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럭운전자 부족 1).jpg

호주 각 산업계가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지방 지역에서 화물이나 가축을 운송하는 초대형 트럭(일명 Road Train) 운전자 부족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만 2천 개 이상의 운전자 공석이 발생한 상황이다. 사진은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 Northern Territory)의 한 지방 도로를 달리는 로드 트레인.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현재 평균 연봉 10만 달러에서 12만5,000 달러, QLD에서만 2천 명 필요

 

현재 호주 각 산업계가 직면한 인력 부족은 지방 지역의 트럭운송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호주 전국의 운송업계가 대형 트럭 운전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기반의 한 운송회사는 적합한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현재 평균 임금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도로운송 산업의 경우 현재 목축업이 많은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만 2,000명 이상의 운전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NT에서 운송업체를 운영하는 제이슨 페퍼(Jason Pepper)씨는 주로 가축을 운송하는 초대형 트럭, 일명 ‘Road Train’ 운전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들을 끌어들이고자 연봉 15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구인구직 사이트 ‘Seek’(www.seek.com.au)에 따르면 로드 트레인 운전자의 평균 급여는 현재 연간 10만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 사이이다.

페퍼씨가 운영하는 ‘Pepper Transport’ 사가 자사의 SNS에 게시한 이 같은 연봉의 운전자 구인 공고는 현재 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페퍼씨는 “우리는 좋은 운전자를 구하고자 높은 연봉을 제안했다”면서 “소셜 미디어는 소문을 퍼뜨리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로 연락을 해 오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우리는 현재 좋은 팀을 갖고 있고, 조금 더 많은 돈을 들여 좋은 직원을 구한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종합(트럭운전자 부족 2).jpg

가축을 운송하는 대형 트럭 운전은 먼 거리를 여행하고 때로는 아주먼 외딴 지역을 가야 하기에 불가피하게 야외에서의 캠핑도 업무에 포함될 수 있다. 사진은 도로를 달리다 캠핑을 하는 대형트럭 운전자들. 사진 : Facebook / Schubert Transport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에서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브래드 블룸필드(Brad Bloomfield)씨는 NT와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전역을 대상으로 화물 운송을 해 오고 있다. 그 또한 “성실한 운전자를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면서 “근래 운전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근로자의 경우에는 하루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대형트럭 운전자 부족,

길수록 심각

 

퀸즐랜드 트럭운송협회(Queensland Trucking Association) 개리 마혼(Gary Mahon) CEO에 따르면 대형 트럭 운전자 부족은 근래 수년 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는 “여러분이 어느 주(State)에 거주하든, 어떤 산업에서 일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지금 당장 운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혼 CEO는 현재 일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연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세이지만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그는 “이들이 조만간 퇴직하는 경우 인력난을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종합(트럭운전자 부족 3).jpg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를 기반으로 한 가축 운송회사 ‘Pepper Transport’ 사의 초대형 트럭(Road Train. 사진). 이 회사는 운전자를 구하고자 평균보다 높은 연봉 15만 달러를 제안하기도 했다. 사진 : Facebook / Pepper Transport​ 

 

이어 그는 “지금 우리는 다른 산업, 서비스업, 관광 및 광산업과도 치열한 운전자 확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트럭 운전자 부족 문제가 로드 트레인 화물운송 부문만의 문제가 아님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는 젊은 인력을 이 업계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업계가 대형차량운전 견습 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색적인

라이프스타일 즐겨야...

 

NT 또는 QLD에서 가축을 운송하는 일은 아주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고, 외딴 지역을 방문해야 하며 때로는 악어가 서식하는 강을 건너는가 하면, 불가피한 야외에서의 캠핑도 포함될 수 있다.

페퍼씨는 “최고의 로드 트레인 운전자는 임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자 이 업계에 발을 둘인 이들”이라며 “우리가 찾는 ‘적합한’ 운전자는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씨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사이 이 업계의 근무 환경은 크게 개선됐다. “내륙 지역에서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이들은 며칠씩 도로 상에서 힘든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그는 “좋은 급여뿐 아니라 좀 더 캐주얼한 방식으로 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운송업을 위한 여러 기술(가령 운전자들의 이동 상황이나 제반 문제를 본사에서 즉각 파악하는 시스템 등) 개발로 과거보다 훨씬 편안하고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트럭운전자 부족 1).jpg (File Size:79.5KB/Download:14)
  2. 종합(트럭운전자 부족 2).jpg (File Size:82.4KB/Download:14)
  3. 종합(트럭운전자 부족 3).jpg (File Size:78.6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557 호주 내년 1월 1일부터 NSW 주 전역서 모바일 과속 단속 경고판 다시 등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6 호주 Work has changed... NSW 노동당, ‘긱 경제’ 노동자에게도 보상-휴가 약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5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4 호주 호주 가정이 겪는 높은 생활비 압박감, ‘COVID-19로 인한 스트레스’ 능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3 호주 호주, 첫 ‘복합 COVID 부스터’ 프로그램 시작... ‘모더나’ 오미크론 백신 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2 호주 NSW 주, 인지세 개혁 단계서 ‘online calculator’까지 선보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1 호주 2022년도 NSW 주 HSC 시험 시작.. 18일간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50 호주 냉각된 부동산 시장... 주택판매 수가 급격히 감소한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49 호주 빅토리아 자유당, 주 선거 앞두고 ‘대중교통 요금 극적 할인’ 파격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22.10.13.
4548 호주 임시비자 상태의 호주 내 숙련 기술자들, ‘스폰서’ 회사 내에서의 문제 털어놓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7 호주 팬데믹 사태에서 직종별 근무 상황 제각각... ‘주 4일 근무제’ 관심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6 호주 정부, ‘COVID 의무 격리’ 해제... ‘팬데믹 병가 지원금’ 제공도 종료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5 호주 가계생활비 압박 가중 지속... 슈퍼마켓 물품 절도행각도 빠르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4 호주 호주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 7월 7%에서 8월 6.8%로 소폭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3 호주 1천만 달러 이상 호화주택 거래, 지난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 호주 대형 트럭 운전기사 부족... 일부 회사들, 연봉 15만 달러까지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1 호주 호주 중앙은행, 6개월 연속 금리 인상... 이달 상승폭은 0.25%포인트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40 호주 이전 정부에 제출된 ‘비밀’ 보고서, “5년 이내 간병인 10만 명 부족” 예측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39 호주 UniSA 연구팀, 신진대사와 치매 관련 뇌 측정 사이 연관성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
4538 호주 “제1형 당뇨 환자의 질병에 따른 ‘심적 부담’ 문제에도 주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