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 정부 광고비).png

지난 한해 NSW 주 정부의 광고비 지출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도로 교통 공사 관련 캠페인 비용이 전체 광고비 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해 정부 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에핑-채스우드(Epping-Chatswood) 구간의 새 기차 노선 공사로 지난 9월30일(일)부터 기차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대체 버스 이용을 알려주는 정부 광고. 이 캠페인에는 전 SBS 방송 뉴스 진행자 리 린 친(Lee Lin Chin)씨가 활동하고 있다.

 

도로교통 인프라 홍보에만 30%.. 노동당, 예산편성 우선 순위 비난

 

NSW 정부가 지난해 지출한 광고비용이 8천700만 달러에 달해 지난 2011년 자유-국민 연립 정부 집권 이래 가장 많은 예산이 광고비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로교통 공사로 인한, 통근자들의 우려감 완화를 위해 투입한 캠페인 비용이 총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해 정부 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주 월요일(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최근의 주 정부 지출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7-18년 회계연도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정부의 광고비 총액 중 30% 가량에 해당하는 약 2천800만 달러가 대중교통 및 도로 안전 캠페인에 지출됐다. 이중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된 곳은 ‘Tomorrow's Sydney’ 광고 시리즈로, 2015년 정부가 설립한 교통 기관인 ‘Transport for NSW’은 캠페인 비용으로만 1천60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Transport for NSW’는 이에 대해 “해당 광고는 통근자들에게 도로교통 상황 변화와 정부의 515억 달러 대중교통 및 도로 인프라 프로그램으로 인한 혼란을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NSW 주 시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서는 도로교통 상황의 변화가 가져올 영향과 다른 대체도로 및 교통수단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주 정부는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구간 관련 홍보와 ‘Tomorrow's Sydney’ 광고비용으로 각각 130만 달러, 345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해 같은 기간 ‘대장암 및 유방암 인식 캠페인’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와 관련, NSW 주 노동당은 베레지클리안 정부가 예산 편성에 있어 우선순위를 잘못 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야당 내각 재무부 담당인 라이언 파크(Ryan Park) 의원은 “예산 편성을 보면 주 정부가 무엇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자신들이 추진하는 인프라 프로젝트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설득시키는 데에만 수백만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며 주 정부의 정책에 비난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은 내년 3월 주 선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주 정부의 연간 광고비용을 3천만 달러 삭감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이를 두고 “현재 주 정부의 광고비 지출액은 2007-08년 노동당의 집권 당시 사용된 1억1,6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노동당의 위선”이라고 맞섰다.

주 총리실 대변인은 “2011년 배리 오파렐(Barry O'Farrell) 주 총리가 취임한 이래 자유당은 이전 노동당이 지출한 주 정부 광고비에서 2천600만 달러 이상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Tomorrow's Sydney' 캠페인은 2018-19년 회계연도 동안 33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편성돼 내년 3월 선거 이후까지도 이어지게 됐다. 이로써 총 2천만 달러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일요일(30일)부터 에핑(Epping)-채스우드(Chatswood) 구간 기차노선 공사(7개월 소요 예상)로 인한 대체 버스 운행 홍보에도 수백만 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대사로는 지난 7월 은퇴한 리 린 친(Lee Lin Chin) 전 SBS 뉴스 진행자가 선정됐다.

