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 도버 헤이츠(Dover Heights)의 경매 주택(사진).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10만 달러 낮은 24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도버 헤이츠의 오래된 주택, 잠정가서 10만 달러 ↓

도심 인근 등 일부 주거지역 낙찰가는 고공 행진 이어가

 

지난 5월 이후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상승하고 가격 또한 오름세를 보이지만 일부 주택은 예비 구매자들의 냉정한 시각으로 예상 가격을 넘지 못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29일)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 도버 헤이츠(Dover Heights)의 오래된 주택 경매에서 벤더(vendor)는 예비 구매자들의 냉정한 반응 속에서 잠정 가격을 10만 달러 내려야 했다.

도버 헤이츠의 해안가, 오션뷰 애비뉴(Oceanview Avenue) 상에 자리한 주택 경매는 이 때문에 낙찰되기까지 약 45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25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시장에 나온 이 주택 경매에는 6명이 입찰했으며, 동부 해안가의 좋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된 주택이어서 입찰자들은 경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선뜻 입찰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2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약 10분간의 침묵이 이어진 끝에 입찰자들의 가격 제시가 이어졌으며 느리게 가격이 올라 24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종합(경매 2).jpg

잠정 가격에서 55만 달러 높은 455만 달러에 낙찰된 모스만(Mosman) 소재 주택. 인기 지역으로 공급이 적어 입찰자들의 경쟁이 가격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종합(경매 3).jpg

160만 달러에 거래된 달링턴(Darlington) 소재 주택 내부(사진). 이는 잠정 가격에서 20만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경매를 진행한 클레어런스 화이트(Clarence White) 경매사는 “시드니 동부의 경우 대부분 예비 구매자들이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선거(5월18일)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예비 구매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 위한 완전한 상황 개선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화이트 경매사는 이어 “주택시장이 변화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예비 구매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부진했던 시장을 벗어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이는 향후 재건축을 원하는 커플로, 이들 중 하나인 유라이샤 플랙스먼(Yuraisha Flaxman)씨는 “내가 낙찰받은 가격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원하는 주택을 소유하게 돼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매매를 맡은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데이빗 타이렐(David Tyrrell) 에이전트는 잠정 가격에서 10만 달러 하락한 가격에 낙찰됐지만 좋은 매매 결과라는 입장이다.

이 매물은 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경매가 진행된 428채의 주택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268채의 낙찰률은 67.6%로 이전 주에 비해 다소 높은 결과였다.

‘도메인’ 사의 트렌트 윌트샤이어(Trent Wiltshire)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는 시드니 주택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도에는 3%에서 5%의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경매 4).jpg

발메인(Balmain)에 자리한 3개 침실 타운하우스. 시장에 나온 이후 17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도버 헤이트 주택과는 달리 모스만(Mosman)의 주택은 높은 낙찰가를 기록, 관심을 끌었다. 미아가 로드(Myahgah Road) 상의 이 주택은 39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됐으며 5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10만 달러, 5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입찰 가격이 빠르게 올라 45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벤더가 원했던 가격에서 55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매매를 진행한 ‘The Agency North’ 사의 닉 예이츠(Nic Yates) 에이전트는 예비 구매자의 자신감, 그리고 모스만의 매물이 매우 드물다는 점이 높은 낙찰 가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달링턴(Darlington) 소재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20만 달러 오른 낙찰가를 기록했다. 랜더 스트리트(Lander Street) 상의 이 주택은 소유자 사망 이후 시장에 나온 것으로 한 젊은 가족이 160만 달러에 낙찰 받았다. 이 가족은 어린 자녀들로 인해 좀더 큰 주택을 원하던 참이었다.

매매를 맡은 ‘Raine & Horne Newtown’ 사의 던컨 고든(Duncan Gordon) 에이전트는 “낙찰 결과에 놀랐다”면서 “보다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경매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경매 5).jpg

레드펀(Redfern)에서 거래된 빅토리안 풍의 테라스 주택. 낙찰 가격은 132만 달러를 기록했다.

 

