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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시대학교 ‘Centre for Youth Policy and Education Practice’가 호주 청년들의 재정 상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영향으로 재무 관리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HutchRock

 

모나시대학교 ‘Centre for Youth Policy and Education Practice’ 조사, 분석

4분의 1 이상 재정 문제 겪어... 절반 이상은 ‘buy now, pay later’ 서비스 이용

 

호주 젊은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의 재정 관리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예금, 대출, 자산 관리,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IT, 모바일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금융 서비스를 의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최근 모나시대학교 청년 교육 및 정책연구소인 ‘Centre for Youth Policy and Education Practice’(CYPEP)의 조사 분석을 통해 나온 것으로, 이달 둘째 주 발표된 CYPEP의 청년 금융전략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의 실직, 저렴한 비용의 임대주택 부족, 암호화폐 및 ‘BNPL’(buy now, pay later)과 같은 기술 플랫폼의 급속한 부상이 금융 환경을 변화시켰음을 보여주며,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여 동안 18에서 24세 사이, 500명 이상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설문조사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현재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재정상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들 비율은 18.2%에 불과하다. 또 △절반 이상이 현재 ‘BNPL’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BNPL’ 서비스가 금융이용 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재정 문제를 경험한 이들의 76%가 ‘BNPL’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번 연구는 또한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청년들이 저축에 여유가 있으며, 저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들(56.1%)은 쉐어하우스(share-house)에 거주하는 이들(39.5%) 또는 혼자 독립해 사는 청년들(47.4%)에 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독립해 생활하는 청년들의 3분의 1 이상이 재정적 어려움을 ‘자주’ 또는 ‘매우 자주’ 경험한다는 답변으로, 부모 집에 얹혀사는 이들(22.6%)과 비교된다.

아울러 직업을 갖는 것이 저축에 도움이 되는 반면 급여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재정적 어려움을 자주 경험하는 18.4%의 응답자들이 지적했듯, 그것(직업을 갖는 것)이 재정상의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보고서는 젊은이들의 재정 상황이 웰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CYPEP 책임자인 루카스 월시(Lucas Walsh) 교수는 “젊은이들의 재정 경험이 삶의 측면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이들을 위한 재정 환경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시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호주 청년들의 4분의 1이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었는데, 이는 최근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크게 상승하기 이전”이라며 “이번 조사 보고서는 재정 문제가 청년들의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특히 “저축, 부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청년들 개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 주택, 직장 및 복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젊은이들은 많은 고통을 경험했다”고 언급한 월시 교수는 “그들은 심각한 정신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학업이나 직장 생활에서도 큰 지장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젊은이들이 재정 및 재정적 웰빙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와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인 비트릿즈 갈로 코르도바(Beatriz Gallo Cordoba) 박사는 젊은이들이 점차 변화하는 온라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탐색함에 따라 금융 생활의 새로운 현실을 설명하고 디지털 금융 이해력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갈로 코르도바 박사는 “학교는 모든 학생들, 특히 가족의 지원이 부족한 학생에게 양질의 최신 금융교육 제공에 보다 나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수리 능력, 금융 상품에 대한 실무 지식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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