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전철 1).jpg

시드니 도심,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동부 랜드윅(Randwick) 및 킹스포드(Kingsford)를 잇는 12킬로미터 구간의 경전철 공사가 또 연기됐다. 이 공사를 담당한 회사 측은 상원 청문회에서 2020년 5월 이후에야 공사가 마무리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 상의 공사 현장.

 

공사 담당 ‘Acciona Infrastructure Australia’ 측, 상원 청문회서 밝혀

 

시드니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동부 랜드윅(randwick)과 킹스포드(Kingsfoed)를 잇는 12킬로미터 구간의 시드니 경전철 공사 기간이 또 다시 연장됐다.

이 공사를 진행하는 토목공사 측은 2020년 5월 이후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목)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공사를 맡은 ‘Acciona Infrastructure Australia’의 비드 누난(Bede Noonan) 대표는 상원 의회 청문회에서 이미 지난 8월 NSW 주 정부에 공사가 2개월 연장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NSW 주 글래디스 베리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무어파크(Moore Park)에서 랜드윅까지의 낮 시간 경전철 시험 운행을 마친 뒤 2019년 말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토목공사 업체들은 2020년 3월에서야 끝날 수 있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NSW 주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 당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애초 2019년 3월, NSW 주 선거 이전에 모든 공사를 마치고 운행을 개시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누난 대표는 청문회에서 “이 공사로 인한 혼란과 해당 지역 거주민-스몰비즈니스들에게 고통을 준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제는 (공사 완료 시점에 대해) 확신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사를 맡은 ‘악시오나’ 사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주 정부를 상대로 공사비 추가 발생 비용 11억 달러를 요구하는 법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악시오나’ 사의 공사 지연 및 추가 비용 발생은 주 정부 소유의 전력 공급회사 ‘오스그리드’(Ausgrid)가 제공한 공사지침 변경과 관련이 있다.

누난 대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의 지하도와 오스그리드의 전력 자산을 다루는 문제였다”고 언급한 뒤 “이것이 공사 지연의 결정적 요인이었으며 거주민 및 스몰 비즈니스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사 지연은

지침 변경으로 인한 것”

 

누난 대표에 따르면 ‘악시오나’ 사는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에 ‘오스그리드’로부터 공사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오스그리드의 공사 지침은 주 정부와 계약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요구들이었으며, 이는 본래 계약 범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주 정부에 조언했다.

그는 “당시 ‘악시오나’는 주 정부가 밝힌 것과 같은 공사 기간을 예상했지만 ‘오스그리드’가 제시한 필요조건으로 인해 공사는 865일이 더 늘어날 것이고 토목 공사에만 4억2,600만 달러가 추가될 것”임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어 누난 대표는 “오스그리드의 새 가이드라인이 경전철 프로젝트 공사 지연의 요인”이라며 “정부가 각 공공 설비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영역으로 토목 공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 정부가 가스, 전기, 하수시설 등 공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크게 잘못 이해했다”면서 “‘악시오나’ 사는 계약 체결 이후 12개월 만에 정부의 또 다른 ‘주요 범위 변경’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누난 대표에 따르면 안작 퍼레이드(Anzac Parade) 상의 차선 폭과 길이 변경, 퀸 빅토리아 빌딩(QVB)과 NSW대학교 경전철역 변경 등 예상치 않았던 60여 가지의 공사 내용이 바뀌었다.

 

노동당 루크 폴리 대표,

“주 총리는 거짓말을 했다”

 

