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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서 1990년대 후반 사이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s)가 조만간 베이비붐 세대(Boomers.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54년 사이 출생자들)를 제치고 호주의 가장 큰 연령 그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그 전후 세대에 비해 교육 수준도 높은 편이다. 사진 : Pixabay / brfcs

 

호주 통계청 2021년 센서스 분석... 밀레니엄 세대, 호주의 가장 큰 인구 그룹 부상

1991년 이후 30년 사이, 실질임금 상승은 200달러인 반면 주택가격은 50만 달러 ↑

 

1981년에서 1990년대 후반 사이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s)가 조만간 베이비붐 세대(Boomers.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54년 사이 출생자들)를 제치고 호주의 가장 큰 연령 그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머 세대에 비해 이들(Millennials)이 주택을 소유할 가능성은 3배나 적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지난해 8월 실시한 인구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5세에서 39세 사이의 ‘내집 마련’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감소했다. 그만큼 호주인들의 ‘Great Australian Dream’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세대별 주택소유자 감소= ABS에 따르면 세대가 거듭될수록 ‘내집 마련’을 이루는 이들은 점점 감소했다. 1991년, 붐 세대(Boomers)가 25-39세였을 당시, 이들 중 65.8%가 주택을 완전히 소유(담보대출 없이)하거나 모기지(mortgage)가 있는 상태에서 ‘내집’을 갖고 있었다. X세대(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가 같은 나이(25-39세)였던 2006년, 그 수치는 62.1%로 감소했다.

그리고 2021년 인구조사 결과, 자기 주택을 보유한 밀레니얼 비율은 54.6%로 떨어졌다. 다시 말해 베이비붐 세대는 오늘날 밀레니얼과 같은 나이(25-39세)였을 때 ‘내집 마련’이라는 ‘호주의 꿈’을 이루었을 가능성이 11.2% 더 높은 것이다.

 

▲ 주택가격 상승한 반면 임금은 하락= 2021년, 밀레니얼들은 25-39세였다. 이 연령 그룹은 일반적으로 학업 수료, 인간관례 수립, 결혼과 자녀출산 및 주택구입과 같은 삶의 주요 전환에 직면한 나이임을 뜻한다.

이 세대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경험을 보면 호주사회에서 발생한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ABS에 따르면 2021년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2006년 및 1991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즉 밀레니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낮은 모기지 이자율의 혜택에 있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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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센서스 자료를 기반으로 한 ABS 분석을 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65% 이상이 25-39세에 내집 마련을 이루었지만 밀레니얼들의 주택 구입 가능성은 이보다 크게 낮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프로그램 화면 캡쳐

   

하지만 주택가격은 지난 30년 사이 엄청나게 치솟았다. 빅토리아(Victoria)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1991년, VIC의 중간 주택가격은 11만5,000달러였다. 그 사이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이 가격은 오늘날 가치로 25만4,326달러에 불과하다.

2006년 VIC의 중간 주택가격은 30만 달러가 됐다(오늘날 가치로 45만7,385달러). 그리고 2021년 VIC 중간 가격은 72만1,000달러로, 전국적으로 유사한 상황이다.

호주의 주택가격은 지난 30년 사이 상당한 상승 추세를 이어갔지만, ABS 수치를 보면 임금은 그 반대로 거의 정체 상태였다.

1991년 호주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은 주(per week) 567.70달러(2021년에는 1,143.78달러. ABS의 인플레이션 계산기 기준)였다. 2006년에는 839.50달러(현재 가치로 1,166.80달러)가 됐다.

2021년도, ABS 자료를 보면 호주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수입은 주(per week) 1,344.70달러이다.

이렇게 볼 때 호주 근로자들의 실질 주급은 200달러가 증가했지만 주택가격은 그 사이 50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 밀레니얼스, 붐 세대 비해 교육수준 높아= ABS 분석은 각 세대간 주택소유가 일치하지 않다(out of kilter)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교육 수준은 달라 밀레니얼들의 4분의 3 이상(79%)은 하이스클 이상의 교육 자격을 갖고 있다. 이는 앞 세대인 X-세대의 3분의 2 미만(64%), 부머 세대의 절반 이하(48%)라는 수치와 두드러지게 비교된다.

또한 X세대의 25%에 비해 밀레니얼들은 40% 이상이 학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취득, 더 많은 고등교육 자격을 갖고 있다. 같은 연령에서 이 학위를 취득한 부머 세대는 12%에 불과하다.

반면 결혼에 있어 부머 세대는 탁월(?)한 면을 보였다. 밀레니얼들의 절반 이상(53%)이 결혼을 한 적이 없는 반면 같은 연령(25-39세)의 부머 세대는 26%로 낮았다.

또한 결혼 연령에서도 밀레니얼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밀레니얼 앞 세대인 X세대의 평균 결혼 연령은 32세인 반면 멜레니엄 세대는 34세였다. 반면 베이비부머의 결혼 연령은 절반 이상이 27세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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