발메인(Balmain)의 웰스 스트리트(Wells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타운하우스 또한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점정 가격에서 10만 달러 오른 240만 달러의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Balmain’ 사에 따르면 이 매물은 시장에 나온 이후 17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런 한편 레드펀(Redfern)의 보로니아 스트리트(Boronia Street)에 있는 빅토리안 테라스 주택도 132만 달러의 낙찰가로, 잠정 가격에서 2만 달러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부동산 회사 ‘Ray White Touma Group’의 찰스 투마(Charles Touma) 에이전트는 건축가인 벤더(vendor)가 내부 디자인을 새로 하는 등 완벽하게 개조한 것이 높은 거래 가격을 만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86.7KB/Download:24)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98.4KB/Download:31)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62.4KB/Download:19)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56.6KB/Download:26)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58.2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51 호주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 북한 관련 내용 배제 톱뉴스 17.07.10.
5350 호주 호주 유아용 조제분유서 유해물질 검출 톱뉴스 17.07.10.
5349 호주 조이스 연방부총리 “대북 군사 대응도 검토해야” 톱뉴스 17.07.10.
5348 호주 자유당 상원의원, 당론 무시 ‘동성결혼 허용개별 법안’ 상정 움직임 톱뉴스 17.07.10.
5347 호주 겨울 밤,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즐겨요! 톱뉴스 17.07.10.
5346 호주 심상치 않은 턴불 총리 지지율…당, 총리 선호도 동반 하락 톱뉴스 17.07.11.
5345 뉴질랜드 개에게 쫓겨 나무로 피신한 고양이 “열흘 째 못 내려와” NZ코리아포.. 17.07.11.
5344 뉴질랜드 바쁜 출근길 방해한 귀여운 아기 물개 NZ코리아포.. 17.07.12.
5343 호주 5주 만에 낙찰률 70%대 회복, 구매자 활동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2 호주 XXXX(4 엑스) 맥주회사, 노조 임금 협상 난항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1 호주 NSW 주 원주민 수감률 빠르게 증가, 대안 시급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40 호주 호주사회 고령화 가속, 치매 환자도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9 호주 호바트 주택가격 상승률, 전 세계 도시 중 34번째로 ‘껑충’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8 호주 디지털 시대, NSW 주 학교는 낡은 컴퓨터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7 호주 NSW 주 정부, 일부 업소에 ‘Lockout Laws’ 적용 완화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6 호주 센서스 2016- 중간 연령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5 호주 한국, 관광산업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국가 네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4 호주 NSW 명문 공립학교 학부모 기부금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3 호주 시드니 지역 인종차별 포스터, 유명 방송-정치인 비방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2 호주 대도시 시드니, ‘폭력사건 발생 비율’은 멜번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5331 뉴질랜드 뉴질랜드, 가장 게으른 나라들 중 하나 NZ코리아포.. 17.07.14.
5330 호주 [2016 인구조사] 호주 외국어 교육 위축 톱뉴스 17.07.14.
5329 호주 호주 응급실에서 주목받는 ‘침술’ 톱뉴스 17.07.14.
5328 호주 호주인 90% “재정적 안정을 위해 주택 소유는 필수” 톱뉴스 17.07.14.
5327 호주 김희철 생일 축하… 시드니 쇼핑센터 전광판에 등장 톱뉴스 17.07.14.
5326 호주 조지 펠 추기경 귀국 “나의 결백, 법정에서 반드시 가려질 것” 톱뉴스 17.07.14.
5325 호주 "호주 워킹홀리데이 고쳐라"…외동딸 잃고 활동가 된 모정 톱뉴스 17.07.14.
5324 뉴질랜드 캐러비언 여행 중 제트 분사 바람에 사망한 NZ 여성 NZ코리아포.. 17.07.14.
5323 호주 귀국 예정 자녀 학적서류 준비 안내 톱뉴스 17.07.14.
5322 호주 마음이 따스해지는 말러 교향곡 제 3번 톱뉴스 17.07.14.
5321 호주 시드니는 지금 겨울 풍경 톱뉴스 17.07.14.
5320 호주 눈 보러 가요! ‘스노우 타임 인 더 가든’ 톱뉴스 17.07.14.
5319 호주 최선의 학습 비결은 교사의 피드백 톱뉴스 17.07.15.
5318 뉴질랜드 연속해 불행 겪은 말기암 여성에게 결혼식 선물한 지역사회 NZ코리아포.. 17.07.18.
5317 뉴질랜드 fresh fish oil, 과체중 임산부 자녀들 당뇨병에 효과 기대 NZ코리아포.. 17.07.18.
5316 뉴질랜드 오클랜드 1,216개 신규 아파트 건설, 아파트 건설붐 NZ코리아포.. 17.07.18.
5315 뉴질랜드 서브웨이 레스토랑으로 돌진한 승용차.. 이유가??? NZ코리아포.. 17.07.18.
5314 뉴질랜드 키위 과수원 고용주, 절반 이상이 고용 의무 위반 NZ코리아포.. 17.07.19.
5313 뉴질랜드 가오리 공격으로 심각한 상처 입은 어부 NZ코리아포.. 17.07.19.
53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열 번째 트래킹 코스 건설 NZ코리아포.. 17.07.20.
5311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숙자 수, 거의 2만 4천명 NZ코리아포.. 17.07.20.
5310 호주 겨울 중반 시즌, 시드니 경매 시장 ‘위축’ 없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9 호주 MHAHS, ‘B형 간염 테스트’ 새 캠페인 전개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8 호주 시드니, 공유 자전거 시대... ‘레디고’ 사업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7 호주 턴불 정부, 호주 국내 테러 상황에 군 특수부대 투입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6 호주 미 경찰 또 총기 발사... 호주 여성, 현장에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5 호주 “호주 주택시장, 가격 상승 더디지만 하락은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4 호주 페이스북-구글 등 대상으로 ‘대테러 협조 강제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3 호주 ‘센서스 2016’ 분석- If Sydney was a city of 100 homes...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
5302 호주 Don't break down here! 내륙 오지의 황량한 도로들(1) file 호주한국신문 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