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방 임대료 1).jpg

주요 도시의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를 피해 지방 도시로 이주하는 이들, ‘트리체인저’(tree-changers. 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인해 NSW 주는 물론 빅토리아(Victoria), 퀸즐랜드 일부 지방 도시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년 사이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진 시드니 남부 울릉공(Wollongong).

 

Domain Rental Report... 시드니-멜번 인근 도시, 크게 올라

 

호주 각 주의 대도시 주택 임대료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동부 해안 타운 대부분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위축과는 상이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NSW를 비롯해 빅토리아(Victoria), 퀸즐랜드(Queensland) 주 대부분 지역이 지난 한해 임대료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이 최근 내놓은 ‘Domain Rental Report’에 따른 것으로, 이 회사 수석 통계분석가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대도시의 저렴한 주택 부족, 트리체인저(tree-changers. 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 정부의 지방 지역 기반시설 투자에 따라 주요 도시를 벗어나는 이들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와 멜번의 통근 거리에 있는 울릉공(Wollongong) 및 질롱(Geelong)은 특히 많은 이들이 이주한 지방 도시들이지만 이보다 먼 거리 또한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

시드니 서북부의 지방 도시인 오렌지(Orange) 또한 시드니를 벗어나려는 이들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일자리를 제공할 만큼의 도시 규모이면서 시골 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월 박사는 “특히 특정 지방 도시에 대한 정부의 기반시설 투자 및 민간 주택 개발은 더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고, 더불어 임대료 상승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대도시에 비해 임대료 변동이 거의 없었던 지방 도시 및 작은 타운들의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 NSW 주= NSW 북부 유명 휴양도시인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지난 한해 임대료가 무려 20.9% 상승, 현재 주(weekly) 중간 임대료는 $550에 달한다. 바이런 베이 이웃인 리치몬드 밸리(Richmond Valley) 또한 지난해 14.3%가 올라 중간 임대료는 $300을 기록했다.

이 지역 부동산 회사인 ‘LJ Hooker Evans Head’의 다이안 오파렐(Diane O’Farrell) 대표는 “이 지역의 일자리를 찾아오는 이들, 또는 해안에 거주하고자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임대주택 공급이 딸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숄헤이븐 지역(Shoalhaven region)의 임대료는 지난 한해 13.3%가 상승해 중간 임대료는 시드니 일부 지역보다 높은 $470를 기록했다.

울릉공의 경우 지난 한해 임대료는 크게 변동이 없지만 5년 사이 임대료 상승은 19%에 달하며, 주(weekly) 중간 임대료는 $500에 달했다. 울릉공 기반의 부동산 회사 ‘Ray White Wollongong’의 카렌 이건(Karen Egan) 매니저는 “울릉공 북부의 임대주택 수요는 울릉공대학교 학생들 및 시드니에서 이주한 이들에 의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4~5개 침실 주택이 공유숙박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주택을 임대하는 것보다 대학생들에게 ‘쉐어’로 임대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빅토리아 주= 멜번 인근의 대부분 지방 도시들이 임대료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세 소도시가 두드러진 인승을 보였다.

빅토리아 주 북서부, 머레이 강(Murray River)을 끼고 있는 밀두라(Mildura), 빅토리아 동남부의 웰링턴(Wellington)의 유닛 임대료가 10% 상승을 보였다.

그런 한편 멜번(Melbourne)과 가까운 거리의 발라랏(Ballarat)의 임대료 또한 10%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330에 달한다. 특히 발라랏은 최근 수년 사이 멜번 거주자들의 이주가 크게 늘어난 곳으로, 이 지역 부동산 회사 ‘Ray White Ballarat’의 임대 컨설턴트 케이트 브레넌(Kate Brennan)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임대주택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브레넌씨는 “멜번은 물론 퀸즐랜드 주에서도 이 도시로 이주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도시가 가진 적은 임대주택으로 수요를 맞추는 게 참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발라랏의 임대주택이 공지되면 최소 1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임대주택 인스펙션에는 평균 20명 이상이 몰린다.

브레넌씨는 “이 같은 현상은 집 주인으로 하여금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하지만 세입자는 계속 오르는 임대료를 감당하는 데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발라랏의 풍력발전 지역 프로젝트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임대주택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도메인 그룹’의 파월 박사는 “주택 투자자들이 대도시를 벗어나 자본 이동과 수익률이 좋은 지방 도시로 눈을 돌리는 현상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지방 도시 임대주택 수익률은 약 5-6%에 이른다”면서 “변화된 시장에 맞추어 투자자들 또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퀸즐랜드 주=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인 퀸즐랜드는 광산업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지방 도시 임대료 또한 급격히 떨어졌으나 근래 일부 지역 임대료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브리즈번(Brisbane) 북부, 인구 3만5천 명의 해안도시 글래드스톤(Gladstone)의 유닛 임대료는 지난 한해 무려 23.4%가 올라, 현재 유닛 중간 임대료는 $197.50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인상된 수치이지만 지난 5년간 글래드스톤의 임대료 하락은 41.9%에 달했다.

