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디그라_퍼레이드)2.jpg

시드니의 마디그라 축제의 하이라이트 마디그라 퍼레이드는 세계 최대 성소수자 행사 중의 하나로 매년 전 세계 수십만만 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사진: 시드니 마다그라 홈페이지

 

시드니 마디그라(Mardi Gras) 2020 퍼레이드

 

2월29일(토) 7:30~11pm, 달링허스트 옥스퍼드(Oxford) St 거리 행진)

올해 주제는 ‘What Matters!’... 9천여 명의 LGBTQI 도심 행진

 

‘시드니 마디그라’(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는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행사가 시드니 곳곳에서 벌어지는 2주간의 성소수자(LGBTQI) 관련 축제이다. 1978년 추운 겨울날에 시드니 달링허스트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국제 게이 운동’(international Gay Celebrations)에 연대한다는 명목으로 행진을 벌인 것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그 후 매년 벌어지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으며 올해로 42년째가 된다. 처음 몇 년간은 호주 경찰에 의해 해산되고 참가자들이 강제 연행되는 등 거센 박해를 받았고, 대중의 경멸과 미디아의 외면을 받았던 이 행사는, 그러나 이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NSW 주에 경제적으로 막대한 관광 수입을 올려주는 시드니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시드니 당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19년 행사 당시 61만7천명의 관람객이 참석했고, 1억3천1백만 달러의 경제 수익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2005년부터 마디그라 축제의 주요 스폰서 역할을 담당해온 시드니 카운슬의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지난 2월14일 시드니 타운홀(Town Hall)에서 무지개 깃발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깃발은 시드니 시가 성적 인종적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며, 다음주 3월1일까지 마디그라 축제기간 동안 타운홀에 걸려 있게 된다.

 

종합(마디그라_퍼레이드)1.jpg

 

마디그라 퍼레이드

마디그라 축제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거리 행진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만 명 이상의 성 소수자 및 지지자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행진을 구경하기 위해 역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Happy Mardi Gras!”를 환호한다.

과거 신디 로퍼(Cyndi Lauper),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과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등 호주 및 전 세계 스타들이 참여했고 한국 대표 홍석천씨도 2001년에 퍼레이드에 참석한 바 있다. 총천연색의 이 행진에는 댄싱 보이, 다이크 온 바이크(Dykes on Bikes, 유명한 레즈비언 모토바이크 클럽)를 비롯, 반짝이와 가죽으로 장식한 다양한 의상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퍼레이드는 달링허스트 옥스포드(Oxford St.)와 플린더 스트리트(Flinders St.)에서 시작되어 시드니 도심을 따라 지나가는데, 행사가 시작되는 테일러광장(Taylor Square) 주변이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따라 이동하는 퍼레이드를 관람하기에 아주 좋다. 플린더스(Flinders St)와 사우스다울링 스트리트(South Dowling St)의 코너에 있는 로컬 탭하우스(Local Taphouse)가 퍼레이드가 플린더스 스트리트로 향할 때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많은 관객들이 노리는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려면 어마어마한 노력이나 행운이 있어야 할 듯.

 

종합(마디그라_페어데이).jpg

매년 8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마디그라 ‘페어 데이’(Fair Day) 행사는 시드니 대학 인근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에서 열린다. 사진: 시드니 마다그라 홈페이지

 

마디그라 페어데이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년 8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페어 데이’(Fair Day)는 축제 첫 주말 2월 16일(일)에 시드니 대학(University of Sydney) 인근의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

세계 각국의 전통 요리와 메뉴의 뷔페를 시식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도 있다. 메인 무대에서는 흥겨운 공연이 진행되고, 댄스 텐트로 가서 밤늦게까지 춤을 즐길 수 있다.

 

종합(마디그라_영화제).jpg

마디그라 영화제(Mardi Gras Film Festival)는 매년 2월 동안 운영되며 전 세계 성소수자(LGBTQI)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최신작들을 소개한다. 사진: 시드니 마다그라 홈페이지

 

마디그라 필름 페스티벌

시드니의 퀴어스크린(Queer Screen)에서 주최하는 영화제 ‘마디그라 필름 페스티벌’(Mardi Gras Film Festival)은 매년 2월 한달간 운영되며 전 세계 성소수자(LGBTQI)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 최신작들을 소개한다. 퀴어스크린은 퀴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개인과 커뮤니티를 축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독립 기관이다. 대부분의 영화는 시내 조지 스트리트 이벤트시네마에서 상영하지만 서리힐즈(Surry Hills)의 독특한 영화관 골든에이지시네마&바(Golden Age Cinema and Bar)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

 

