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레인코브(Lane Cove)의 롱그빌 로드(Longueville Road)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아파트. 150만 달러에 경매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한 다운사이저가 1만 달러 높은 가격에 매매했다.

 

11월 첫 주말, 경매 매물 643채 등록... 집계된 334채 낙찰률 44%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크게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주말 경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입찰을 하고 있으며, 원하는 주택일 경우 입찰자들과의 가격 경쟁도 적극적이라는 진단이다.

봄이 무르익는 11월 첫 주(3일), 드럼모인(Drummoyne)의 신축 듀플렉스 경매는 캠페인 당시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경매 당일 3명의 입찰자가 적극적인 가격 제시로 잠정 가격보다 높은 낙찰가를 이끌어냈다.

라이트 로드(Wrights Road)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는 20여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40만 달러에서 시작됐다. 이날 경매를 맡은 로버트 스킨(Robert Skeen) 경매사가 이 같은 경매 시작 가격을 알린 후 입찰자들은 한 동안 침묵을 지켰다.

얼마 뒤 한 입찰자가 2만5천 달러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이 주택 경매는 2만5천 달러, 1만 달러씩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세 번째 입찰자가 애초 잠정 가격인 255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 가격이 나온 후 다시금 잠시의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다른 입찰자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255만 달러를 내놓았던 입찰자가 다시금 257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이날 경매를 마무리했다. 이는 판매자가 매물로 내놓으면서 책정했던 잠정가격에서 2만 달러 높아진 낙찰가였다.

경매를 진행한 스킨 경매사는 “많은 매물이 나오는 반면 거래가 이루어지는 주택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명의 입찰자를 확보하는 것도 운이 좋은 편”이라며 “원하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가격 경쟁을 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 매매를 맡은 중개회사 ‘Warwick Williams Real Estate’ 사의 조엘 홀리스(Joel Hollis) 에이전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만족할 만한 경매 결과”라고 말했다.

384스퀘어미터 부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드럼모인 지역 중간 주택 가격인 2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드럼모인의 경우 지난 5년 사이 주택 가격은 77.6%가 상승했다.

드럼모인의 듀플렉스는 지난해 280만 달러 판매된 단독주택을 듀플렉스로 재건축, 경매를 통해 매매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3일) 시드니 지역에는 총 643채의 주택이 경매 매물로 등록됐으며 결과가 집계된 334채의 낙찰률은 44%로 나타났다.

이날 드럼모인에서 강(파라마타 강) 건너편에 자리한 레인코브(Lane Cove)의 롱그빌 로드(Longueville Road)에 자리한 3개 침실 아파트는 잠정 가격에서 1만 달러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150만 달러에 나온 이 아파트는 한 다운사이저(Downsizer)가 잠정 가격에 구매할 의사를 밝힌 이후 협상을 통해 151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현재 레인코브의 유닛 중간 가격은 82만3천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 아파트가 마지막 거래됐던 것은 지난 2002년이었으며 당시 매매가는 76만5천 달러였다.

 

종합(경매 2).jpg

지난 2010년 51만5천 달러에 거래됐던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아파트 내부. 2개 침실의 이 매물은 79만 달러가 책정됐지만 5명의 입찰자들이 경쟁을 벌여 86만2천 달러에 낙찰됐다.

 

한편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일라와라 로드(Illawarra Road) 상의 2개 침실 아파트 경매에는 다섯 명의 입찰자가 나서 가격 경쟁을 벌였다. 입찰자 모두는 처음 주택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이었다. 77스퀘어미터의 이 아파트는 판매자가 79만 달러의 잠정 가격을 책정했지만, 이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즉 이보다 낮은 금액이라 해도 판매할 용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5명의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은 그러나 벤더(vendor)가 원하는 가격을 훌쩍 넘겨 86만2천 달러에 낙찰됐다. 현재 매릭빌의 유닛 중간 가격은 72만8천 달러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0년 거래된 바 있으며 당시 매매가는 51만5천 달러였다.

시드니 북부,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의 뉴포트에 자리한 3개 침실 아파트는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었다. 해변가에 자리해 멋진 전망을 갖고 있지만 이날 경매에서는 입찰자가 없어 경매는 무산됐다. 이 주택은 지난 1999년 45만1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현재 뉴포트의 유닛 중간 가격은 81만2천 달러이다.