브리즈번 북쪽,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펼쳐지는 지점의 해안도시 맥케이(Mackay)의 유닛 또한 중간 임대료는 주(weekly) $270으로 17.4%가 상승했다. 지난 5년 사이, 맥케이의 임대료는 10% 하락을 기록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지방 임대료 1).jpg (File Size:65.9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51 호주 턴불 총리 “역사 기념물 논쟁은 스탈린주의 발상, 대다수 국민 경악” 톱뉴스 17.08.28.
5050 호주 복지수당 수급자 대상 약물 테스트 대상 지역 3곳 확정 톱뉴스 17.08.28.
5049 호주 연방정부, 호주 내 난민희망자 100명 재정지원 중단 및 출국 통보 톱뉴스 17.08.28.
5048 호주 멜버른 카운슬로 튄 쿡 선장 동상 등 역사 기념물 훼손 불똥 톱뉴스 17.08.28.
5047 뉴질랜드 “4천불 현상금까지 걸었건만…”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 반려견 NZ코리아포.. 17.08.29.
5046 뉴질랜드 경찰무전기에서 들리는 ‘돼지 꿀꿀’ 소리의 정체는? NZ코리아포.. 17.08.29.
5045 호주 Ch10, 도산 위기 모면…미국 CBS 인수 확정 톱뉴스 17.08.29.
5044 호주 호주 “북한 미사일 도발, 전 세계 평화와 안보 위협”…강력 규탄 성명 잇따라 톱뉴스 17.08.29.
5043 뉴질랜드 향후 2년간 뉴질랜드 방문 크루즈 유람선 50% 신장 NZ코리아포.. 17.08.30.
5042 뉴질랜드 북한에 대한 미국 주도 공격 NZ 지지 여부, 반반 의견으로 나눠져 NZ코리아포.. 17.08.30.
5041 호주 CBA ‘산 넘어 산’…AUSTRAC이어 APRA도 조사 착수 톱뉴스 17.08.30.
5040 호주 2017 NSW 카운슬 선거, 한국계 후보 6명 출사표 톱뉴스 17.08.30.
5039 호주 ‘리틀 코리아’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의 ‘진흙탕 싸움’ 톱뉴스 17.08.30.
5038 뉴질랜드 폐쇄된 옛날 노천광산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 나타나 NZ코리아포.. 17.08.31.
5037 뉴질랜드 뜨거운 한낮에 차에 아기 방치한 채 한잔 하고 잠들었던 아빠 NZ코리아포.. 17.08.31.
5036 뉴질랜드 승객 급증으로 본격 확장에 나서는 퀸스타운 공항 NZ코리아포.. 17.08.31.
5035 호주 지난 주 이어 낙찰률 하락... 16개월 만에 가장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34 호주 탈북 학생들의 꿈... “어려운 이들 위해 일하고 싶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33 호주 ‘용의자 사살권’ 등 경찰 공권력, 시민들의 공포 탓?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32 호주 최장기간 연구 보고서, “성공하려면 성(姓)도 잘 타고나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31 호주 베레지클리안, 서울 명예시민 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30 호주 우울증-불안감에 시달리는 여성 비율, ‘우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9 호주 호주 초등학교 남학생 5명 중 1명, ‘정서행동장애’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8 호주 저소득층 지역, 임대주택 보증금 환불 거부 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7 호주 보수 진영 정치 인사들, 동성결혼 ‘Yes’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6 호주 ‘동성결혼’ 관련 우편조사 등록 마감일의 ‘해프닝’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5 호주 Australia's best country and outback festivals(4)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4 호주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한국어 등 가상교실 확대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3 호주 호주 대학 평가... 골드코스트 ‘본드대학교’, 최고 점수 file 호주한국신문 17.08.31.
5022 호주 “동성결혼 반대진영의 광고도 결사 반대하는 노동당” 톱뉴스 17.08.31.
5021 호주 수그러들지 않는 연방의원 이중국적 파동…이번에는 노동당과 무소속으로 톱뉴스 17.09.01.
5020 호주 해리 큐얼, 잉글랜드 감독 데뷔 후 ‘첫 승’ 톱뉴스 17.09.01.
5019 호주 갈 길 바쁜 사우디, UAE에 덜미…원정 경기서 1-2 역전패 톱뉴스 17.09.01.
5018 호주 NSW 전 교육장관 피콜리 의원 정계 은퇴…보궐 선거 3곳으로 늘어 톱뉴스 17.09.01.
5017 호주 쇼튼 당수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톱뉴스 17.09.01.
5016 호주 NSW주 카운슬 선거 9월 9일 톱뉴스 17.09.01.
5015 호주 "내 옆자리에는 앉지 마!" 톱뉴스 17.09.01.
5014 호주 연방법원, 아다니 탄광개발 무효 소송 항소심 기각 톱뉴스 17.09.01.
5013 호주 주택문제 전문 정당 창당…급진적 주택난 해소 대책 발표 톱뉴스 17.09.01.
5012 호주 "출산 전후 우울증 챙기자" 호주, 정신건강 검진비 무료로 톱뉴스 17.09.01.
5011 호주 호주 콴타스항공, 시드니-런던 1만7천km 무착륙 비행편 추진 톱뉴스 17.09.01.
5010 호주 호주 부모 10명 중 7명 "스마트폰 때문에 '차'에서도 대화 단절" 톱뉴스 17.09.01.
5009 호주 자동차 번호판이245만 달러….호주 번호판 경매 최고가 톱뉴스 17.09.01.
5008 호주 “주택난, 최소 40년 지속된다” 톱뉴스 17.09.01.
5007 뉴질랜드 해안 절벽 아래서 난파된 후 11시간 만에 구조된 남녀 NZ코리아포.. 17.09.02.
5006 뉴질랜드 5년 이래 주택 가격 상승 속도 가장 느려 NZ코리아포.. 17.09.02.
5005 뉴질랜드 라이벌 갱단 간의 장례식장 싸움에서 총까지 발사했던 갱 단원 NZ코리아포.. 17.09.02.
5004 뉴질랜드 경고!!페이스북 메신저로 받은 비디오 링크 클릭하지 말것 NZ코리아포.. 17.09.02.
5003 호주 호주,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 강력 규탄”…가능한 모든 조치 촉구 톱뉴스 17.09.04.
5002 호주 북한 수소탄 실험 성공 주장 톱뉴스 1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