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퍼넬웹거미)1.jpg

최근 계속된 더운 날씨와 폭우로 인해 맹독성 퍼넬웹 (Funnel-web) 거미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졌고, 거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주민들의 주의 요구된다. 사진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퍼넬웹 거미의 사진.

(출처: Australian Reptile Park 홈페이지)

 

이상기온으로 산불 사태에 이어 이제는 독거미 경보

Australian Reptile Park, "맹독성 퍼넬웹 거미 주의하세요“

 

이상 기온으로 인한 호주 산불 사태가 아직도 진화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기후 재앙의 여파로 인해 맹독성 거미의 가정 침입 주의보까지 내려져 코로나 바이러스 못지않게 시드니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NSW 주에서는 최근 계속된 더운 날씨와 폭우로 인해 맹독성 거미인 깔때기그물(퍼넬웹, Funnel-web) 거미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졌으며, 이에 따라 NSW 소재 관련기관 호주파충류동물원(Australian Reptile Park, 이하 동물원)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동물원의 제이크 메니(Jake Meney) 관리자는 지난 1월23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거미의 하나인 퍼넬웹 거미의 활동성이 증가했고, 이 거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곤충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주에는 적어도 40종의 깔때기 거미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중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종류가 호주 동부에 서식하는 ‘아트랙스 로부스투스’(Atrax robustus)라고 하는 시드니 퍼넬웹 거미로, 일명 ‘보난자’(Bonanza)로도 알려져 있다. 이 거미의 짝짓기 시즌은 덥고 습한 여름이며, 수컷 거미는 암컷보다 6배나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데다 인간에게 더 공격적이다. 물린 사람은 15분 이내에도 사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크기는 보통 몸체가 1~5cm 정도에, 등에는 털이 없고, 색깔은 갈색에서 검은색이다.

다행히도 1980년대 초에 동물원에서 ‘베놈방지 프로그램’(anti-venom program)으로 해독제를 개발한 이래 호주에서는 이 독거미에 물려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약 30~40명이 이 거미에 물리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항베놈(Anti Venom) 치료제 덕분에 모두 생명을 구한다는 것.

퍼넬웹 거미에 물린 사람은 병원에서 이 항베놈 치료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거미에 물리면, 물린 부위에 얼른 압박 고정 붕대를 감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한다.

 

종합(퍼넬웹거미)2.jpg

퍼넬웹 거미가 신발을 들락거리고 있는 모습 (사진: Australian Reptile Park 홈페이지)

 