모스만(Mosman)에 있는 1개 침실 아파트는 매물로 등록된 이후 24개 그룹이 인스펙션을 하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이날 경매에는 입찰자가 없어 무산됐다. 매매를 맡은 ‘Marriott Lane Real Estate’ 사의 스티븐 오설리반(Stephen O’Sullivan) 에이전트에 따르면 주차 공간이 있는 아파트로 잠정 가격은 67만 달러였다. 이 아파트가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4년 전으로 당시 매매가는 52만5천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52.4KB/Download:12)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53.3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01 호주 호주 상위 2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 지난 4년 사이 감소 file 헬로시드니 20.09.18.
5300 호주 퍼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홍보 캠페인 : 서호주 지방 여행 지원금 file 퍼스인사이드 20.09.15.
5299 호주 퍼스 주택임대난 : 물량 공급으로 공실률 추가 하락전망 file 퍼스인사이드 20.09.15.
5298 호주 퍼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홍보 캠페인 : 서호주 지방 여행 지원금 퍼스인사이드 20.09.15.
5297 호주 COVID-19 백신 최종 시험 단계... ‘빠른 개발’은 과연 우려 상황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6 호주 ‘Wattle Day’, 논란 많은 ‘Australia Day’를 대신할 수 있을까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5 호주 호주 정계, 대중국 외교 관계에서는 ‘여-야 한목소리’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4 호주 Off the grid의 주말을 원한다면...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3 호주 타스마니아 최고의 관광 타운은 동부 해안 ‘세인트 헬렌스’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2 호주 호주 외교부 중국 채널, COVID-19 초기의 후베이 성 상황 파악 ‘미흡’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1 호주 전염병 사태 속 ‘직장 내 성희롱’ 신고 건수 크게 늘어나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90 호주 인구성장 속도 빠른 멜번, 2020년대 중반 시드니 인구 앞지를 듯 file 헬로시드니 20.09.04.
5289 호주 포기하지 않은 Clive Palmer : 서호주 주경계 봉쇄는 지속될 수 있는것인가? 퍼스인사이드 20.09.01.
5288 호주 코로나19 검역관리를 위한 호주 첫번째 전자발찌 착용사례 file 퍼스인사이드 20.09.01.
5287 호주 퍼스 부동산 주택임대 공실률 최저치 기록 :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file 퍼스인사이드 20.09.01.
5286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의무화’, 가능할까...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5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팀 추진 백신, “높은 성공 가능성” 평가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4 호주 헌터밸리 액티비티; 11 things to do in Pokolbin, Hunter Valley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3 호주 “건조한 공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일조할 수도 있다”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2 호주 NSW 주 북서부 내륙의 ‘Liverpool Plains’, 새로운 관광루트로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1 호주 퀸즐랜드 북서부 내륙서 올해 첫 로데오 이벤트 개최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8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구 감소, 상당한 경제 비용 초래할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08.28.
5279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백신 성공시 전국민에게 무료 접종 방침”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8 호주 연방 수도 캔버라 여행, 꼭 시도해보아야 할 것들은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7 호주 태평양전쟁 종전 75년, 이후의 호주-미국 동맹이 미친 영향은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6 호주 호주 공군 사진병이 포착한 뉴기니 주둔 일본군의 항복 순간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5 호주 “올해 ‘캐놀라 트레일’의 유채꽃, 풍부한 강수량으로 더욱 화려할 것”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4 호주 호주 TV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 ‘앵글로-셀틱’계 압도적 다수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3 호주 각 주 경계 봉쇄로 농산물 공급 차질, 가격 급등 우려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2 호주 연방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경기부양 지원금, 효과는...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1 호주 시드니 주택소유자들, ‘매매성사’ 위해 가격 기대치 낮춰 제시 file 헬로시드니 20.08.21.
5270 뉴질랜드 COVID-19 8월 18일 오후 , 새로운 감염자 13명 일요시사 20.08.18.
5269 뉴질랜드 ( 속보 ) 임금 보조금 2주연장,모기지 6개월 연장 일요시사 20.08.18.
5268 뉴질랜드 (속보) 오클랜드 12일동안 레벨 3 연장 일요시사 20.08.18.
5267 호주 호주 건설계의 경고 : 연방정부에 $5 billion의 추가 지원금 요청 file 퍼스인사이드 20.08.18.
5266 호주 서호주 출신 풋볼 라이징 스타 Elijah Taylor, 격리 지침 어겨 잔여 시즌 출전 금지 file 퍼스인사이드 20.08.18.
5265 호주 새법안 통과를 통한 서호주의 반격 : $30 Billion가 걸린 억만장자와의 법적다툼 file 퍼스인사이드 20.08.18.
5264 호주 호주 주 총리(Premier)들, 세계적 전염병 사태 속 ‘SNS 스타’로 부상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63 호주 호주기업 경영자 중 최고 연봉 CEO 수입은 3천800만 달러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62 호주 10 best ecotourism experiences in Victoria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61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얻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60 호주 도덕성에 집중된 ‘순결 문화’, 성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59 호주 취소된 여행 경비 환불요청액, 6개월 사이 100억 달러 규모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58 호주 COVID-19는 어떻게 전염되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최신 정보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57 호주 시드니 및 멜번 부동산 시장 위축, 주택가격 하락 이어져 file 헬로시드니 20.08.14.
5256 호주 바이러스 차단 위한 ‘경계 폐쇄’... 호주가 배울 수 있는 것은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5 호주 시드니 맨리, ‘해변’(Manly Beach) 외에 즐길거리는 많다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4 호주 지난 10년 사이, 호주 젊은이들의 소득수준 낮아져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3 호주 ‘비상사태’에 이은 빅토리아 주 ‘재난사태’ 선포, 그 의미는...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2 호주 빅토리아 주, ‘비상사태’ 선포 및 4단계 제한조치 시행 file 헬로시드니 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