 화요일(24일) 공립학교 교복착용 관련 새 정책을 발표하면서 모든 공립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변경 정책에 대한 허용 여부는 각 공립학교 재량에 달려 있다. 아울러 교복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블레이저(blazer)와 같이 제법 큰 비용이 소요되는 교복을 변경할 경우 학교는 최소 3년 전 학부모에게 이를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이번 정책 변경에 포함됐다.

이번 변경은 지난 10년 넘게 이어진 공립학교 교복 관련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무려 24페이지에 걸쳐 명시된 교복 관련 규정은 이제 단 2페이지로 줄었으며, 모든 공립학교 교복에 대해 ‘모든 신체 유형에 맞추어 편안하고 적합하며 저렴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학무보들, “획기적 정책...” 환영

 

멜리사 미버스(Melissa Mibus)씨는 이번 정책 변경을 가장 환영한 학부모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시드니 북서부 더 폰드(The Ponds)에 자리한 존 팔머 초등학교(John Palmer Public School)를 상대로 교복 정책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이번 변경을 끌어내 세 자녀에게 겨울 시즌, 치마 대신 바지를 입힐 수 있게 됐다.

미버스씨는 이 변화가 주 전역의 공립학교에서도 이뤄질 것이라는 기쁜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NSW 공립학교의 모든 여학생들에게 아주 잘된 결정”이라며 “여학생들에게 보다 활동적으로 모든 행사에 참여하기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치마를 입은 채 오발(oval)에서 공을 쫓아다니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버스씨는 NSW 주 반차별위원회(NSW Anti-Discrimination Board)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고 동시에 비영리 법률-정책자문 그룹인 ‘Public Interest Advocacy Group’에도 이를 통보해 이 문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했다.

그녀는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은 학교에서 무조건 치마를 입어야 하고 사람들 인식 또한 그러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21세기로 이런 전통을 버리고 여학생들에게도 반바지나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게 되어 아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교복 1).jpg (File Size:74.7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51 뉴질랜드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 냉각 계속 NZ코리아포.. 17.06.02.
5450 뉴질랜드 가출 14개월 만에 주인과 다시 상봉한 반려견 NZ코리아포.. 17.06.02.
5449 뉴질랜드 5억 달러어치 마약밀수범 “22년 징역형 선고” NZ코리아포.. 17.06.02.
5448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저가형 주택 이제 거의 사라져 NZ코리아포.. 17.06.05.
5447 뉴질랜드 토마토 씨앗 밀반입 한국 여행객 ‘입국 거부 후 강제 출국” NZ코리아포.. 17.06.07.
5446 뉴질랜드 어린이와 청소년, 항우울제 처방 10년 사이 거의 두 배 NZ코리아포.. 17.06.07.
5445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번 주부터 스키 시즌 시작 NZ코리아포.. 17.06.07.
5444 뉴질랜드 뉴질랜드 달러, 다섯 달 동안 계속 강세 NZ코리아포.. 17.06.08.
5443 뉴질랜드 18세 이하, 5명 중 1명 항우울증약 복용 NZ코리아포.. 17.06.08.
5442 호주 ‘6월’ 주말경매 매물 주택, 올해 첫 주 789채 ‘등록’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1 호주 “나이가 많다고? 나는 정직한 노동자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0 호주 호주 청량음료, 높은 포도당 수치로 당뇨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9 호주 시드니 경전철 공사 또 지연, 주변 상가들 피해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8 호주 ‘식량위기’ 불안감 속, 가구당 음식물 낭비 3천8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7 호주 국세청, “ATO 사칭 세금 사기 조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6 호주 적정가격 주택, 시드니 도심서 75킬로미터 벗어나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5 호주 NSW, 첫 주택구입자 인지세 면제 범위 확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4 호주 발리 마약사범 샤펠 코비는 호주로 돌아왔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3 호주 호주 7개 대학, QS 대학평가서 100권 내 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2 호주 호주인 10명 중 7명, “자녀의 삶, 더 악화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1 호주 멜번서 총기 인질극... 호주, 테러 공포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0 뉴질랜드 뉴질랜드 안락사 합법화 법안 추진, 국회의원들 결정에 고민 NZ코리아포.. 17.06.09.
5429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0 군데. NZ코리아포.. 17.06.09.
5428 뉴질랜드 뉴질랜드 부채 $528.7 billion, 여전히 상승 중 NZ코리아포.. 17.06.11.
5427 뉴질랜드 뉴질랜드, 2008년부터 북한에 지원했던 지원금 2016년부터 중단한 이유는? NZ코리아포.. 17.06.12.
5426 뉴질랜드 뉴질랜드 노동당, 순 이민자 수 제한 정책 제시 NZ코리아포.. 17.06.12.
5425 뉴질랜드 불 날 뻔했던 소방서 “사명감 강한 젊은 소방관이 막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4 뉴질랜드 시각장애 가진 외국 출신 여아 “비자 연장 거부 결정 정당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3 뉴질랜드 [포토뉴스] 10일 개장한 퀸스타운 리마커블스 스키장 NZ코리아포.. 17.06.12.
5422 뉴질랜드 뉴질랜드 요트팀, 스웨덴 제치고 최종결승 진출 NZ코리아포.. 17.06.14.
5421 뉴질랜드 키위달러, 향후 12개월간 미 달러에 강세 예상 NZ코리아포.. 17.06.15.
542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 가격 상승폭, 전국 상승폭보다 낮아 NZ코리아포.. 17.06.15.
5419 호주 ‘Queen’s Birthday’ 연휴로 6월 2주 경매, 다소 침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8 호주 ‘Careers Australia’ 파산... 두 학과, 타 학교에 매각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7 호주 ‘F6 터널’ 환기설비, 학교 인근 설치로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6 호주 중국 거대자본, 호주 교육-정치계 개입 우려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5 호주 호주인들이 강변 주택에 매료되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4 호주 고령자 운전면허 필수 테스트, “연령 차별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3 호주 NSW 주 정부, 테러 대비해 경찰 공권력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2 호주 지난해 호주 주택가격 상승, 전 세계 평균치보다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100년 전을 들여다보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0 호주 “빈부격차 확대, 호주 경제 전반의 걸림돌”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9 호주 미리 보는 NSW 주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8 뉴질랜드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 불안에 떠는 NZ아파트 거주자들 NZ코리아포.. 17.06.16.
5407 뉴질랜드 뉴질랜드인 3명 중 1명, 도난 경험 NZ코리아포.. 17.06.16.
5406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차, 무임 승차로 골치 NZ코리아포.. 17.06.16.
5405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7,700명 참가 하카 이벤트, 세계적 기록 NZ코리아포.. 17.06.18.
5404 뉴질랜드 지난해 7만 6천 5백명 학생, 학교 결석 NZ코리아포.. 17.06.20.
5403 뉴질랜드 런던 화재 그렌펠 타워 외장 자재 ,오클랜드 100채 이내 건물만... NZ코리아포.. 17.06.20.
5402 뉴질랜드 키위 의대생, 대출 한도로 학위 마칠 수 없어 NZ코리아포.. 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