안전한 주거환경 만드는 것이 필수

퍼넬웹 거미는 시원하고 습한 곳을 선호하는데, 집안에서는 주로 세탁장, 차고 또는 그늘진 땅에 놓아둔 신발 속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가족과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신발을 꼭 털은 뒤에 신고, 또한 차고나 세탁장에서는 주변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 퍼넬웹 거미는 물속에서도 24시간을 살 수 있다. 최근 뉴캐쓸의 한 여성은 집 수영장에서 이 거미를 발견했는데, 이에 따라 뉴캐쓸 해충방지협회(Bug Stop Newcastle)에서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여름철 안전을 위해 집의 풀장과 필터를 매일 점검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거미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려면 집 주변의 돌, 나뭇잎, 잡초나 나뭇가지 등을 치우고, 잔디는 최대한 짧게 깎아야 한다. 창문 근처의 식물과 덤불은 벌레를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사다리 역할을 하므로 높이 자라기 전에 미리 정돈하는 것이 좋다. 거미줄은 즉시 치우고 다시 생겨도 반복해서 치워야 한다. 실내 블라인드 설치로 실내 전등 빛이 외부로 나가지 않게 하거나, 전등을 곤충들이 덜 꼬이는 노란 전등(yellow sodium vapor light)으로 교체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외 조명은 최대한 줄여서 거미의 먹이가 되는 날벌레들의 꼬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창문과 문, 집 외벽의 균열을 실리콘 등으로 메우면 거미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통로들을 막게 된다. 또한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화분이나 식물들은 집밖에 두고 실내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옷가지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으면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청결한 실내에는 거미가 숨을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내로 들어와도 오래 머물러있지 않는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환경 친화적인 거미줄 제거제(Eco Safe Cob Web Clean up)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약품은 살충 효과는 없지만, 거미가 남긴 모든 잔여물을 완전 제거해주며, 최대 60일 기량 거미들이 꼬이는 것을 막아준다. 박하, 유칼립투스, 티트리 등 거미들이 기피하는 아로마 오일을 물과 섞어 거미가 들어올 수 있는 틈, 구석, 입구에 뿌려주거나, 물과 절반 비율로 혼합한 식초를 그릇에 담아 거미가 들어올 수 있는 어두운 장소나 틈이 있는 곳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옥희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퍼넬웹거미)1.jpg (File Size:111.1KB/Download:39)
  2. 종합(퍼넬웹거미)2.jpg (File Size:84.2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51 뉴질랜드 60일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고 잔액이 0 ?? NZ코리아포.. 17.09.11.
4950 뉴질랜드 봄이 시작되는 9월, 전국이 한겨울같은 기상 NZ코리아포.. 17.09.11.
4949 뉴질랜드 함부로 절벽 오르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20대 NZ코리아포.. 17.09.11.
4948 뉴질랜드 뉴질랜드 달러 하락,금융 시장 불확실성 커질 수 있어 NZ코리아포.. 17.09.12.
4947 뉴질랜드 여성 참정권 주장 록 뮤지컬, 여성에게 9.4%할인 NZ코리아포.. 17.09.12.
4946 뉴질랜드 추락한 차에서 3명의 어린이 구한 10대 NZ코리아포.. 17.09.12.
4945 뉴질랜드 용량 잘못 표시된 와인잔때문에 큰 손해 본 술집 주인 NZ코리아포.. 17.09.13.
4944 호주 [뉴스폴] 동성결혼 지지율 하락세…기권층 증가 톱뉴스 17.09.13.
4943 호주 대법원 "동성결혼 우편투표 합헌"...우편투표 초읽기 톱뉴스 17.09.13.
4942 호주 9.9 카운슬 선거 무소속 돌풍…라이드 웨스트선거구 피터김(상휘, 노동당) 당선 유력 톱뉴스 17.09.13.
4941 호주 호주 임금 성장률 20년만에 최저치 기록 톱뉴스 17.09.13.
4940 호주 국민당 “재생에너지 보조금 중단” 결의…조이스 당수 “필요는 하지만” 톱뉴스 17.09.13.
4939 호주 동성결혼 지지층 대규모 연대 집회 톱뉴스 17.09.13.
4938 호주 턴불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북핵 대응방안 논의 톱뉴스 17.09.13.
4937 호주 연방정부 “석탄화력발전 보전에 소매 걷고 나섰다” 톱뉴스 17.09.13.
4936 뉴질랜드 운전배우려던 아내 급발진으로 물속에 빠져.... NZ코리아포.. 17.09.13.
4935 뉴질랜드 NZ대학 학비, OECD 다른 국가 대비 일곱번째 NZ코리아포.. 17.09.13.
4934 뉴질랜드 총선 앞두고 오클랜드 부동산 경기 침체 양상 NZ코리아포.. 17.09.13.
4933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한 고등학교,인종차별 스캔들 NZ코리아포.. 17.09.13.
4932 뉴질랜드 뉴질랜드, 주택 매매 소요 시간 점점 더 오래 걸려 NZ코리아포.. 17.09.14.
4931 뉴질랜드 오클랜드 교사 부족 위기, 심각한 수준 NZ코리아포.. 17.09.14.
493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최근 이어진 낙찰률 하락서 ‘반전’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9 호주 NSW 주 정부, 전기요금 부담 경감 대책안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8 호주 유나이티드 항공, ‘시드니-휴스턴’ 17.5시간 노선 취항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7 호주 미네소타 주 당국, ‘총격 사망’ 호주 여성 사건 조사 완료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6 호주 미 서부 개척 당시로의 여행, 사막의 별빛 아래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은 덤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5 호주 ‘호주산 양고기 광고’ 관련, 인도 정부 공식 항의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4 호주 호주판 ‘스티브 잡스’ 기대... 호주 10대 청소년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3 호주 오지의 목장을 아웃백 캠프로... 새 여행상품 시도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2 호주 작가 조세핀 윌슨,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1 호주 “주류업계가 알코올 유해성 왜곡, 음주 부추킨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20 호주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호주 시민들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19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관련 페어팩스 미디어-입소스 여론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4918 뉴질랜드 뉴질랜드, 불확실성 요인에도 소비자 신뢰 지수 강하게 나타나 NZ코리아포.. 17.09.15.
4917 뉴질랜드 스위스의 교육제도, 뉴질랜드도 배워야... NZ코리아포.. 17.09.15.
4916 호주 석탄화력발전소를 둘러싼 여여 중진의 “충돌” 톱뉴스 17.09.15.
4915 호주 노동당, "동성결혼 과열 논쟁, 성소수자 정신건강에 악영향" 톱뉴스 17.09.15.
4914 호주 위기의 빌 쇼튼 노동당 당수…지지 의원 이탈 가속화? 톱뉴스 17.09.15.
4913 호주 연방하원 지역구 재조정에 자유당 연립 긴장 톱뉴스 17.09.15.
4912 호주 하워드, 애벗 전 총리 “동성결혼 반대 캠페인 지지한다”…턴불 “yes’ 입장 표명 톱뉴스 17.09.15.
4911 호주 “동성커플의 결혼이 허용되도록 법이 개정돼야 할까요?” 톱뉴스 17.09.15.
4910 호주 '아이폰X' 판매 열흘 전부터 매장 앞에서 노숙하는 남성 톱뉴스 17.09.15.
4909 호주 에어아시아, 얼리버드 빅세일..한국행 $268 톱뉴스 17.09.15.
4908 호주 여야의 무력한 에너지 요금 대책에 성난 호주국민 톱뉴스 17.09.15.
4907 호주 호주시장 외면하는 중국인 투자자들 톱뉴스 17.09.15.
4906 호주 호주인, 주택융자 신청서류 정직히 작성할까? 톱뉴스 17.09.15.
4905 호주 친환경 에너지 주택이 궁금하다면, 톱뉴스 17.09.15.
4904 호주 호주 삶을 찰칵, ‘오스트레일리안 라이프’ 톱뉴스 17.09.15.
4903 호주 봄마중 나갈까, 캔버라 꽃축제 ‘플로리에이드’ 톱뉴스 17.09.15.
4902 호주 가까운 곳에서 봄을 즐겨요, 시드니 보태닉 가든 톱뉴스 1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