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인여행국가).jpg

지난 한해, 1천130만 명의 호주인이 해외 단기여행(1년 미만)을 즐긴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뉴질랜드가 최다 방문 국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수년 사이 NZ 방문자는 140만 명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두 번째 순위인 인도네시아 방문자 수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사진: Escape)

 

통계청(ABS) 집계, 뉴질랜드-인도네시아-미국-영국-중국 순

지난해 럭비 월드컵으로 일본 방문 크게 증가... 인도, 순위 상승

 

지난해 호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 국가가 집계됐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이달 셋째 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뉴질랜드 방문은 여전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ABS의 여행지 국가 자료는 호주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의 여행 및 이민처리 시스템(Immigration Processing System)에서 수집한 것이며, 방문국가 수는 ‘단기’ 여행자(1년 미만의 해외여행)를 집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1천130만 명의 호주인이 해외여행을 즐겼다. 이는 전년도(2018년) 대비 2.2% 증가한 것이다. 다만 해외여행 추진력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ABS의 같은 자료를 보면 2018년 해외여행자는 2017년에 비해 5%가 늘어났으며 또 2017년의 경우 2016년에 비해 5.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집계는 호주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상위 10개 국가는 바뀌지 않았지만 순서는 변동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일본, 인도는 방문자 순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지만 태국은 한 단계, 싱가포르는 두 단계 하락했다.

호주의 ‘이웃사촌’ 뉴질랜드는 호주 여행자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는 국가로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한 단기 여행지 국가였다. 지난해 휴가를 위해 타스만 해(Tasman Sea.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바다)를 건넌 호주인 여행자는 143만 명에 달했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 수년과 비교해 거의 정체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 방문자 수에 추격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Bali)는 특히 호주 젊은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으로 매년 여행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인도네시아를 단기 여행한 호주인은 140만 명에 이른다. 뉴질랜드 방문자 수와 비교해 2.4% 차이가 날 뿐이다. 이전 해인 2018년 두 국가의 호주인 방문자 차이는 9.5%였다.

미국을 방문한 호주 여행자도 지난해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들에게 있어 여전히 인기 있는 목적지이며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 리스트에서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을 단기 여행한 호주인 수는 전년도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캐나다 방문자는 1% 증가했다.

일본 방문자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일본을 단기 여행한 호주인 수는 52만2천 명에 달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럭비월드컵의 영향이 컸다는 진단이다. 올해 도쿄 올림픽이 개최됨으로써 (방사능 및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연기 혹은 취소되지 않는다면) 호주인들의 일본 여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 사이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 방문자는 둔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호주인 방문 국가 다섯 번째를 기록했지만 2018년 및 2017년 대비 각 9% 늘어났던 중국 방문 호주인 증가세는 지난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영향으로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주인 단기 여행자 국가 집계에서 두드러진 것은 인도를 방문한 이들의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인도를 목적지로 한 지난해 호주인 여행자는 2018년에 비해 8.5%가 증가했다. 이는 2018년의 증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호주 여행자들의 인도 방문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호주와 인도 사이의 연결은 시드니 및 멜번-델리(Delhi)를 논스톱으로 운항하는 인도항공(Air India)뿐이다.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Qantas Airline)는 지난해 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낮은 수익률과 단편적 시장을 언급하며 취항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BS의 이번 집계에서 눈에 띄는 또 한 가지는 이란 방문자 증가이다. 비록 이란을 여행하는 호주인 수는 지난해 2만100명에 불과했지만, 이는 2018년에 비해 4%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로 올해 호주인의 해외여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해외여행자 유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인 방문 상위 10개 국가

(1년 미만의 단기 해외여행 기준)