  • |
  1. 종합(마디그라_영화제).jpg (File Size:51.2KB/Download:16)
  2. 종합(마디그라_퍼레이드)1.jpg (File Size:68.7KB/Download:23)
  3. 종합(마디그라_퍼레이드)2.jpg (File Size:126.8KB/Download:13)
  4. 종합(마디그라_페어데이).jpg (File Size:61.6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01 호주 호주, 코로나19 'NSW, QLD, VIC' 등 3개 주에서 급증! 확진 299명 사망 5명… 호주브레이크.. 20.03.16.
5000 호주 호주 총리, “세계 경제가 공포에 휩싸였다”…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개최 제안 호주브레이크.. 20.03.15.
4999 호주 호주, 해외입국자 ‘무조건’ 자가 격리! “2주간 격리 의무화” 호주브레이크.. 20.03.15.
4998 호주 호주 시드니, 부활절 최대 행사 ‘로얄 이스터쇼’ 전격 취소! 코로나 바이러스 심각성 인식 한 듯…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7 호주 호주, NSW “주 전역 160만 명까지 확산 될 수 있다!”…주 인구 20%까지 감염 가능성 시사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6 호주 호주, 코로나19 확진자 “대형 행사 참가 했었다”…당국 “야외 행사라 전파력 낮다”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5 호주 호주, 14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취약계층에 우선 현금 지급 호주브레이크.. 20.03.12.
4994 호주 WHO,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3 호주 Coronavirus pandemic- 전문가들, 독감백신 접종 권유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2 호주 시드니 북부 양로원서 COVID-19 관련 사망자, 연이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1 호주 Coronavirus pandemic- 이번 바이러스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9 호주 Coronavirus pandemic- ‘화장지 대량 구매행동’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8 호주 COVID-19로 산업시설 중단된 중국, ‘대기오염’ 크게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7 호주 뉴스 제공 ‘AAP’ 사, 85년 만에 서비스 중단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6 호주 도로교통 안전의 ‘잃어버린 10년’... ‘예방가능’ 사고 사망자, 최소 50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5 호주 “환자를 위험에 빠뜨린다” vs “환자에게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4 호주 호주 정부 관광청, 영국 여행자 대상 ‘관광 캠페인’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3 호주 “대산호초 사멸을 방지하고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웨스트라이드 소재 주택, 9개월 만에 41만5천 달러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1 호주 호주, 코로나 확진자 116명 3명 사망…뉴사우스웨일스 61명으로 증가 호주브레이크.. 20.03.11.
4980 호주 호주, F1 개막전 예정대로 치른다! ˝무관중 경기는 어림없다!˝ 호주브레이크.. 20.03.11.
4979 호주 호주, '페이스북' 법정에 섰다! ˝비허가 노출로부터 정보 보호조치 묵과˝… 호주브레이크.. 20.03.11.
4978 호주 “휴지 걱정 마세요!”…세계 각국 ‘화장지’ 대란에 묘책 호주브레이크.. 20.03.10.
4977 호주 호주, ‘8조원’ 재정 부양책 내놓는다! 가계 ‘현금 지급 추진’에 재무부 난색… 호주브레이크.. 20.03.09.
4976 호주 호주, 12년 만에 증시 7% 넘게 폭락…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호주브레이크.. 20.03.09.
4975 호주 호주, “화장지 전쟁 끝이 안보인다!”… 거친 몸싸움에 경찰까지 수시 출동 호주브레이크.. 20.03.09.
4974 호주 호주 퀸즈랜드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국제선 항공편 역학 조사 중˝ 호주브레이크.. 20.03.09.
4973 호주 호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멜버른 의사’도 확진 판정… 호주브레이크.. 20.03.07.
4972 호주 호주, 10년 공든 탑 '와 르르르!', 코로나19로 재정 흑자 전망 물거품 전망… 호주브레이크.. 20.03.07.
4971 호주 RBA, 25bp 금리 인하…”코로나19 대응 나섰다” 톱뉴스 20.03.05.
4970 호주 60대 한국 여성 확진자 대한항공 편으로 27일 입국…시드니 누적 확진자 15명 톱뉴스 20.03.05.
4969 호주 위축된 마디 그라 열기…부추기는 공영 방송사 톱뉴스 20.03.05.
4968 호주 코로나 19 공포 호주 엄습….첫 사망자에 확진자 증가 톱뉴스 20.03.05.
4967 호주 호주, 한국 발 여행자 입국 금지 및 한국 방문 여행 경보 추가 격상 톱뉴스 20.03.05.
4966 호주 호주 정부, "입국 제한 국가에 한국 포함"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5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4 호주 NSW 주 교육부, 학생들 해외 단체여행 취소 지시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3 호주 ‘세계적 전염병’ 선포 앞둔 COVID-19 상황, 그 대응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2 호주 호주 정부, 중국 이어 이란도 ‘입국제한’ 대상 국가에...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1 호주 노숙자 문제에 팔 걷어 부친 NSW 주정부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60 호주 시드니에도 ‘스마트시티' 인기... 멜로즈파크 아파트 개발현장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9 호주 전 세계 고용주들이 직원 뽑을 때 가장 좋아하는 출신대학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8 호주 환경단체의 강한 반대 속 ‘the Bight’ 앞 원유탐사 계획, ‘원점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7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해외 유입 이민자들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6 호주 올 여름시즌 NSW 주 산불로 코알라 1만 마리 사망 추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5 호주 알츠하이머 위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예방 가능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4 호주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 척추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3 호주 각 지역 도시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
4952 호주 주택 소유 호주 고령층, 임대주택 거주자 비해 20배 ‘부유’ file 호주한국신문 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