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2세 백신 1).jpg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가 12-15세 청소년들에게도 ‘화이자’ 접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호주 백신자문그룹인 ATAGI는 접종 시기 등 전반적인 청소년 접종 관련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 Pixabay / KitzD66

 

‘TGA’, 백신 안전 확인.... ATAGI에서 접종 방법-시기 제시할 것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이 10대 청소년에게도 ‘화이자’ 사의 COVID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광범위하게 접종을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25일(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이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의 화이자 백신접종 안전을 확인했으며, 이제 백신자문그룹인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에서 이들에 대한 접종 방법과 시기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 연령대의 청소년들은 언제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에게 백신은 얼마나 효과적일까. 아울러 이번 10대에 대한 접종 승인으로 성인들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 10대 청소년들이 접종 시기는= 이 연령대의 대부분 청소년들은 아마도 수개월 이내 백신접종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 백신전략을 정부에 조언하는 ‘ATAGI’는 글로벌 데이터를 검토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과의 광범위한 논의를 거쳐 10대 청소년 대상의 백신접종 전략을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ATAGI가 정부에 최종 결정을 제시하면 정부는 이를 따르게 된다.

소아 전염병 의사이자 ATAGI 자문위원인 크리스 블리스(Chris Blyth) 박사는 지난 7월 23일(금) 상원 위원회에서 “상당한 지연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10대 청소년 접종)는 중요한 결정이며, 우리(ATAGI)는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은 우선순위 그룹 1B에 추가되어 화이자 백신접종을 즉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인들보다 나이가 더 어린 연령층의 접종을 우선시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소아과 의사인 마지 단친(Margie Danchin) 박사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접종 우선순위는 여전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취약하고 위험한 성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연령층에게 접종이 승인되어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세 미만 연령층에 선호되는 것은 아니지만 18세 이상이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종합(12세 백신 2).jpg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접종이 승인됐지만 해당 연령대 청소년이 접종을 받기까지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저질환 등 위험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둔다는 방침이다. 사진 : Pixabay / manseok_Kim

 

▲ 12-15세 청소년이 성인보다 우선되는 기존 질환(pre-existing conditions)은= 이는 ATAGI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이다. (백신접종) 우선순위 맨 위에 있는 청소년은 COVID-19에 감염되었을 때, 그로 인한 심각성이 가장 높은 경우이다.

소아과 의사인 필 브리턴(Phil Britton) 박사는 “청소년 누구에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청소년들에게 발생할 위험이 다른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이점보다 더 큰 상황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보면, 면역체계가 손상되었거나 만성 건강문제를 가진 청소년, 또는 장기이식을 받은 이들이 먼저 백신을 접종받을 가능성이 높다.

단친 박사는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는 성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흥미롭게도 영국의 어린이 백신접종 전략은 다운증후군, 신경장애 및 기타 장애, 신경질환 등을 가진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하지만 호주는 당뇨, 만성 심장병, 기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반적 상태 등 여러 의학적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화이자 백신은 10대 청소년에게 안전한가? 또 그 효과는= 호주 의약품 규제기관인 TGA는 백신접종 승인을 결코 가볍게 결정하지 않는다. 12-15세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아도 된다고 결정하기까지, TGA는 12세 이상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미국, 캐나다 및 유럽 등 많은 국가의 데이터를 검토했으며 또한 안전성과 효능에 중점을 둔 의학적 시험을 거쳤다.

이런 시험 과정을 거쳐 TGA는 이 백신이 12-15세 연령층의 COVID-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100% 효과가 있으며,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경미하다고 밝혔다. 접종 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두통, 오한 및 근육통 등이었으며, 이는 두 번째 접종 후에 더 흔했다.

다른 백신이나 의학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증상이 있기는 했지만 이 또한 극히 드물다는 게 TGA의 설명이다. TGA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젊은 남성에게서 심장염증이라는 드문 사례가 보고됐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미한 것이었고, 수일 내 회복됐다”고 말했다.

시드니 기반의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Westmead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 전염병 전문가인 토니 커닝엄(Tony Cunningham) 교수는 “TGA는 이 결정을 위해 할 일을 다 했고, 그 결과 이 백신이 12-15세 연령층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12세 백신 3).jpg

전문가들은 백신 시험 결과 호주에서 사용 가능한 두 백신(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다만 1회 접종만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으므로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Pixabay / Tumisu

 

▲ COVID-19 및 ‘델타’ 변이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이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는 가벼운 질병을 겪거나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질병을 앓거나 장기간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극히 소수의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경우라고 설명했다.

커닝엄 교수는 “지난해 우리가 맞닥뜨린 COVID-19에 비해 ‘델타’ 변이는 감염력이 최소 두 배 이상 높고, 해외에서는 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젊은이들의 병원 입원율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우려하면서 “델타 변이는 첫 균주와는 다르며 실제로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브리턴 박사는 “호주의 경우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교육 장애와 보호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 이번 전염병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타격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소식은, 시험 결과 호주에서 사용 가능한 두 백신(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다만 커닝엄 교수는 “문제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1회 접종만으로는 COVID-19 이후 나온 다른 변종들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이른 시기에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2-15세 우선접종 대상의 예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염증 상태