1. New Zealand

2. Indonesia

3. USA

4. UK

5. China

6. Thailand

7. Japan

8. India

9. Singapore

10.Fiji

(Source : ABS)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인여행국가).jpg (File Size:40.0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The best places to watch the sunrise and sunset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600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9 호주 ‘Comedy Wildlife Photo Awards’, 올해의 수상 후보작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8 호주 “2024년 Australia Dat Awards, 후보자 추천을 바랍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597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때문?... 지난 12개월 사이 NSW 소매점 절도, 47%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6 호주 지난 3년간의 HSC 점수 기준으로 한 새로운 평가... 성적 우수 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5 호주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일반 구매자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4 호주 이번 세기에 실시되는 첫 국민투표, ‘Voice to Parliament’의 모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3 호주 NSW 공립 하이스쿨, 휴대전화 ‘금지’...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표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2 호주 Royal Australian Mint, 찰스 3세 왕 새긴 1달러 동전 디자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1 호주 싱가포르 당국, 창이 공항의 자동화된 출입국 심사 시스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90 호주 “Do not lose your licence!”... CB 카운슬, 학교 주변 ‘도로안전’ 캠페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6589 호주 호주 대학들, 전 세계 순위에서 점차 밀려... 12개월 전 비해 ‘낮은 위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8 호주 ‘The third places’ 측면에서의 시드니, “Probably more than you think...”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7 호주 소셜미디어의 범죄 관련 게시물 영향, NSW 주 ‘자동차 절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6 호주 이자율 상승-추가 인상 압력 불구, 전국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5 호주 “2자녀 호주 가구의 보육비용, 대부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4 호주 미셸 불록 RBA 신임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서 ‘안정적 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3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지만... 시드니 일부 지역 유닛, 5년 전 가격보다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6582 호주 '극단기후' 덮친 호주…빅토리아주 대형산불 후 이젠 홍수경보 file 라이프프라자 23.10.04.
6581 호주 기상청, 올 여름 ‘엘니뇨 선포’... 일부 도시들, 극심한 여름 더위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80 호주 연방정부,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ID 제공하는 ‘국가 기술여권’ 시행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9 호주 시드니 BTR 임대주택 건설, ‘높은 토지가격-실행 가능한 부지 부족’이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8 호주 각 주택의 확산되는 전기 생산 태양열 패널, 발전회사의 전기가격 ‘잠식’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7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 ‘가결’된다면, 호주 헌법 변경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6 호주 이제는 ‘$2 million club’... QLD 남동부 해안 주택, 2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5 호주 “호주 근로자들, 생산성 둔화로 연간 2만5,000달러의 ‘몫’ 잃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4 호주 원자재 가격 강세-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정부, 220억 달러 ‘예산 흑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3 호주 네 번째 감염파동 오나... ‘고도로 변이된’ COVID 변종, 호주 상륙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6572 호주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개인정보 보호-안전 문제 ‘우려’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1 호주 매일 2천 명, 입국 러시... 호주 인구, 역사상 최대 기록적 속도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70 호주 Age Pension-JobSeeker-Youth Allowance 등 정부 보조금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9 호주 연방정부의 100억 달러 ‘Housing Australia Future Fund’,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8 호주 NSW budget 2023-24; 올해 예산계획의 Winner와 Loser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7 호주 NSW budget 2023-24; 늘어난 주 정부 세수, 올해 예산계획에 ‘반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6 호주 8월 호주 노동시장, 6만5천 명 신규 고용... 실업률 3.7%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5 호주 ‘Online Fitness to Drive’, 고령층 ‘운전면허 유지’ 결정에 도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6564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겪는 시드니, ‘매년 100억 달러의 경제적 타격’ 입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3 호주 NSW 주 정부, 의료부문 인력 확보 위해 학생 대상 ‘보조금’ 대폭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2 호주 NAPLAN 데이터, 학업성취 측면에서 단일성별 학교의 이점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1 호주 8월 시드니 주택경매 평균 낙찰률 72.1%, 전월대비 4.5%포인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60 호주 ‘Voice to Parliament’ 국민투표일 확정... 조기-우편투표 가능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9 호주 독립해야 할 나이의 호주 성인 남녀 40% 이상, ‘부모’와 함께 거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8 호주 전 세계 사무실의 업무용 데스크 3개 중 1개, 한 주 내내 ‘비어 있는’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6557 호주 ‘늘어난 기대수명-생활비 부담’으로 호주인들, 더 늦은 나이에 은퇴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6 호주 연방정부, 새 ‘wage theft laws’ 상정... 임금착취 고용주에 ‘엄벌’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5 호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압박,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4 호주 연방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이달 1일부터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3 호주 시드니 하버 ‘New Year's fireworks’ 관람 공공장소, 올해부터 ‘무료’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2 호주 RBA, 3개월 연속 기준금리 4.1%로 ‘유지’했지만... ‘추가 인상’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