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방 주택 1).jpg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시드니 인근 도시 및 비장 일부 도시의 경우 인구 증가와 함께 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속적 인구 증가를 보이는 시드니 북부 뉴카슬((Newcastle).

 

뉴카슬-숄헤이븐-알버리 등, 올 9월까지 12개월 사이 2.6%~5.2% 성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시드니 주택 시장 둔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NSW 주 지방 도시의 주택 가격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의 부동산 손실이 지방 지역의 이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인근의 뉴카슬(Newcastle), 숄헤이븐(Shoalhaven), 심지어 시드니 남서부 내륙, 빅토리아(Victoria) 주와 경계 지점에 자리한 내륙의 작은 도시 알버리(Albury)도 올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2.6%에서 5.2%가 성장했다. 현재 뉴카슬의 중간 주택 가격은 61만5,500달러이며 숄헤이븐 55만5천 달러, 알버리는 32만5천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주택 시장이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곳은 NSW 주 북부,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 가까운 리치몬드 밸리(Richmond Valley)로, 같은 기간 중간 주택 가격은 무려 17.5%가 상승했다.

‘도메인’의 수석 통계분석가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를 비롯한 대도시 주택에 대한 각 은행들의 엄격한 대출 조건이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지만 지방의 작은 도시들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주택담보 대출(mortgage) 조건이 강화되었지만 그 영향이 지방 도시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며 주택 구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선호한다는 점, 구매자의 수입 대비 부채 비율이 낮은 경우 모기지 승인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 등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웰 박사에 따르면 시드니의 높은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이 비교적 먼 거리 출퇴근을 감수하면서 시드니 주변 지방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첫 주택 구입자들은 특히 더 먼 거리의 주거지 마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지방 주택 2).jpg

NSW 북동부 노던 리버 지역(Northern Rivers region)의 리치몬드 강(Richmond River) 풍경(사진). 이 강을 끼고 자리한 리치몬드 밸리(Richmond Valley)의 지난 한 해 주택 가격은 17.90%가 상승했다.

 

뉴카슬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Harcourts Newcastle’의 조엘 솔다도(Joel Soldado) 대표는 “뉴카슬의 주택 가격 성장은 시드니에서 이곳으로 온 첫 주택 구매자들의 영향 때문으로 본다”는 의견이다.

“뉴카슬 지역의 주택 가격표는 보수적이었다”는 그는 “인구증가, 학교 및 대중교통 기반 시설의 업그레이드로 주택 가격 또한 약간의 거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솔다도 대표는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이 거품이 꺼지면서 첫 주택 구입자들이 뉴카슬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다도 대표는 특히 시드니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이들이 뉴카슬로 오고 있으며 또한 시드니에 거주하면서 투자용으로 이곳에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구 증가로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뉴카슬 주택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 회사 ‘Only Real Estate’의 미셸 스푸너(Michelle Spooner) 대표는 시드니 남부 베리(Berry), 캥거루밸리(Kangaroo Valley), 나우라(Nowra) 등 숄헤이븐 지역 주택 시장은 신규 구매자들에 의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에 따르면 숄헤이븐 헤드(Shoalhaven Heads)의 경우 신규 주택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팔리는 상황이다.

스푸너 대표는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매물 부족이 문제로, 구매자들은 이미 가격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서 “홀리데이 홈을 마련하거나 은퇴 후 이 지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증가로 제반 인프라 부족에 허덕이는 시드니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NSW 주와 빅토리아의 경계에 자리한 알버리는 시드니나 멜번(빅토리아 주), 심지어 캔버라에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알버리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Chapman Gould & May’ 사의 그레이엄 굴드(Grahame Gould) 대표는 지난 12개월 사이 이 지역에서의 주택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지역 주택은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호주 군 부대와 학생 등 알버리의 주택 시장을 좌우할 요인들은 많다”고 덧붙였다.

굴드 대포는 이어 “대도시를 벗어나 가족과 함께 보다 색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려는 시드니 및 멜번 거주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주택 투자 수익률이 높아 캔버라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알버리의 주택임대 시장 또한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NSW 지방 주택시장 성장

(지방정부 지역 : 중간 주택 가격 / 연간 상승률)

