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전철 1).jpg

시드니 경전철(Sydney Light rail)이 지난 12월 14일(토) 오전 11시 정식 개통됐다. 하지만 운행개시 3시간30분 만에 차량 한 대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 센트럴(Central) 인근에서 작동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사진). 사진 : 트위터 / Teevo

시드니 경전철, 개통 3시간 만에 기술적 결함으로 멈춰

센트럴 인근에서... 탑승 승객들, 너무 긴 소요시간 등 불편 털어놔

 

예정보다 긴 공사와 애초 계획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높아진 추가 비용 등으로 논란이 많았던 시드니 경전철(Sydney Light rail)이 지난 주 토요일(14일) 정식 개통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30분경, 탑승객을 태우고 랜드윅(Randwick)에서 서큘라키(Circular Quay)로 돌아오던 경전철 하나가 센트럴 인근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작동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 개통된 지 불과 3시간30분만에 일어난 일이다.

앞서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경전철의 공식 개통을 알리면서 “수개월의 시험운행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문제들(teething problems)이 발생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생된 문제에 대해 NSW 운송 서비스부는 “경전철 자체의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전철을 이용했던 이들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승객들은 경전철에서 내려야 했고, 시내 조지(George) 스트리트는 통제된 상황이었다. 이날 문제가 발생된 경전철 탑승객 대부분은 각자의 소셜미디어에 ‘실패한 경전철’ 또는 ‘어이없다’(joke)는 말을 게시하기도 했다.

서큘라키에서 랜드윅을 운행하는 경전철의 긴 소요시간과 냉난방에 대한 불평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랜드윅에서 서큘라키까지 경전철로 이동하는 데 90분이 소요됐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그는 “악몽같은 (경전철) 알리기”(PR nightmare)라며 “캔버라까지 자동차로 더 빨리 운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경전철 라인의 미비점을 비꼬았다.

 

종합(경전철 2).jpg

시드니 경전철 노선도. 서큘라키에서 킹스포드(Kingsford) 구간 운행은 내년 3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경전철,

58년 만에 다시 등장

 

앞서 시드니 경전철은 이날 오전 11시 정식 개통됐다. 시드니 도심에 경전철이 다시 운행하게 된 것은 58년 만이다. 이날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경전철은 우리 도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네트워크의 시작”이라는 말로 개통을 축하했다.

주 총리는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공사 지연과 지속적으로 추가된 비용 문제 등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하지만 도전받지 않는 프로젝트는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의 메인 스트리트 상에 새 라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당연히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서큘라키에서 시드니 도심(George Street)를 통과해 랜드윅까지 12.8km 거리를 운행하는 경전철 노선에는 19개의 역이 있다. 이날 개통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켄싱턴(Kensington)을 거쳐 킹스포드(Kingsford)를 연결하는 또 다른 노선이 개통된다.