NSW 주 교통부 대변인은 “에핑-채스우드 구간 기차운행 중단은 시드니 기차 역사상 가장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원활한 도로교통을 유지하기 위한 홍보활동은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 정부는 ‘Tomorrow's Sydney’ 캠페인도 지난 2015년 이래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도로교통 프로젝트가 진행된 이래 대중교통 이용량이 11% 상승하고 시드니 CBD의 아침 피크 시간대 교통량이 12% 감소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 정부 광고비).png (File Size:380.3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51 호주 호주 크리켓의 전설 돈 브래드먼의 배트, 6만 달러에 호주한국신문 14.05.22.
6650 호주 NSW 정부, 연방 예산감축으로 병실 축소 불가피 호주한국신문 14.05.22.
6649 호주 배우자 이민 프로그램, 인신매매 수단으로 악용 호주한국신문 14.05.22.
6648 호주 머레이강, 지난 10년간 최다 익사사고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5.22.
6647 호주 NATSEM, “이번 예산안은 ‘공정-고통분담’과는 거리 멀어” 호주한국신문 14.05.22.
6646 호주 와해된 아시리아계 폭력조직 ‘Dlasthr’는... 호주한국신문 14.05.22.
6645 뉴질랜드 [Voice of Community - 굿데이신문 교민 설문조사 결과] 굿데이뉴질랜.. 14.05.23.
6644 뉴질랜드 한눈에 보는 '2014 NZ정부 예산안' file 굿데이뉴질랜.. 14.05.23.
6643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낙찰률, 79.3%로 다시 반등 호주한국신문 14.05.29.
6642 호주 카나본 골프클럽서 선보이는 한국 현대미술 호주한국신문 14.05.29.
6641 호주 총영사관, ‘찾아가는 범죄예방 홍보 활동’ 전개 호주한국신문 14.05.29.
6640 호주 ‘인보케어’사, 한인 추모공원 조성 계획‘ 설명회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9 호주 ‘2014 캠시 푸드 페스티벌’, 금주 토요일(31일)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8 호주 시드니, 2031년까지 1인 가구 비율 크게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7 호주 ‘2015 AFC 아시안컵 대회’ 티켓 판매 시작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6 호주 시드니 도심 ‘달링스퀘어’ 재개발 건설 계획 승인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5 호주 호주인 행복지수, 전 세계 국가 중 18번째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4 호주 테드 베일류 전 VIC 수상, “결혼지참금 금지” 촉구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3 호주 실업수당 수령자들, ‘생존’ 문제 절박하다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2 호주 호주 남성, 마약소지 협의로 인도네시아서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1 호주 가짜 경찰, 10대 소녀 성추행 및 절도 행각 호주한국신문 14.05.29.
6630 호주 경찰 불명예... 전 수사관 살인혐의로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5.29.
6629 호주 시드니 도심 유흥업소 대상 주류 판매 규정 ‘강화’ 호주한국신문 14.05.29.
6628 호주 호주 비만율 급증, 지난 33년간 80% 늘어나 호주한국신문 14.05.29.
6627 호주 “정부의 200억 달러 의료연구 기금은 과장된 것” 호주한국신문 14.05.29.
6626 호주 본다이 정션 아파트, 분양 4시간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5 호주 대한민국 금속공예 조성준 명장, 시드니서 전시회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4 호주 재외동포재단, 인터넷 사이트 ‘한상넷’ 보완 개편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3 호주 한국문화원, ‘캠시 푸드 페스티벌’ 주역으로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2 호주 2013년 APSA 최고배우 선정 이병헌, 뒤늦게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1 호주 ATO, ‘분기별 사업활동 보고서’ 빠른 제출 당부 호주한국신문 14.06.05.
6620 호주 케언즈 순회영사 및 한인 워홀러 안전 강좌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9 호주 시드니 한인회 접수 가능 민원업무 재공지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8 호주 5월 시드니 주택가격 1.1% 하락, 08년 12월 이후 최대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7 호주 대학 졸업생 6만5천명, 졸업 후 구직 힘들 듯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6 호주 시드니 교통체증, 주중 최악의 하루는 '수요일'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5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2.5%) 유지 결정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4 호주 시드니 유흥가 폭력 줄고 가정폭력은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3 호주 NSW 주 수상,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 검토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2 호주 시드니 여성, 200만 달러 온라인 데이트 사기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1 호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부정 의혹은... 호주한국신문 14.06.05.
6610 호주 가정폭력 관련, 경찰의 현장 처리권한 강화 호주한국신문 14.06.05.
6609 호주 Queen's Birthday 연휴 불구, 경매 낙찰률 73.3%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8 호주 NSW 스토너 부수상, “한인 사업자 지원에 최선 다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7 호주 한국문화원, QLD 광산도시서 한국문화 선보여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6 호주 “한국 주류매체, 평통 호주협의회 활동상 조명”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5 호주 2014 브라질 월드컵 새벽 4시 개막식, 6시 개막전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4 호주 C20 정상회담, 20-21일 멜번대학에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3 호주 킹스크로스 유흥업소들, 오늘(13일)부터 ID 스캔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2 호주 연방 정부, 휴면 계좌 3억6천만 달러 정부로 귀속 호주한국신문 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