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가격 1).jpg

시드니 도심-남동부 간 경전철이 성공을 가르는 일부는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주 정부 문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도심 경전철 역을 둘러보는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NSW 주 운송부 장관(오른쪽).

 

‘도메인’, 입수한 정부 문서 공개... 야당, “주택가격 여부가 KPI는 아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시드니 도심-동부 지역간 경전철 라인 주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NSW 주 정부 교통정책의 핵심 성과임을 언급한 문서가 공개됐다.

금주 수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정부 문서를 인용,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남동부로 이어지는 경전철 구간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NSW 주 운송부 정책의 주요 성과지표가 될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경전철이 통과하는 서리힐(Surry Hills), 랜드윅(Randwick), 켄싱턴(Kensington), 킹스포드(Kingsford) 및 그 외 남동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가에 따라 21억 달러 규모의 경전철 성공 여부가 부분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언급이다. 시드니 도심 경전철은 오는 2019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노동당 내각의 재무 담당인 라이언 박(Ryan Park) 의원은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반시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KPI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기업이 핵심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측정값을 의미한다.

박 의원은 “정부의 기반시설 프로젝트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민들이 정부 정책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해당 인프라를 실제로 얼마나 활용하는지 여부, 도로 네트워크의 의미, 비즈니스를 위한 가치 등이 정부로부터 기대하는 KPI”라고 강조했다.

‘도메인’이 공개한 2015년 4월 업데이트 문서에는 시드니 도심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킹스포드, 랜드윅까지 12킬로미터 길이의 경전철 개통에 따라 1년, 5년 및 15년 단위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NSW 운송 및 인프라부의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장관은 문서에 언급된 내용과는 달리 “주 정부는 NSW 주민들에게 경제-사회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시설 투자를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우리(정부)는 새 인프라 프로젝트가 상업용 부동산 및 개인 주택에 대한 새로운 투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73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운송부 대변인도 “만약 경전철 라인을 따라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이 KPI라면 이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부동산 가격 동향을 모니터할 것”이라며 문서 내용을 반박했다.

 

종합(주택가격 2).jpg

시드니 도심 경전철 노선.

 

종합(주택가격 3).jpg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 경전철 노선.

 

하지만 라이언 박 의원은 “부동산 소유주가 자산 가치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치솟은 시드니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자 애를 쓰는 젊은이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박 의원은 경전철 라인 지역 주민들은 직접적으로 정부의 새 인프라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 부동산 소유주들은 또 다른 인프라 프로젝트의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드니 도심-남동부 지역의 경전철에 이어 주 정부가 파라마타(Parramatta) 경전철 1단계 사업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22억 달러에 이른다.

주 정부는 개발 재원 마련을 위해 이 지역 주거단지 개발 기업에 1스퀘어미터당 200달러의 특별 인프라 기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우리는 두 도시 이야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이미 시드니 서부 거주민들은 출퇴근을 위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인프라 개발이 지역에 따라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운송부 대변인은 “파라마타 경전철 라인은 주요 성장 지역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이 같은 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메인’ 보도와 관련, 콘스턴스 장관은 물론 NSW 운송부는 파라마타 경전철 라인에도 도심 경전철과 유사한 KPI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메인’이 입수한 문서에는 경전철이 이어지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뒤따를 것임은 인정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가격 1).jpg (File Size:63.8KB/Download:21)
  2. 종합(주택가격 2).jpg (File Size:79.1KB/Download:20)
  3. 종합(주택가격 3).jpg (File Size:87.5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601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6600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9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8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6597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6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5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4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3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2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1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6590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9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8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7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6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5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4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3 호주 NSW 주 예산안, 취약 계층을 위해 10억 달러 사용 호주한국신문 14.06.20.
6582 호주 달링스퀘어(Darling Square) 1차 분양, 하루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1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80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9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8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7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6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5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4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3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2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1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6570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9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8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7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6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5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6564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3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2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1 호주 ‘코윈’ 호주지회, ‘건강’ 주제의 정기 세미나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03.
6560 호주 한인회, ‘문화 예술의 전당’ 순조로운 진행 기원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9 호주 한국문화원, ‘Good Food & Wine Show 2014’ 참가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8 호주 인종차별법을 둘러싼 조지 브랜디스와 ‘IPA’의 오류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7 호주 UTS, 최신 영어교육 프로그램 한국 보급키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6 호주 퀸즐랜드 한인회, 영사관 민원업무 대행 협약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5 호주 캠시 주민들과 만난 봅 카 전 NSW 주 수상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4 호주 NSW 공정거래부, 비승인 USB 충전기 판매 조사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3 호주 “다민족 사업자 지원 위한 산업자문관 임명 계획” 호주한국신문 14.07.03.
6552 호주 어번타운센터, 업그레이드 공사 마치고 공식 ‘오픈’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