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캥거루 공격).jpg

골프를 즐기다가 갑자기 캥거루의 공격을 받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전혀 없는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골드코스트에서 60대 여성 골퍼가 캥거루의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Golficity가 ‘Kanagaroo Attacks Australian Golfer’라는 제목으로 유투브에 업로드 한 영상의 한 장면.

 

Arundel Hills Golf Club에서, 피부 찢겨지고 머리 연조직 손상

 

골프 동호인이 많은 한인 동포들이 라운딩 도중 캥거루를 만나는 것은 종종 겪는 일이다. 하지만 잠재적인 캥거루의 공격을 늘 대비해야 할 듯하다.

골드코스트(Gold Coast, Queensland)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60대 여성이 암컷 캥거루의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월 29일(금)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69세의 A씨는 이날(29일) 오전 9시경 아룬델 힐스 골프클럽(Arundel Hills Golf Club)의 페어웨이(fairway. 티와 그린 사이의 길게 이어진 잔디 코스)에서 커다란 몸집의 캥거루에게 차여 넘어졌고, 이로 인해 팔과 다리, 턱 부분의 피부가 찢겨졌으며 머리 연조직이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공격을 당한 직후 A씨는 안정된 상태에서 구급차에 의해 핀다리 사립병원(Pindara Private Hospital)으로 후송됐다.

이날 A씨는 골프 카트를 이용했지만 캥거루의 공격을 받던 그 당시에는 페어웨이를 걷던 중이었다. A씨를 후송하면서 상황을 전해 들은 Queensland Ambulance Service(QAS)의 조엘 맥이완(Joel McEwan) 운영 감독관은 A씨가 걸어가던 페이웨이 측면에서 갑자기 캥거루가 나타났고 ‘예고 없이’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맥이완씨는 “캥거루의 첫 번째 발차기 공격을 받아 A씨가 넘어졌고, 이어 캥거루에 의해 여러 차례 밟혔다”고 설명하면서 “의료진과 함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캥거루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분노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맥이완 감독관에 따르면 캥거루가 많은 이 도시의 골프코스에서 골퍼들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는 일은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Arundel Hills Golf Club 대변인은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피해를 입은 골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극히 드문 이 일에 대해 클럽 측에서 더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이곳이 캥거루의 고향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캥거루 공격).jpg (File Size:49.9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317 호주 Australia’s most popular pet-friendly Airbnb listings file 호주한국신문 16.11.24.
4316 호주 매릭빌 소재 작은 테라스 주택 13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5 호주 배우 윤여정씨, ‘APSA’서 심사위원 대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4 호주 ‘제노포비아’, 미국 온라인 사전 ‘올해의 단어’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3 호주 원주민 가정폭력 문제에 양당 대표들도 합류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2 호주 시드니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집값 하락’ 영향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1 호주 호주인들의 올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88억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10 호주 “공공주택 임대료 부분, 대대적 개혁 필요”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9 호주 호주인 IS 테러리스트 ‘프라카시’, 터키서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8 호주 ‘백패커 세금’ 15%로... 18개월 이어진 논란 종식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7 호주 호주 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6 호주 시드니 동부-노던 비치 지역 실업률, 가장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5 호주 NSW 주 경제, 시드니-일부 지역간 격차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4 호주 19 billionaires who used to be dirt poor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4303 호주 버크그로브 테라스 하우스, 187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4302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4301 호주 NSW 공정거래부, ‘위험’ 장난감 리스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4300 호주 대기업 기부까지... 호주인 정치후원금, 10억 달러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4299 호주 ‘보틀숍’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 목소리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4298 호주 호주 젊은이들 자살비율, 지난 10년 이래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