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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금주 월요일(9일) 캠시 거리 신호등에 서 있는 마스크 착용 행인들. 사진: <한국신문>

 

시드니 파란 하늘 사라졌다... 산불 스모그 심각

대기 오염 위험 수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 주민들 늘어나

 

현재 NSW 주 120여 곳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드니의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산불 지역 중 50여 곳은 여전히 통제가 되지 못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NSW주 환경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지난주(5일) 시드니의 대기 오염은 실시간 대기질 지수(AQI)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미국 기준)으로 규정된 206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기질이 매우 나쁜 중국 상하이가 같은 시간 기록한 160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AQI 미국 기준에 따르면 '좋음'(0∼50), '보통'(51∼100), '노약자 건강에 나쁨'(101∼150), '일반인 건강에 나쁨'(151∼200), '매우 건강에 나쁨'(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가 있다 - 편집자 주]

호주 기준은 AQI가 200을 넘으면 '위험 수위'로 보는데, 지난주부터 AQI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으며 금주 들어 점점 더 나빠져 2622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었다. 지난해 산불 시즌에는 시드니 지역 AQI가 200을 넘은 날만 넘은 날은 단 하루뿐이었고, 그 전 시즌에는 이런 날이 아예 없었다. 금주 12일(목) 오전 현재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더욱 기온이 높아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드니 대기 오염 수준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드니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기질에 민감한 노약자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이 시내와 각 동네 주요 거리에 늘어나고 있다. 보건 당국에서는 시민들에게 (특히 노인, 어린이, 환자는) 외출을 가능한 삼가고 실내에 머물며 창문과 문을 닫아 외부 공기를 잘 차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 NSW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 및 남부 호주 등 호주 전역에서 대규모의 산불 사태가 예년 보다 이르게 발생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며 연방 정부의 환경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주전(2일)에는 최근 산불 화재로 집이 불에 타버린 한 여성이 캔베라 연방국회의사당 앞에서 타버린 집의 잔해와 잿더미를 쏟아버리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부의 기후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항의의 표시였던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연방 정부의 기후 대책이 산불 사태를 키웠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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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역대 최악의 NSW 산불 사태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드니의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 산불 스모그에 뒤덮인 시드니 하늘 모습.

 

보건당국 권고사항 (출처: 서울대학교 건강칼럼)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은 과격한 실외 활동을 최소화 것이 좋다.

• 대개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 실외 활동 시에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 창문을 열어 두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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