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COVID again 1).jpg

호주 전역에서 네 번째 감염자 파동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감염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이달 둘째 주, COVID-19 경보 시스템을 녹색에서 황색으로 전환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각 주 보건당국, ‘감염 경고’... QLD 의료 책임자, “12월 중순경 정점 이를 것” 추정

 

전염병 사태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호주 각 지역에서 다시 한 번 COVID-19 감염자 물결이 일고 있다.

호주에서 일고 있는 네 번째 감염 파동은 지난 달 하순, 빅토리아(Victoria) 주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 브렛 서튼(Brett Sutton) 박사가 매주 발병률이 25%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첫 신호를 올렸다.

며칠 뒤인 이달 첫 주에는 NSW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가 NSW 주민들에게 감염사례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달 둘째 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새로운 감염자 및 병원 입원 증가로 QLD의 COVID-19 자문 시스템을 녹색에서 황색으로 전환했고, 특정 상황에서의 안면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남부호주(South Australia)는 올 겨울 시즌 감염자 파동에서 9월 초부터는 점차 감소하던 추세였으나 이달 첫 주 들어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나타샤 파일스(Natasha Fyles) 수석장관은 테러토리 전역에서 방역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NT의 원주민 의료서비스 연합체인 ‘Aboriginal Medical Services Alliance NT’는 다른 지역에서의 감염자 확산을 반영, 수석장관의 뜻에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런 한편 이달 셋째 주,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연방 보건부 장관은 18세 이상 모든 호주인에게 ‘화이자’(Pfizer)의 새로운 이가백신(bivalent vaccine.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 즉 서로 다른 바이러스나 다른 미생물에 대한 면역반응을 자극하여 작용하는 백신으로 두 가지 유형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출시한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정부는 ‘모더나’(Moderna)의 이가백신을 승인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 COVID-19 네 번째 감염 물결, 언제쯤 절정에 이를까...= 퀸즐랜드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존 제러드(John Gerrard) 박사는 “이전에 발생했던 세 번의 감염 파동은 발병 후 5주에서 6주 사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그는 “12월 12일에서 19일 사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해외 정보에 의하면 이 파동은 다음 달 초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더 짧고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

 

▲ 우리는 COVID-19 새 변이 바이러스에 우려해야 하나= ‘오미크론’(Omicron)의 변이는 여전히 호주에서 가장 널리 퍼진 COVID-19 유형이며, 지난 몇 달 사이 여러 개의 하위 변이들이 생겨났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전파되는 BA.5는 감소 추세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호주에서 보고되는 대부분의 감염 사례를 구성한다.

 

종합(COVID again 2).jpg

현재 연방 보건부는 5차 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COVID-19 바이러스의 변이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센타우루스’(Centaurus)라는 별칭을 갖게 된 BA.2.75 변이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BQ.1과 XBB라는 두 가지 하위 변이가 호주에서 더 많이 확인되고 있다.

해외 데이터에 따르면 XBB와 BQ.1은 현재 지배적인 BA.5에 비해 더 빠르게 전파되지만 그 증상의 심각성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최근의 XBB 감염 물결 동안 발병 사례는 늘어났지만 병원에 입원한 이들은 많지 않다.

 

▲ 현재 호주의 격리 규정은= 의료, 노인 및 장애인 요양시설 등 고위험 환경에서는 여전히 일부 제한 사항이 적용되지만 호주 전역에서 COVID-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에 대한 ‘필수적인 격리’는 철폐됐다.

다만 양성으로 확인된 이들은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집에서 머무르도록 강력 권장될 뿐이다.

 

▲ 5차 부스터는 가능한가= 현재는,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이들만 5차 추가접종을 맞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침이 조만간 변경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보건부는 COVID-19 백신의 5차 접종(두 차례 기본 접종 이후 3차 접종)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권장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는 상원위원회에 일반 대중을 위한 5차 추가접종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 4차 접종, 즉 2차 부스터샷은 △50세 이상 연령, △16세 이상, 그리고 노인 요양 또는 장애인 보호시설 거주자, △16세 이상으로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이들,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 △16세 이상으로 COVID-19에 의해 다른 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의학적 상태에 있는 이들, 그리고 △16세 이상의 장애인에게 허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금은 30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으로 두 번째 부스터(4차 접종)를 원하는 이들도 추가 백신을 투여받을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COVID again 1).jpg (File Size:78.9KB/Download:16)
  2. 종합(COVID again 2).jpg (File Size:90.9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37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RBA, ‘네거티브 기어링’ 현 체제 유지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4636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양당 지지도 초박빙, 선거 결과 예측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4635 호주 The eight things most tourists mis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4634 호주 구세군, 올해 ‘Red Shield Doorknok’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33 호주 파이브덕 소재 100년 된 하우스 경매가 137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32 호주 “스몰 비즈니스 지원으로 지속적 경제성장 추진하려는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31 호주 호주 내 테러 위협 계속돼... 18세 남성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30 호주 NSW 주, 호주 최대 ‘룩우드’ 묘지 법정관리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29 호주 QLD 내륙의 한 마을, 통째로 매물 리스트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28 호주 주택가격 상승... 저렴한 주거지 찾아 도심 외곽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27 호주 NSW 주 차선합병에 따른 최악의 정체구간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26 호주 NSW 주 정부, 일부 통합 카운슬 구역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4625 호주 구매자들의 주택마련 의욕으로 높은 경매 결과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24 호주 수퍼모델 파올라 버호벤, ‘크라운 그룹’ 새 모델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23 호주 글리브 소재 ‘린드허스트’ 빌라, 700만 달러 이상에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22 호주 ‘밀레니엄 세대 80%, ‘Australian dream’에서 멀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21 호주 ‘Lockout Laws’로 킹스크로스 ‘땅값’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20 호주 호주 대학들의 추악한 비밀, ‘교내 성범죄’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19 호주 40년 후 NSW 주, 근로 인력 크게 줄어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4618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연립 재집권 전망 속, 턴불 수상 지지도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