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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관광산업에서 인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2018-19년) 호주를 방문한 인도 여행자는 약 35만 명으로 전년대비 53%가 증가했으며, 국가별 방문자 수치에서는 7번 번째 순위였다. 다만 이들의 여행 목적은 친척, 친구 방문으로, 순수 ‘관광’은 20%에도 미치지 않았다. 사진은 시드니 하버브릿지의 ‘BridgeClimb’를 즐기는 인도 여행자들. 사진: BridgeClimb

 

호주 방문 인도 여행자 급증... 순수 ‘관광’ 비율은 낮은 편

지난 회계연도 여행자 35만 명, 전년대비 53% 증가한 7번째 여행자 국가

 

최근 호주의 관광 마케팅 대상 국가로 인도가 급부상 하고 있다. 정부 무역 및 투자 기구인 ‘Austrade’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8-19년) 인도인들의 호주 방문은 전년 대비 53%가 늘어났다. 다만 이들의 방문 목적은 순수 관광보다 친척-친구 방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호주 방문자 숫자 국가별 순위에서 인도는 지난 2006년에는 15위였지만 지난 회계연도에는 35만 명이 호주에 입국, 7번째로 숫자가 많은 호주 방문 국가로 집계됐으며, 향후 추세를 놓고 볼 때 2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관광객 유치 대상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호주에서 지출하는 여행경비도 지난 회계연도에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8%가 늘어난 금액이다.

 

관광산업 성장은 교육 및 휴가여행 카테고리에 의해 결정된다. 지난 회계연도, 호주에 입국한 인도인 가운데 휴가를 목적으로 한 방문자 비율은 고작 17%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의 수치인 33%에 비해 크게 낮아진 비율이며, 그만큼 호주 거주 인도인들이 증가했음을 반영한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 체류 중인 인도 유학생은 10만 명을 넘어섰다. 호주에 거주하는 인도인 이민자 숫자 또한 지난해 59만2천 명으로, 뉴질랜드(56만8천 명)를 추월해 세 번째로 높은 해외출생 국가로 집계됐다.

연방 정부는 올해 아랍 에미리트에서 개최된 크리켓 월드컵(2019 ICC World cup) 예선 경기 및 내년도 예선 경기를 호주에 유치하면서, 인도를 비롯해 크리켓을 즐기는 국가들의 호주 방문이 늘어날 것을 기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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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인 ‘Scenic World’의 인도 방문자는 연간 2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사진: Scenic World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연방 관광부 장관은 “호주가 두 개의 크리켓 월드컵 토너먼트 예선전을 유치한 것은 인도 등 해외여행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버밍엄 장관은 앞서 인도와 호주간 직항 항공편이 없다는 게 관광산업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인도인의 호주 방문을 방해하는 요소는 또 있다. 파라마타에 기반을 둔 인바운드 여행사 ‘Travel Maestro Inbound’의 코쉐드 포아차(Khorshed Poacha) 대표는 “호주로 오는 비행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뿐 아니라 종종 입국 비자가 거부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인들에게 있어 호주는 첫 번째로 선택하는 해외여행 국가가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아시아 국가, 유럽, 미국에 이어 호주를 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인 유치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버밍엄 장관은 최근 케언즈(Cairns), 플린더스 산맥(Flinders Ranges), 프라이시넷 국립공원(Freycinet National Park)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한 호주 여행 광고를 언급하면서 “인도 방문자들의 호주 각지 여행을 독려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Austrade’ 자료에 따르면 호주를 찾은 인도 여행자들은 호주 내 지방 지역들에 대한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들 중 92%가 주요 도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해외 방문자의 여행 패턴은 중국(91%), 싱가포르(87%), 한국(85%), 일본(80%)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여행자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은 주요 도시를 벗어나 지방을 방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호주는 올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15세 이상 860만 명의 해외여행자를 받아들였다. 이는 전년대비 3%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호주를 방문하는 최다 여행자 국가는 중국으로 연간 132만 명에 이르며 뉴질랜드(127만 명), 미국(76만4천 명), 영국(67만4천 명) 순이다.

한편 올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NSW 주를 방문하는 인도인은 16만8천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인도의 마하라시트라(Maharashtra. 22%), 카르나타카(Karnataka. 14%), 델리(Delhi. 12%), 타밀 나두(Tamil Nadu. 8%) 주 출신들이었다.

인도인 여행자들이 NSW 주에 집중되면서 시드니는 이들로 인해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버브릿지를 오르는 ‘BridgeClimb’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이 관광 상품을 이용하는 인도인들이 95%가 증가했다. 또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시닉월드’(Scenic World) 방문 인도 여행자도 연간 2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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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서부지역 페더데일 야생공원(Featherdale Wildlife Park)에도 인도 여행자들의 방문이 크게 증가해 연간 1만2,500명에 이르고 있다. 사진: Featherdale Wildlife Park

 

‘BridgeClimb’ 대변인은 “인도 여행자들은 대개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외여행지에서도 인도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에 자리한 페더데일 야생공원(Featherdale Wildlife Park) 또한 인도 여행자 수가 크게 증가해 연간 1만2,500명에 이르고 있다. 이 야생공원 대변인은 “인도인들은 호주 여행에서 가능한 많은 장소들을 그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언급한 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달링하버(Darling Harbour) 등 도심의 명소는 물론 호주의 독특한 자연과 야생을 경험하고자 한다”며 “페더데일 야생공원이 인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반면 호주 현지 소수민족 미디어인 ‘Indian Link Media Group’의 포완 루트라(Pawan Luthra) 발행인은 “근래 호주를 찾은 젊은 인도 여행자들은 ‘Masterchef’(호주 공중파 TV Network 10이 진행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스튜디오, 호주의 유명 레스토랑 방문을 선호하는 등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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