-Richmond Valley : $325,000 / 17.90%

-Kiama : $950,000 / 14.50%

-Port Stephens : $577,500 / 13.20%

-Goulburn Malwaree : $449,000 / 11.40%

-Eurobodalla : $321,500 / 11.10%

-Ballina : $650,000 / 10.2%

-Cessnock : $390,000 / 10.2%

-Upper Hunter : $330,000 / 10.0%

-Lismore : $407,000 / 9.5%

-Orange : $399,000 / 7.8%

Source : Domain(올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지방 주택 1).jpg (File Size:70.9KB/Download:18)
  2. 종합(지방 주택 2).jpg (File Size:82.0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51 뉴질랜드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 냉각 계속 NZ코리아포.. 17.06.02.
5450 뉴질랜드 가출 14개월 만에 주인과 다시 상봉한 반려견 NZ코리아포.. 17.06.02.
5449 뉴질랜드 5억 달러어치 마약밀수범 “22년 징역형 선고” NZ코리아포.. 17.06.02.
5448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저가형 주택 이제 거의 사라져 NZ코리아포.. 17.06.05.
5447 뉴질랜드 토마토 씨앗 밀반입 한국 여행객 ‘입국 거부 후 강제 출국” NZ코리아포.. 17.06.07.
5446 뉴질랜드 어린이와 청소년, 항우울제 처방 10년 사이 거의 두 배 NZ코리아포.. 17.06.07.
5445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번 주부터 스키 시즌 시작 NZ코리아포.. 17.06.07.
5444 뉴질랜드 뉴질랜드 달러, 다섯 달 동안 계속 강세 NZ코리아포.. 17.06.08.
5443 뉴질랜드 18세 이하, 5명 중 1명 항우울증약 복용 NZ코리아포.. 17.06.08.
5442 호주 ‘6월’ 주말경매 매물 주택, 올해 첫 주 789채 ‘등록’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1 호주 “나이가 많다고? 나는 정직한 노동자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0 호주 호주 청량음료, 높은 포도당 수치로 당뇨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9 호주 시드니 경전철 공사 또 지연, 주변 상가들 피해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8 호주 ‘식량위기’ 불안감 속, 가구당 음식물 낭비 3천8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7 호주 국세청, “ATO 사칭 세금 사기 조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6 호주 적정가격 주택, 시드니 도심서 75킬로미터 벗어나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5 호주 NSW, 첫 주택구입자 인지세 면제 범위 확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4 호주 발리 마약사범 샤펠 코비는 호주로 돌아왔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3 호주 호주 7개 대학, QS 대학평가서 100권 내 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2 호주 호주인 10명 중 7명, “자녀의 삶, 더 악화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1 호주 멜번서 총기 인질극... 호주, 테러 공포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0 뉴질랜드 뉴질랜드 안락사 합법화 법안 추진, 국회의원들 결정에 고민 NZ코리아포.. 17.06.09.
5429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0 군데. NZ코리아포.. 17.06.09.
5428 뉴질랜드 뉴질랜드 부채 $528.7 billion, 여전히 상승 중 NZ코리아포.. 17.06.11.
5427 뉴질랜드 뉴질랜드, 2008년부터 북한에 지원했던 지원금 2016년부터 중단한 이유는? NZ코리아포.. 17.06.12.
5426 뉴질랜드 뉴질랜드 노동당, 순 이민자 수 제한 정책 제시 NZ코리아포.. 17.06.12.
5425 뉴질랜드 불 날 뻔했던 소방서 “사명감 강한 젊은 소방관이 막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4 뉴질랜드 시각장애 가진 외국 출신 여아 “비자 연장 거부 결정 정당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3 뉴질랜드 [포토뉴스] 10일 개장한 퀸스타운 리마커블스 스키장 NZ코리아포.. 17.06.12.
5422 뉴질랜드 뉴질랜드 요트팀, 스웨덴 제치고 최종결승 진출 NZ코리아포.. 17.06.14.
5421 뉴질랜드 키위달러, 향후 12개월간 미 달러에 강세 예상 NZ코리아포.. 17.06.15.
542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 가격 상승폭, 전국 상승폭보다 낮아 NZ코리아포.. 17.06.15.
5419 호주 ‘Queen’s Birthday’ 연휴로 6월 2주 경매, 다소 침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8 호주 ‘Careers Australia’ 파산... 두 학과, 타 학교에 매각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7 호주 ‘F6 터널’ 환기설비, 학교 인근 설치로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6 호주 중국 거대자본, 호주 교육-정치계 개입 우려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5 호주 호주인들이 강변 주택에 매료되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4 호주 고령자 운전면허 필수 테스트, “연령 차별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3 호주 NSW 주 정부, 테러 대비해 경찰 공권력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2 호주 지난해 호주 주택가격 상승, 전 세계 평균치보다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100년 전을 들여다보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0 호주 “빈부격차 확대, 호주 경제 전반의 걸림돌”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9 호주 미리 보는 NSW 주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8 뉴질랜드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 불안에 떠는 NZ아파트 거주자들 NZ코리아포.. 17.06.16.
5407 뉴질랜드 뉴질랜드인 3명 중 1명, 도난 경험 NZ코리아포.. 17.06.16.
5406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차, 무임 승차로 골치 NZ코리아포.. 17.06.16.
5405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7,700명 참가 하카 이벤트, 세계적 기록 NZ코리아포.. 17.06.18.
5404 뉴질랜드 지난해 7만 6천 5백명 학생, 학교 결석 NZ코리아포.. 17.06.20.
5403 뉴질랜드 런던 화재 그렌펠 타워 외장 자재 ,오클랜드 100채 이내 건물만... NZ코리아포.. 17.06.20.
5402 뉴질랜드 키위 의대생, 대출 한도로 학위 마칠 수 없어 NZ코리아포.. 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