당초 서큘라키-랜드윅 소요 예정시간은 38분이었지만 이날 개통된 경전철은 50분이 소요됐다. 운행시간이 본래 계획대로 정착되기까지는 몇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경전철은 앞으로 주말에는 6분 간격으로, 평일에는 4~8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오팔카드 대중교통 서비스 이용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시드니 경전철이 개통됐지만 주 정부로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계획된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관련 구간 조지 스트리트 상의 스몰 비즈니스들이 상당한 영업 손실을 입었고, 이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현재 NSW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전철 1).jpg (File Size:81.8KB/Download:20)
  2. 종합(경전철 2).jpg (File Size:95.5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51 호주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확산은 어느 정도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50 호주 찰스 스터트대학교, 호주 전국 캠퍼스에서 100여 개 학과 통폐합 file 헬로시드니 20.08.07.
5249 호주 서호주 REIWA에 의한 비상 세입자 보호조치 종료 요청 file 퍼스인사이드 20.08.04.
5248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재감염’ 사례 보고... 집단면역 희망 없나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7 호주 금-다이아몬드-오팔에서 송로버섯까지... 호주의 대표적 ‘보석’ 여행지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6 호주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꼽은 호주 최고 호텔은 ‘Pinetrees Lodge’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5 호주 지난여름 호주 산불로 야생동물 30억 마리 사망 추정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4 호주 비관적 시각을 가진 이들은 기대수명도 짧아진다?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3 호주 빅토리아 주 ‘록다운’ 불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 이유는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2 호주 경기침체 본격화... ‘화이트칼라’ 구직난, 갈수록 심화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1 호주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지방지역 주택가격은 지속 상승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40 호주 타스마니아, SA-WA-NT 대상으로 우선 주 경계 개방 file 헬로시드니 20.07.31.
5239 뉴질랜드 자신다 아던 총리, 문 대통령과 한국 외교관 성추행 의혹건 언급 NZ코리아포.. 20.07.29.
5238 뉴질랜드 CHCH 부부, 미망인 어머니에게서 140만 달러 훔쳐 NZ코리아포.. 20.07.28.
5237 호주 7 best ferry trips in Sydney Harbour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6 호주 원주민 작가 타라 윈치, 올해 ‘Miles Franklin 문학상’ 영예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5 호주 서부호주 각 지역, 여행자들 방문 증가 추세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4 호주 평균 소득 높은 캔버라, 일부 거주민 ‘생활고’ 시달려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3 호주 정부 ‘비자패키지’ 발표 후 홍콩 유학생들, 호주비자 문의 급증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2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드니 임대주택 공실률 높아져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1 호주 주류회사들, 모든 알코올 제품에 ‘임산부 경고’ 라벨 부착해야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30 호주 NSW 주 정부, 펍에 이어 레스토랑-카페로 ‘제한조치’ 확대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29 호주 NSW 주 정부, 펍(pub) 영업 관련 규제 다시 강화 file 헬로시드니 20.07.24.
5228 뉴질랜드 리디아 고, 15세 본인에게 쓴 편지 공개 NZ코리아포.. 20.07.22.
5227 뉴질랜드 국경 막혀 두 달째 학교 못 가는 6살 한국 어린이의 사연 NZ코리아포.. 20.07.22.
5226 호주 연방정부 Job Keeper & Job Seeker 기간연장 : 기존보다 강화된 자격요건 및 집행금액감축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1.
5225 호주 6월 서호주의 신축주택 판매량 2배가 증가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4 호주 노스브릿지 지날 때 "항상 주의하세요"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3 호주 빅토리아주 49세 남성, 서호주 이동 후 격리 기간 어기고 광산 출근 file 퍼스인사이드 20.07.20.
5222 호주 호주의 COVID-19 환자 생존율, 다른 국가에 크게 앞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21 호주 서부호주 ‘칼바리 국립공원’의 새 명소 ‘Kalbarri Skywalk’ 개장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20 호주 연방정부, 홍콩사태 관련 호주 체류 홍콩인에 비자 연장키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9 호주 시드니를 즐기는 11가지 투어 프로그램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8 호주 주 경계 봉쇄, COVID-19 차단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7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멜번과 시드니의 차이는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6 호주 ‘노던비치 카운슬’, 맨리 중심가 구역 자동차 제한속도 30km로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5 호주 광역시드니, COVID-19 사태로 주택임대료 큰 폭 하락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4 호주 NSW 주 정부, ‘여행자에게 호텔 검역비 청구’ 결정 file 헬로시드니 20.07.17.
5213 호주 VIC 주 ‘록다운’... “1차 폐쇄조치 비해 더 불안하고 도전적”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2 호주 경기침체 상황에서 젊은이들, 군 입대 지원 크게 증가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1 호주 시드니 여행 중 이른 아침을 시간 활용하는 65가지 액티비티-2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10 호주 정부, 입국자 검역 부담으로 귀국 여행자 수 제한할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9 호주 2021 호주 오픈 테니스, “멜번 외 대안 없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8 호주 “대다수 호주인들, 이웃 국가 인도네시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7 호주 5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원주민 현대 미술가의 작품들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6 호주 호주 학생들 5명 중 1명만이 미디어 정보해독 능력 공부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5 호주 무인 비행자동차, NSW 내륙간 ‘먼 거리’ 문제의 해결책 될까 file 헬로시드니 20.07.10.
5204 뉴질랜드 미국에서 뉴질랜드 이주, 관심 급증 NZ코리아포.. 20.07.09.
5203 호주 퍼스 공항 '활주로 증설 불가피', 남서부 육해 위원회 '원주민 유적 피해' 의견 대립 퍼스인사이드 20.07.07.
5202 호주 토지매매가 이끄는 서부호주 퍼스 부동산 마켓 file 퍼스인사이드 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