-심근증(cardiomyopathies)과 같은 심장질환자

-(선천성)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은 만성 폐 질환자

-당뇨환자

-뇌성마비 등 만성 신경학적 상태

-심각한 장애를 가진 경우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경우

-소아암 생존자

Source : AusDoc(호주 의사회)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12세 백신 1).jpg (File Size:82.6KB/Download:8)
  2. 종합(12세 백신 2).jpg (File Size:86.5KB/Download:16)
  3. 종합(12세 백신 3).jpg (File Size:60.5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51 뉴질랜드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 냉각 계속 NZ코리아포.. 17.06.02.
5450 뉴질랜드 가출 14개월 만에 주인과 다시 상봉한 반려견 NZ코리아포.. 17.06.02.
5449 뉴질랜드 5억 달러어치 마약밀수범 “22년 징역형 선고” NZ코리아포.. 17.06.02.
5448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저가형 주택 이제 거의 사라져 NZ코리아포.. 17.06.05.
5447 뉴질랜드 토마토 씨앗 밀반입 한국 여행객 ‘입국 거부 후 강제 출국” NZ코리아포.. 17.06.07.
5446 뉴질랜드 어린이와 청소년, 항우울제 처방 10년 사이 거의 두 배 NZ코리아포.. 17.06.07.
5445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번 주부터 스키 시즌 시작 NZ코리아포.. 17.06.07.
5444 뉴질랜드 뉴질랜드 달러, 다섯 달 동안 계속 강세 NZ코리아포.. 17.06.08.
5443 뉴질랜드 18세 이하, 5명 중 1명 항우울증약 복용 NZ코리아포.. 17.06.08.
5442 호주 ‘6월’ 주말경매 매물 주택, 올해 첫 주 789채 ‘등록’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1 호주 “나이가 많다고? 나는 정직한 노동자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40 호주 호주 청량음료, 높은 포도당 수치로 당뇨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9 호주 시드니 경전철 공사 또 지연, 주변 상가들 피해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8 호주 ‘식량위기’ 불안감 속, 가구당 음식물 낭비 3천8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7 호주 국세청, “ATO 사칭 세금 사기 조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6 호주 적정가격 주택, 시드니 도심서 75킬로미터 벗어나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5 호주 NSW, 첫 주택구입자 인지세 면제 범위 확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4 호주 발리 마약사범 샤펠 코비는 호주로 돌아왔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3 호주 호주 7개 대학, QS 대학평가서 100권 내 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2 호주 호주인 10명 중 7명, “자녀의 삶, 더 악화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1 호주 멜번서 총기 인질극... 호주, 테러 공포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5430 뉴질랜드 뉴질랜드 안락사 합법화 법안 추진, 국회의원들 결정에 고민 NZ코리아포.. 17.06.09.
5429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0 군데. NZ코리아포.. 17.06.09.
5428 뉴질랜드 뉴질랜드 부채 $528.7 billion, 여전히 상승 중 NZ코리아포.. 17.06.11.
5427 뉴질랜드 뉴질랜드, 2008년부터 북한에 지원했던 지원금 2016년부터 중단한 이유는? NZ코리아포.. 17.06.12.
5426 뉴질랜드 뉴질랜드 노동당, 순 이민자 수 제한 정책 제시 NZ코리아포.. 17.06.12.
5425 뉴질랜드 불 날 뻔했던 소방서 “사명감 강한 젊은 소방관이 막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4 뉴질랜드 시각장애 가진 외국 출신 여아 “비자 연장 거부 결정 정당하다” NZ코리아포.. 17.06.12.
5423 뉴질랜드 [포토뉴스] 10일 개장한 퀸스타운 리마커블스 스키장 NZ코리아포.. 17.06.12.
5422 뉴질랜드 뉴질랜드 요트팀, 스웨덴 제치고 최종결승 진출 NZ코리아포.. 17.06.14.
5421 뉴질랜드 키위달러, 향후 12개월간 미 달러에 강세 예상 NZ코리아포.. 17.06.15.
542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 가격 상승폭, 전국 상승폭보다 낮아 NZ코리아포.. 17.06.15.
5419 호주 ‘Queen’s Birthday’ 연휴로 6월 2주 경매, 다소 침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8 호주 ‘Careers Australia’ 파산... 두 학과, 타 학교에 매각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7 호주 ‘F6 터널’ 환기설비, 학교 인근 설치로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6 호주 중국 거대자본, 호주 교육-정치계 개입 우려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5 호주 호주인들이 강변 주택에 매료되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4 호주 고령자 운전면허 필수 테스트, “연령 차별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3 호주 NSW 주 정부, 테러 대비해 경찰 공권력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2 호주 지난해 호주 주택가격 상승, 전 세계 평균치보다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100년 전을 들여다보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10 호주 “빈부격차 확대, 호주 경제 전반의 걸림돌”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9 호주 미리 보는 NSW 주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5408 뉴질랜드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 불안에 떠는 NZ아파트 거주자들 NZ코리아포.. 17.06.16.
5407 뉴질랜드 뉴질랜드인 3명 중 1명, 도난 경험 NZ코리아포.. 17.06.16.
5406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차, 무임 승차로 골치 NZ코리아포.. 17.06.16.
5405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7,700명 참가 하카 이벤트, 세계적 기록 NZ코리아포.. 17.06.18.
5404 뉴질랜드 지난해 7만 6천 5백명 학생, 학교 결석 NZ코리아포.. 17.06.20.
5403 뉴질랜드 런던 화재 그렌펠 타워 외장 자재 ,오클랜드 100채 이내 건물만... NZ코리아포.. 17.06.20.
5402 뉴질랜드 키위 의대생, 대출 한도로 학위 마칠 수 없어 NZ코리아포.. 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