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시장 1).jpg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자유-국민 연립의 재집권이 확정된 후인 지난 주말(25일), 시드니와 멜번의 경매 매물이 크게 늘어났으며 낙찰률도 급격히 상승, 시장 회복의 조짐이라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 선거 후 첫 주말 경매 낙찰률, 크게 높아져

 

올해 연방 선거에서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부동산 투자자의 손실을 개인 세금에서 변제해주는 제도) 제도 변화, 세제 혜택 축소 등을 내걸었던 노동당과 달리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내건 자유-국민 연립이 승리하면서 시드니와 멜번의 주말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년6개월 이상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으로 진단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주말(25일) 시드니는 69.9%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멜번의 경매 매물은 62.9%의 거래 결과를 기록했다.

물론 이 낙찰 비율은 전체 매물에 대한 결과이기보다 이날 저녁 확인된 주택만을 집계한 것으로, 웨스트팩(Westpac) 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연구원은 “각 부동산 에이전트의 추가 결과가 보고되면 낙찰률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시드니는 약 65%, 멜번은 약 60%의 낙찰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낙찰 결과”라고 말했다.

하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보다 확실한 전망, 연립 정부의 재집권과 주택관련 세제 혜택의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 시장 기대감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택담보 대출 평가에 대한 긍정적 변경 전망 또한 경매 결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방 선거 직후 호주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모기지(mortgage) 신청자의 자산 평가 방식을 변경, 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택시장 회복’ 판단은 아직...

 

하산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50-55%에 이르는 경매 낙찰률은 두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매물도 크게 늘어났다. 연방 선거일 두 도시를 통틀어 930채였던 경매 주택은 지난 주말(25일) 2,041채로 늘어났다.

다만 하산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조짐은 아직 없으며, 이 같은 경매 매물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분명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현재 나타난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도시 외 캔버라는 멜번과 비슷한 낙찰률을 보였으며 애들레이드(Adelaide)는 멜번 보다 약간 낮은 57.5%였으며 브리즈번(Brisbane)과 퍼스(Perth)는 4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드니와 멜번 외 도시의 경우 주택 매매는 경매 외 에이전트를 통한 판매가 더욱 활성화된 도시라는 점에서 경매에서의 낮은 낙찰률이 부동산 시장의 둔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시장 1).jpg (File Size:66.0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51 호주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 북한 관련 내용 배제 톱뉴스 17.07.10.
5350 호주 호주 유아용 조제분유서 유해물질 검출 톱뉴스 17.07.10.
5349 호주 조이스 연방부총리 “대북 군사 대응도 검토해야” 톱뉴스 17.07.10.
5348 호주 자유당 상원의원, 당론 무시 ‘동성결혼 허용개별 법안’ 상정 움직임 톱뉴스 17.07.10.
5347 호주 겨울 밤,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즐겨요! 톱뉴스 17.07.10.
5346 호주 심상치 않은 턴불 총리 지지율…당, 총리 선호도 동반 하락 톱뉴스 17.07.11.
5345 뉴질랜드 개에게 쫓겨 나무로 피신한 고양이 “열흘 째 못 내려와” NZ코리아포.. 17.07.11.
5344 뉴질랜드 바쁜 출근길 방해한 귀여운 아기 물개 NZ코리아포.. 17.07.12.
5343 호주 5주 만에 낙찰률 70%대 회복, 구매자 활동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2 호주 XXXX(4 엑스) 맥주회사, 노조 임금 협상 난항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1 호주 NSW 주 원주민 수감률 빠르게 증가, 대안 시급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0 호주 호주사회 고령화 가속, 치매 환자도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9 호주 호바트 주택가격 상승률, 전 세계 도시 중 34번째로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8 호주 디지털 시대, NSW 주 학교는 낡은 컴퓨터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7 호주 NSW 주 정부, 일부 업소에 ‘Lockout Laws’ 적용 완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6 호주 센서스 2016- 중간 연령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5 호주 한국, 관광산업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국가 네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4 호주 NSW 명문 공립학교 학부모 기부금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3 호주 시드니 지역 인종차별 포스터, 유명 방송-정치인 비방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2 호주 대도시 시드니, ‘폭력사건 발생 비율’은 멜번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1 뉴질랜드 뉴질랜드, 가장 게으른 나라들 중 하나 NZ코리아포.. 17.07.14.
5330 호주 [2016 인구조사] 호주 외국어 교육 위축 톱뉴스 17.07.14.
5329 호주 호주 응급실에서 주목받는 ‘침술’ 톱뉴스 17.07.14.
5328 호주 호주인 90% “재정적 안정을 위해 주택 소유는 필수” 톱뉴스 17.07.14.
5327 호주 김희철 생일 축하… 시드니 쇼핑센터 전광판에 등장 톱뉴스 17.07.14.
5326 호주 조지 펠 추기경 귀국 “나의 결백, 법정에서 반드시 가려질 것” 톱뉴스 17.07.14.
5325 호주 "호주 워킹홀리데이 고쳐라"…외동딸 잃고 활동가 된 모정 톱뉴스 17.07.14.
5324 뉴질랜드 캐러비언 여행 중 제트 분사 바람에 사망한 NZ 여성 NZ코리아포.. 17.07.14.
5323 호주 귀국 예정 자녀 학적서류 준비 안내 톱뉴스 17.07.14.
5322 호주 마음이 따스해지는 말러 교향곡 제 3번 톱뉴스 17.07.14.
5321 호주 시드니는 지금 겨울 풍경 톱뉴스 17.07.14.
5320 호주 눈 보러 가요! ‘스노우 타임 인 더 가든’ 톱뉴스 17.07.14.
5319 호주 최선의 학습 비결은 교사의 피드백 톱뉴스 17.07.15.
5318 뉴질랜드 연속해 불행 겪은 말기암 여성에게 결혼식 선물한 지역사회 NZ코리아포.. 17.07.18.
5317 뉴질랜드 fresh fish oil, 과체중 임산부 자녀들 당뇨병에 효과 기대 NZ코리아포.. 17.07.18.
5316 뉴질랜드 오클랜드 1,216개 신규 아파트 건설, 아파트 건설붐 NZ코리아포.. 17.07.18.
5315 뉴질랜드 서브웨이 레스토랑으로 돌진한 승용차.. 이유가??? NZ코리아포.. 17.07.18.
5314 뉴질랜드 키위 과수원 고용주, 절반 이상이 고용 의무 위반 NZ코리아포.. 17.07.19.
5313 뉴질랜드 가오리 공격으로 심각한 상처 입은 어부 NZ코리아포.. 17.07.19.
53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열 번째 트래킹 코스 건설 NZ코리아포.. 17.07.20.
5311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숙자 수, 거의 2만 4천명 NZ코리아포.. 17.07.20.
5310 호주 겨울 중반 시즌, 시드니 경매 시장 ‘위축’ 없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9 호주 MHAHS, ‘B형 간염 테스트’ 새 캠페인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8 호주 시드니, 공유 자전거 시대... ‘레디고’ 사업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7 호주 턴불 정부, 호주 국내 테러 상황에 군 특수부대 투입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6 호주 미 경찰 또 총기 발사... 호주 여성, 현장에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5 호주 “호주 주택시장, 가격 상승 더디지만 하락은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4 호주 페이스북-구글 등 대상으로 ‘대테러 협조 강제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3 호주 ‘센서스 2016’ 분석- If Sydney was a city of 100 homes...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2 호주 Don't break down here! 내륙 오지의 황량한 도로들(1)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