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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메뉴에서 소금과 설탕, 포화지방을 더 줄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디킨대학교 글로벌 비만센터가 각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공개된 영양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쳐.

 

디킨대학교 글로벌 비만센터, 각 브랜드 대상 영양정보 조사

 

호주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각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대상으로 건강 유해 정도를 알아보는, 의미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은 보다 투명한 영양 정책이 필요하며 각 제품에 소금과 설탕, 포화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일요일(27일) 디킨대학교 글로벌 비만센터(Global Obesity Centre)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으로, 동 비만센터는 호주 패스트푸드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는 11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어린이 대상의 마케팅 전략, 메뉴의 영양 정보, 설탕-포화지방 등과 같은 영양소 감소 계획, 건강에 대한 기여 등 6개 부문을 평가한 뒤 각 브랜드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서브웨이’(Subway)가 가장 높은 점수인 100점 만점에 48점으로 평가됐으며, 연구원들은 “탄산음료 리필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경우 소비자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는 100점 중 3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이 브랜드는 영양 표시 및 기업의 공공관계 투명성을 제외하고 다른 4개 부문에서는 0점을 기록했다.

‘서브웨이’와 함께 40점 이상을 부여받은 브랜드는 ‘맥도날드’(McDonald's. 42/100), KFC(41/100)였으며, ‘그릴’(Grill's. 10/100)과 오포르토(Oporto. 11/100), 호주 브랜드인 ‘레드루스터’(Red Rooster. 12/100), ‘치킨 트리트’(Chicken Treat. 14/100)는 10점대의 낮은 점수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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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영양 정보’, ‘설탕-포화지방 등과 같은 영양소 감소 계획’ 등 6개 부문을 조사, 분석한 결과 ‘서브웨이’(Subway)는 호주의 11개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비교해 다소 높은 점수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개리 삭스(Gary Sacks) 박사는 “호주인들이 식비의 32%를 패스트푸드 등 외식비로 지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는 패스트푸드 산업이 우리 식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식단이 호주 공공보건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삭스 박사는 이어 “설탕이 과다하게 들어간 메뉴를 없애고,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제품을 내놓은 필요가 있다”면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이 주로 홍보하는 메뉴의 대부분은 과다 설탕의 탄산음료처럼 건강에 좋지 않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디킨대학교 글로벌 비만센터의 이번 조사는 슈퍼마켓 및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세 번째로, 보고서는 대부분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온라인을 통해 전반적인 영양 정보를 공개했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각 사의 정책 및 투명성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삭스 박사는 “어린이 메뉴에 물이나 과일, 샐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식단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현재 드러난 건강 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보고서에서 “일부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비만이나 건강에 유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긍정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 반면 보다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강구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이는 정부 관계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내용을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그릴’(Grill'd)은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는 기만적인 결과”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그릴’ 설립자인 사이먼 크로우(Simon Crowe) 대표는 지난 2004년 설립 당시 ‘영양’에 초점을 두었음에도 업체가 일반적인 패스트푸드 업체로 분류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조사 내용에 대해 우리 측이 웹사이트에서 정확하게 밝힌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미노 피자’ 측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공식 성명서를 통해 “나트륨, 지방 함량을 줄이고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중단했으며 호주 전 지역의 가맹점에서 킬로줄(kilojoule. 음식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 단위)를 표기하는 등 이미 보고서의 권고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 호주 패스트푸드 메뉴 평가

(100점 기준)

-Subway : 48/100

-McDonald's : 42/100

-KFC : 41/100

-Nando's : 31/100

-Hungry Jack's : 28/100

-Pizza Hut : 27/100

-Chicken Treat : 14/100

-Red Rooster : 12/100

-Oporto : 11/100

-Grill'd : 10/100

-Domino's Pizza : 3/100

Source: Deakin University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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