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선호도, 지난 9월 30%에서 35%로... 노동당은 43%에서 38%로 하락

존 바릴라로 의원 스캔들-연방 자유당 선거 패배 ‘충격’에서 점치 회복 중

 

앞으로 5개월이 채 남지 않은 NSW 주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에 크게 뒤져 있던 NSW 자유-국민 연립이 점차 유권자 지지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5월 연방 선거에서의 주유당의 충격적 패배,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전 의원의 무역부 임명 스캔들에서 벗어나 NSW 노동당과의 지지도 격차를 좁혔다.

주 정부가 내년 3월 25일(토)로 예정된 주 선거 전에 의회를 통과시키기로 한 주요 법안이 회기 막바지를 앞두고 상정되어 있는 가운데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이제 노동당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를 앞서 선호되는 주 총리(Premier) 자리를 되찾았다.

전반적으로 NSW 주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노동당이 앞서고 있지만 자유-국민 연립의 예비 득표율은 지난 9월 조사 당시 30%에서 가장 최근인 10월 말 조사에서는 5%포인트 높아진 35%로 집계됐다. 반면 노동당은 9월 43%에서 현재 38%로 지지도 하락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 기반의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여론조사 전문회사 ‘Resolve Strategic’에 의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Resolve Political Monitor’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여론조사 당시만 해도 NSW 주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5%에 불과했지만 현재 10%까지 상승했다. 이는 세 번째 규모의 정당인 녹색당(The Greens)와 거의 같은 지지도이다.

이들은 특히 전통적으로 자유당 텃밭이었던 레인코브(Lane Cove), 노스쇼어(North Shore), 웨이크허스트(Wakehurst) 및 윌로비(Willoughby) 지역구에서 ‘파란색 리본’(파란색은 자유당을 상징한다)을 강하게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

NSW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지지가 근래 들어 크게 상승한 것은 지난 5월 연방선거 이후이다. 당시 ‘Teal independents’(청록색의 무소속)라 이름 붙여진 이들 후보는 주요 정당의 무게감 있는 후보들과 당당히 맞섰으며, 많은 지역구에서 이들을 누르고 의회에 입성한 바 있다. ‘청록색’은 당시 선거에서 등장한 ‘Climate 200’ 기금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했고, 이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엮어 ‘Teal independents’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내년 주 선거를 앞두고 NSW 주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최근의 ‘Resolve Political Monitor’ 결과를 보면 전체 유권자의 22%는 내년 3월,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이 수치는 지난 9월 조사 당시 30%에서 크게 줄었다.

조사를 맡은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Jim Reed) 대표는 NSW 주의 경우 빅토리아(Victoria) 주 유권자에 비해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NSW 주 집권 정부(자유-국민 연립)는 이제 연방선거에서의 충격적 패배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바릴라로 전 의원 스캔들을 방어하면서 잃어버린 기반을 되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홍수피해 복구, 세제개혁(부동산 취득 인지세 등)과 같은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NSW 주 전역 1,1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현 페로테트 정부가 돈세탁 및 도박 문제 방지를 위한 한 방안으로 포커머신이 있는 펍(pub)과 클럽에 ‘현금 없는 게임 카드’(cashless gaming card)의 의무적 도입을 결정하기 전에 수행된 것이다.

현 정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를 추진해 왔으나 자유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National Party)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자유당의 이 정책 카드는 연합 내부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커머신 게임룸을 운영하는 각 지역 펍과 클럽을 대표하는 ‘ClubNSW’는 이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로비 그룹이다.

리드 대표는 “현 주 총리인 페로테트는 물론 노동당의 민스 대표 또한 유권자들에게는 새로운 인물로 보여지기에 내년 3월 주 선거는 박빙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총리(Dominic Perrottet)는 장기 재임에 따른 통상적인 이점이 없기에 정책 전달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와 민스 대표 모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막상막하이기에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 회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페로테트 정부가 주력하는 핵심은 인지세(stamp duty) 개혁이다. 하지만 NSW 노동당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인지세 납부 대신 부담이 적은 재산세(매년 납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자유-국민 연립은 만약 ‘Animal Justice Party’ 소속 의원들이 이 법안을 지지한다면 상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 NSW 정당 선호도

(정당 : 전체 / 남성 지지 / 여성 지지)

LNP : 35% / 37% / 33%

ALP : 38% / 39% / 36%

GRN : 11% / 10% / 13%

SFF : 1% / 1% / 1%

IND : 10% / 9% / 12%

OTH : 5% / 4% / 6%

Source : About the data

 

■ 정당지지 결정 여부

결정 : 76%

미결정 : 24%

Source : About the dat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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