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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2일) 경매에서 138만7천 달러에 낙찰된 웨이벌리(Waverly) 소재 낡은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고인이 지난 1982년 11만4천 달러에 구입했던 것이다.

 

도심 인근 지역 주택 낙찰가, 잠정가격보다 크게 높아

 

펍(pub)을 운영했던 레스터 스미스(Lester Smith)씨는 지난해 103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그가 살아 있었다면, 웨이벌리(averly)에 있는 자기 소유의 오래된 주택가격이 상당이 오른 탓에 크게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사망 이후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연방 선거일이었단 지난 주말(2일) 시드니 경매에서 138만7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18만7천 달러가 더 오른 금액이었다. 그는 이 주택을 지난 1982년 구입했으며, 당시 구입가는 11만4천 달러였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는 연방 선거 탓으로 등록 매물은 이전 주(6월25일, 630채)에 비해 훨씬 적은 200채였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에 따르면, 이 가운데 144채가 경매를 통래 거래가 성사돼 낙찰률은 73.5%를 기록했다.

이 회사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선거일임에도 불구하고 낙찰 비율은 상당히 양호했다”며 “주택을 마련하려는 구매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임으로써 겨울 중반 경매시장은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벌리 소재 스미스씨 주택 경매에는 50여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6개 그룹이 입찰에 응해 상당한 가격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는 110만 달러에서 시작돼 5만 달러 단위로 치솟다가 경매 후반에는 3개 그룹 입찰자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높여 제시하면서 잠정가격보다 크게 높아진 금액에 낙찰됐다.

스미스씨의 일곱 자녀 중 하나인 노만 스미스(Norman Smith)씨는 이 같은 낙찰가격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주택 상태를 감안할 때 구매자는 이를 수리하는 데 30~4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이 주택이 매물로 나왔을 때 한 예비구매자가 125만 달러에 매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씨의 자녀들은 매각시 140만 달러에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 건설업자는 “워낙 낡은 상태여서 너무 많은 부분을 수리해야 하므로 120만 달러 선이 적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네트 매켄지(Annette McKenzie)씨와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매튜 매켄지(Matthew McKenzie)씨는 자신들이 낙찰받은 가격에 대해 “좋은 거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주택 또한 화제가 됐다. 6개 침실, 6개 욕실을 갖춘, 뉴턴 스트리트(Newton Street) 상의 신축 주택은 429만 달러에 매매가 이루어졌다.

이 주택이 있는 거리 끝 쪽에 연방 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탓이 이 주택 경매에는 상당히 많은 군중이 매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Devine Real Estate’ 사의 스티브 디바인(Steven Devine)씨는 주택 소유자가 380만 달러를 넘기면 매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축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데이브 리틀(Dave Little)씨는 “이 날이 선거일이었지만 주택 매매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초 그는 이 주택에서 아내, 네 자녀와 거주할 목적이었지만 그는 자기 직장 가까이로 이주할 생각이다.

그의 신축 주택 입찰자는 3개 그룹이었으며, 콩코드(Concord)에 거주하는, 두 자녀를 둔 부부가 차지했다.

구매자 부부의 남편은 “아내가 이 집을 마음에 들어 했다”면서 “하지만 낙찰가격은 다소 높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드윅(Randwick)의 한 주택 경매에서도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졌다. 레이븐스우드 애비뉴(Ravenswood Avenue) 상에 자리한 1940년대 세미 하우스 경매(3개 침실)에는 13개 그룹이 입찰, 경매가 진행한 가운데 275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무려 35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부동산 회사 ‘McGrath Eastern Suburbs’의 판매 에이전트 자넷 모리슨(Janet Morrison)씨는 매매를 위한 캠페인 기간에 200그룹이 인스펙션을 했으며, 이날 경매에는 15개 그룹이 입찰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노스 웨스트(north west)의 칼링포드(Carlingford) 소재, 노스록스 로드(North Rocks Road) 상에 있는 3개 침실의 방갈로 주택 경매도 좋은 성과를 냈다. 최근 새로이 개조해 경매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유명 학교가 가까이 있는 탓에 잠정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 107만1천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Tracy Yap Realty’의 판매 에이전트 대니 얍(Danny Yap)씨는 “아주 좋은 낙찰가격”이라며 “같은 도로 상의 유사한 주택이 지난 6월10일, 94만 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는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의 부동산 판매 에이전트인 개리 그레코(Gary Greco)씨는 시드니 주말 경매에 앞서 두 채의 주택을 거래한 뒤 “주택 매매는 주말 경매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경매에 앞서, 금요일(1일) 디와이(Dee Why) 소재 크레센트(The Crescent) 상에 있는 2개 침실 유닛을 88만5천 달러(소유자 잠정가격 85만 달러)에, 그리고 노스 나라빈(North Narrabeen)의 윈저 퍼레이드(Windsor Parade)에 있는 2개 침실의 방갈로 주택을 127만 달러(소유자 잠정가격 125만 달러)에 매매했다. 그는 물론 잠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이었지만 경매를 통해 매매를 진행했더라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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