주 정부 교통 당국인 ‘Transport for NSW’의 인프라 담당 스티븐 트로프턴(Stephen Troughton) 차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악시오나’ 측의 (연장된) 공사 스케줄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NSW 주 운송부의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장관에게 최종 보고된 내용은 ‘이 프로젝트 공사가 2020년 3월에 완료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로프턴 차관은 이어 “언제 공사가 완료될 것인지에 대해 장관에게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Transport for NSW)는 여전히 2020년 3월 이를 끝내고자 하며 협상을 통해 기간이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경전철 프로젝트 기간이 또 다시 늘어난 것과 관련, NSW 노동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주 총리를 “거짓말장이”라고 꼬집으면서 내년 3월 노동당이 집권할 경우 경전철 프로젝트에 대한 사법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주 총리와 운송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경전철의 이점 등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이어 왔다”며 “이 사업은 NSW 주 역사상 최악의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전철 1).jpg (File Size:98.6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01 호주 NSW 주, 호주 내 경제 부분에서 ‘선두’ 달려 호주한국신문 14.05.01.
6700 호주 호주 내 마약 압수 및 사용자 체포 크게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5.01.
6699 호주 킹스크로스 유흥업소들, 도심으로 눈 돌려 호주한국신문 14.05.01.
6698 호주 NSW 주 강력한 법질서 정책으로 재소자 급증 호주한국신문 14.05.01.
6697 호주 호주 해군, 케냐 해안에서 1톤가량의 헤로인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5.01.
6696 호주 호주인들, “양부모 가족은 아이 성장에 필요” 호주한국신문 14.05.01.
6695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낙찰률, 4주 연속 80% 이하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5.08.
6694 호주 시드니 어퍼노스쇼어 지역, ‘100만 달러 클럽’ 진입 호주한국신문 14.05.08.
6693 호주 시드니한인회, ‘인종차별법 개정 반대’ 포럼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5.08.
6692 호주 평통, 북한의 현 정세와 한반도 주변 상황 분석 호주한국신문 14.05.08.
6691 호주 김봉현 대사, 서부 호주 광산개발 시찰 호주한국신문 14.05.08.
6690 호주 NSW 빅터 도미넬로 장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9 호주 호주 두 젊은 재벌의 대낮 난투극은 미란다 커 때문?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8 호주 경기회복 신호탄, 4개월 연속 구인광고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7 호주 호주 입국 난민 희망자들, 평균 대기기간 9개월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6 호주 NSW 주 교통부 장관, ‘자전거 라이센스’ 도입 검토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5 호주 사커루 핵심 수비수 루카스 닐, 월드컵 선발서 제외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4 호주 Australian Teen Sex Survey... ‘섹스팅’, 청소년 교제의 한 형태로... 호주한국신문 14.05.08.
6683 뉴질랜드 선거 앞둔 국민당, 외국인 이민문호개방 역설 file 굿데이뉴질랜.. 14.05.09.
6682 뉴질랜드 작년 19,237명 혼인신고, 동성결혼도 146건이나 file 굿데이뉴질랜.. 14.05.09.
6681 뉴질랜드 2014 세계한민족축전 굿데이뉴질랜.. 14.05.09.
6680 호주 차고(Garage) 유무, 부동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9 호주 강해연의 이유 있는 카타르시스 밀어들(20)- 44번 버스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8 호주 호주인 선교사들이 남긴 한국의 근·현대 모습은...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7 호주 재외공관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 발급 서비스 시행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6 호주 호주 구세군, 새 예산안에 심각한 우려 표시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5 호주 전환기, 호주의 장애인 복지제도는...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4 호주 마이클 커비,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교훈’ 강의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3 호주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한국 역사 표준 교육과정’ 개발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2 호주 어번 시티 도서관, “도서관 예산 감축 막아 달라” 호소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1 호주 호주 월드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30명)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5.15.
6670 호주 경찰, 시드니 서부 일대 폭력조직 체포작전 전개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9 호주 제임스 패커-데이빗 긴젤, 각 500달러 벌금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8 호주 연방 경찰, NAB 직원에 자료 유출시킨 ABS 직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7 호주 결혼생활의 스트레스가 조기 사망 부를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6 호주 Budget 2014... 애보트, “세금 인상은 없을 것” 선거공약 파기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5 호주 Budget 2014... 새로운 예산안이 미치는 부문별 영향은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4 호주 Budget 2014... 애보트 정부, “국민 기만한 것” 호주한국신문 14.05.15.
6663 호주 동해안 지역, 대량의 수중메탄가스 저장발견 file 굿데이뉴질랜.. 14.05.17.
6662 호주 4월 주택 판매가는 상승, 거래량은 대폭 감소 file 굿데이뉴질랜.. 14.05.17.
6661 호주 Korean Food Show in Wellington file 굿데이뉴질랜.. 14.05.17.
6660 호주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납치범, 뉴질랜드 영주권 취득 사실 알려져 file 굿데이뉴질랜.. 14.05.22.
6659 호주 렌 브라운 “2021년까지 오클랜드 관광 소득 72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 file 굿데이뉴질랜.. 14.05.22.
6658 호주 시드니 고급 부동산 시장, 거래량 증가로 가격 상승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7 호주 한국 근•현대 사진전, ‘Korea: Then and Now’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6 호주 ‘북한인권주간’ 개막... 다양한 행사 펼쳐져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5 호주 재외동포재단, 두 번째 사진 공모전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4 호주 구세군 ‘2014 레드쉴드 어필’ 모금운동 전개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3 호주 대학생 수천 명 ‘예산안 반대’ 가두행진 벌여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2 호주 애보트 정부의 초긴축 예산안, ‘지지율 급락’으로 호주한국신문 1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