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은 서리힐 테라스 주택, 잠정가에서 44만 달러 ↑

810채 매물-낙찰률 81.7%... 도심 및 동부지역 매물 120채 넘어

 

이달 셋째 주(15일)에 이어 지난 주말(22일) 시드니 경매 또한 80% 넘는 높은 낙찰률을 이어갔다. 또한 잠정가격에서 크게 오른 금액에 낙찰되는 매물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서리힐(Surry Hills)에 자리한 테라스 주택이었다. 100년이 넘는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부동산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무려 287만 달러에 낙찰돼 경매 과정을 지켜본 1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결과는 잠정가격에서 47만 달러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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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 번째 진행된 지난 주말(22일) 시드니 경매에는 이전 주에 비해 크게 늘어난 810채의 매물이 등록됐으며 낙찰률도 81.7%로 높은 거래비율을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287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서리힐(Surry Hills)의 3개 침실 테라스 주택. 이는 잠정가격에서 47만 달러 오른 것이다.

 

3개 침실을 가진 서리힐의 빅토리안 테라스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810채의 경매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도메인’(Domain) 사가 집계한 총 503채의 낙찰률은 81.7%였다. 시드니 주말 경매는 이전 주(15일, 84.4%)에 이어 2주 연속 80% 이상의 높은 거래율을 기록했다. 또한 시드니 도심 및 동부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이 많아 지난 주말의 경매 매물 810채 가운데 120채에 달했다.

서리힐의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 상에 자리한 이 테라스 주택은 23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가운데 21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입찰에 응한 예비 구매자들은 2만5천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강한 구매 의사를 보였다. 이후 240만 달러에 이르면서 입찰 제시액은 1만 달러, 5천 달러로 낮아졌다. 하지만 5명의 입찰자들이 연이어 가격을 제시하면서 금세 27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을 포기한 가운데 남은 2명이 경쟁과 입찰을 이어간 끝에 잠정가격에서 크게 높아진 287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벤더(vendor)인 카렌 기어리(Karen Geary)씨는 낙찰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4세대가 100년 넘게 거주해온 주택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 데 대해 섭섭하다는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빅토리안 스타일의 이 테라스 주택은 1916년, 기어리씨의 증조할머니가 30파운드에 마련했으며, 기어리씨의 할머니에서 아버지, 그리고 그녀가 물려받은 집이었다.

매매를 맡은 ‘Belle Property Surry Hills’ 사의 마크 포이(Mark Foy) 에이전트는 “이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후 300명 넘는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다”며 “인기 주거지역이면서 개조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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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힐에서 진행된 또 하나의 테라스 주택은 19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었으나 낙찰가는 6천 달러 높아진 데 그쳤다.

이 주택은 지난 1991년 19만5천 달러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 거래였다.

 

이날 서리힐의 피츠로이 스트리트(Fitzroy Street) 상에 자리한 또 다른 테라스 주택은 잠정가격을 간신히 넘긴 낙찰가를 보였다. 195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설정된 이 주택은 18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참가한 모든 입찰자들이 1만 달러, 5천 달러씩 제시하며 비교적 빠르게 가격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잠정가격에서 더 이상 높아지지 않은 채 6천 달러가 높아진 195만6천 달러에 낙찰됐다. 기록에 따르면 이 테라스 주택은 지난 1991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9만5천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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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허스트빌(South Hurstville)의 3개 침실 코티지.

47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잠정가격에서 19만 달러 오른 94만 달러에 낙찰됐다.

 

남부(city’s south), 사우스 허스트빌(Grosvenor Road, South Hurstville)의 3개 침실 코티지에는 1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갔다. 75만 달러의 잠정 가격이 책정된 이 코티지 경매는 시작과 함께 2만 달러, 1만 달러의 입찰가 제시로 빠르게 높아졌다. 이어 85만 달러를 넘긴 후에는 비교적 더디게 오르기는 했지만 잠정가격에서 19만 달러 높아진 94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런가하면 수십 년 만에 시장에 나온 에핑(Epping)의 4개 침실 주택에는 11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경쟁을 펼쳤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경매에 등록된 720스퀘어미터의 이 주택은 잠정가격(13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오른 15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한 인근의 칼링포드(Carlingford)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190만6천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1개 침실의 별도 유닛을 갖고 있는 이 주택 경매에는 9명이 입찰한 가운데 5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적극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가 잠정가격(160만 달러)에서 30만6천 달러를 높여 놓았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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